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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줍고, 나누는 하루”…포레나북수원, 식목일 맞아 ‘플로깅’으로 공동체 꽃피우다
쌀쌀한 날씨에도 주민·어린이 참여 이어져…환경 보호와 이웃 소통 동시에 실천
2026-04-07 13:25:40최종 업데이트 : 2026-04-07 13:25:37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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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 활동을 마친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4월 5일 식목일 아침,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이른 발걸음들이 모여들었다. 포레나북수원아파트 중앙광장에는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부터 손주와 함께 나온 어르신, 시니어클럽(경로당) 회원들까지 세대를 아우른 주민들이 하나둘 모였다. 이날 단지에서는 주민과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플로깅(plogging)' 행사가 열려, 걷기와 환경 보호를 결합한 생활 속 실천이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일요일 오전이라는 시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로 참여한 주민들은 손을 맞잡고 단지 곳곳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웃과 함께 환경을 돌아보는 이들의 모습은 공동체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시니어클럽 어르신들까지 함께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식목일에 더한 의미…생활 속 환경 실천 이날 행사는 '포레나 입주민들 같이 해요! 플로깅'이라는 이름으로 오전 10시 중앙광장에서 출발했다. 참가자들은 단지 내 지정된 코스를 따라 걸으며 눈에 띄는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 담았다. 대나무 집게와 생분해 장갑, 봉투 등 친환경 물품이 사용되며 행사 취지를 더했다.
대나무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주우러 나서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코스를 마친 뒤에는 참여 인증과 함께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됐고, 단체 사진 촬영으로 행사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웃음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이웃'임을 새삼 확인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나무를 심는 날'로만 인식되던 식목일을 '환경을 지키는 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일상 속 환경 실천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자리였다.
아이들과 함께한 현장…"쓰레기 줍기도 즐거운 경험"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어린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단지를 누비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 어린이는 "친구들이랑 쓰레기도 줍고, 선물도 받아서 매우 즐거웠다"고 말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아이들에게 이번 플로깅은 놀이이자 교육, 그리고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현장의 또 다른 이면도 드러났다. 한 학부모는 "단지 후문 쪽 담배꽁초가 많은 곳을 아이들이 직접 치웠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생각보다 단지 곳곳에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허리를 굽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어른들에게 환경에 대한 책임을 되묻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번 플로깅은 즐거움 속에서도 생활 속 환경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엄마와 함께 손을 맞추며 쓰레기를 담는 이우주 어린이. 작은 손길이 만드는 큰 변화의 시작이다. "작은 배려가 큰 변화"…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신영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이번 행사는 식목일에 맞춰 주민들이 함께 단지를 정비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 배변 문제나 담배꽁초 투기 등 일상 속 불편은 결국 입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배려에서 개선될 수 있다"며 성숙한 공동생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녀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이런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작은 실천이지만 계속된다면 단지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따뜻하게 다가온다. 완연한 봄기운이 스며드는 4월, 포레나북수원아파트에서 열린 이번 플로깅 행사는 단순한 환경 정화 활동을 넘어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웠다.
걷고, 줍고, 나누는 이 작은 실천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고, 공간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움직임이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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