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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건강, 수원에 담다"… 111cm에서 피어난 시민의 웃음과 활력
2026 보건의 날 기념식 스케치
2026-04-07 14:38:14최종 업데이트 : 2026-04-07 14:38:0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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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가 엄마와 함께 손씻기 방법에 대해 듣고 있다.
행사장 입구 마당에서는 수원특례시 보건업무 종사자들의 밝은 미소가 시민들을 반겼다. '함께해요, 치매 예방', '오늘 내 마음의 온도는', '마음건강 토닥토닥' 등 이름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체험 부스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평소 바쁜 일상에 치여 미처 살피지 못했던 몸과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특히 치매 관련 퀴즈에서 많은 시민이 치매를 '자연적인 노화 현상'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점은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심리 검사 결과를 경청하던 한 어르신은 "내 마음에도 가끔은 쉼표가 필요했나 보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치매 퀴즈 맞추기 "고맙습니다" 보건의료 유공자에게 전하는 감사 기념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 보건의료인 상' 수상자 3명을 비롯해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개인 ∙민간단체∙공무원 유공자 등 총 29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장 내를 가득 채운 박수 소리에는 그들의 노고를 향한 시민들의 진심 어린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행사 참여자들이 특별 강연을 듣고 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이영문 전 국립정신건강센터장(현 연세대학교 겸임교수)의 특별 강연이었다. 이 교수는 나태주 시인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청중과 함께 낭독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에 침잠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오늘 저녁 메뉴나 내일 필 벚꽃을 기대하는 '일상의 행복'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논어의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을 인용하며,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을 위해 공부하고 일하라.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수원시를 "대한민국 정신건강 1번지"라고 치켜세우며 지자체 중 가장 선도적인 정신건강 인프라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나태주의 시
실제로 이 교수와 나태주 시인은 10년 째 깊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각별한 사이다. 이영문 교수가 나태주 시인의 아버지가 치료받았던 국립공주병원의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나태주 시인은 이 교수를 만나면서 개인적인 고백 위주의 시에서 타인의 아픔과 감수성에 초점을 맞춘 '사람을 살리는 시'로 시적 지평이 넓어졌다고 한다.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오후에 더욱 활기를 띤 체험부스 기념식 이후 야외 체험 부스는 오전보다 더 많은 시민으로 북적였다. 소감을 전했다. 오전에는 없었던 고글을 활용한 가상 음주 보행 체험과 마약 등 각종 중독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부스가 생겼다. 중학교 1학년 딸과 함께 행사장 전체를 둘러본 어머니는 "기념식이 한 시간 남짓으로 짧고 알찼던 데다, 품격 있는 음악 연주와 훌륭한 강연까지 곁들여져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초등학생 아들 둘과 함께 온 아버지는 "체험 부스에서 얻은 유익한 건강 정보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념품까지 챙길 수 있어 즐거운 가족 나들이가 되었다"고 했다.
음주 보행 체험
봄기운이 완연한 식목일 낮, 건강과 행복이라는 초록빛 희망이 111cm 안팎에 가득 뿌리 내렸다. 현장의 보건의료인들과 시민들이 주고받은 따뜻한 "고맙습니다" 한마디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빛나는 하루였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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