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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는 봄밤, ‘2026 팔달 야(夜)심찬 운동교실’ 개강
쌀쌀한 날씨도 이겨낸 70여 명의 열정
2026-04-08 11:13:27최종 업데이트 : 2026-04-08 11:13: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혜정
2026 팔달 야심찬 운동교실 홍보 이미지_팔달구 보건소

'2026 팔달 야(夜)심찬 운동교실 홍보 이미지'(출처: 팔달구 보건소)


비가 그친 다음 날, 공기는 한층 차가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 서호공원 잔디광장 앞에는 저녁 운동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호공원은 서호저수지를 따라 둘레길이 이어지고, 봄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날 역시 흐드러진 벚꽃 아래, 어스름이 내려앉은 광장에는 드문드문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호공원에 설치된 '2026 팔달 야심찬 운동교실' 홍보 플래카드서호공원에 설치된 '2026 팔달 야심찬 운동교실' 홍보 플래카드


오후 7시 30분,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흩어져 있던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줄을 맞춰 섰다. 자연스럽게 정렬을 이루는 모습에서 이곳 운동교실의 익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날 첫 수업에는 70여 명이 참여했으며, 주로 60~70대 어르신들이 주축을 이뤘다. 

운동교실에 모인 참가자들

운동교실에 모인 참가자들


이번 프로그램은 팔달구 보건소가 운영하는 '2026 팔달 야(夜)심찬 운동교실'로, 4월 7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저녁에 진행된다.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수업 기간 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프로그램이다. 다만 운동 전후의 신체 변화를 수치로 확인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사전·사후 검사를 완료해야 한다. 사전 검사는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팔달구 보건소 운동처방실에서 진행됐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6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사후 검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수업을 이끈 강사는 박진영 강사다. '팔달 야(夜)심찬 운동교실'은 이날 첫 개강이었지만, 이곳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약 20년간 같은 장소에서 새벽 5시 50분 운동을 이어오며 지역 주민들과 호흡해 온 덕분에, 자연스럽게 두터운 팬층이 형성됐다. 실제로 새벽 운동에 참여하던 어르신들이 저녁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본 운동 전 준비 운동으로 몸 풀기

본 운동 전 준비 운동으로 몸 풀기


첫 수업의 시작과 함께 강사와 참여자들은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에게 "운동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워밍업 곡은 거북이의 '아이고'에 맞춰 본격적인 운동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몸을 푸는 가벼운 동작으로 출발했지만, 음악이 이어질수록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다. 기합 소리가 높아지고, 몸짓도 한층 커졌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흥과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시간이었다. 강사는 뒤쪽까지 잘 보일 수 있도록 큰 동작을 정확하게 구사하며 참여자들의 집중을 이끌었다.

강사의 동작을 따라 운동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강사의 동작을 따라 운동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은 약 16곡의 음악과 함께 이어졌다. 쌀쌀한 날씨 탓에 외투를 입고 시작한 시민들도 한 곡, 두 곡이 지나며 점차 옷을 벗어 가벼운 차림으로 바뀌었다. 몸이 달아오르며 자연스럽게 땀이 흐르는 모습에서 운동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기초체력 향상 및 유연성 증대 동작들을 따라 운동하는 참가자들

기초체력 향상 및 유연성 증대 동작들을 따라 운동하는 참가자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인근 화서동과 서둔동에 거주하고 있었다. "매일 운동하러 나오는데, 저녁에도 운동하려고 시간을 맞췄다"는 참여자의 말처럼, 이들에게 운동은 일상의 일부였다. 일월지구나 고등동, 정자동 등 비교적 먼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시민도 있었고,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워 함께 나온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운동의 효과를 묻자 답은 한결같았다. "무엇보다 즐거워요. 체력도 좋아졌고요.", "근육이 생겨서 그런지 몸무게도 조금 늘었죠."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안 하면 다른 데가 더 아파서 꼭 나와야 한다"는 말에서는 운동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진솔함이 묻어났다.

강사에 대한 칭찬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선생님이 잘 가르쳐요. 젊어서 그런지 힘도 있고, 성실해요. 아침에도 하루도 안 빠지고 나오시고, 저녁까지 운동을 시켜주시니 좋죠."라며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묻지 않은 말까지 이어지는 모습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를 엿볼 수 있었다.

기자가 예상했던 첫날의 조심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현장은 활기와 에너지로 가득했다. 단순한 운동 수업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커뮤니티의 힘이 느껴지는 자리였다. 기초체력 향상과 유연성 증대라는 프로그램의 목적처럼, 반복되는 유산소 운동은 자연스럽게 체력을 끌어올리고, 힙 스윙과 롤링 동작은 몸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있었다. 팔을 힘껏 뻗고 가슴을 펴는 동작 하나하나가 굳어 있던 근육에 생기를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어스름하게 시작된 수업은 어느덧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시간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참여자들의 얼굴에는 피곤함보다 개운함과 만족감이 더 크게 남아 있었다.
 
운동과 함께 할 수 있는 서호공원의 풍경

운동과 함께 할 수 있는 서호공원의 풍경


벚꽃이 흩날리는 봄밤, 서호공원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야심찬 운동교실'은 단순한 운동 프로그램을 넘어 시민들의 건강과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더 많은 시민들이 이 활기찬 저녁 운동에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 운영내용
○ 기 간 : 2026. 4. 7.(화) ~ 5. 28.(목) 매주 화, 목 19:30 ~ 20:30 ※ 우천시, 공휴일 제외
○ 장 소 : 팔달구 서호공원 잔디광장 앞
○ 대 상 : 수원시민 누구나
○ 내 용 : 기초체력 향상 및 유연성 증대를 위한 에어로빅·힙합 운동

□ 사전·사후검사
○ 사전조사기간 : 2026. 3. 23.(월) ~ 4. 3.(금)
○ 사후조사기간 : 2026. 6. 1.(월) ~ 6. 12.(금)
○ 참여방법: 기간 내 팔달구보건소 운동처방실 방문
○ 문의전화: 031-5191-0608(예약방문 필수)
※ 전·후 설문 및 검사 모두 참여 시 홍보물품 제공(선착순 40명)
김혜정님의 네임카드

팔달구 보건소, 2026 팔달 야심찬 운동교실, 서호공원, 박진영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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