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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공예가와의 만남' 중앙도서관에서 공예 소품 만들기 열려
4월 도서관 주간 행사 프로그램
2026-04-09 10:52:35최종 업데이트 : 2026-04-09 10:52:3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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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공예 소품 만들기' 교육에서 이혜옥 강사가 수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일, 수원시 중앙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적인 수업이 열렸다. 제62회 도서관 주간을 기념하여 마련된 『공예 소품 만들기』 체험 행사는 미리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가죽 소품을 직접 제작해 보는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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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죽에 대하여 설명하는 강사

 

현장을 취재하며 놀란 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거의 모든 동물의 가죽이 일상의 도구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땀 한 땀 정성 어린 바느질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방이나 필통 같은 소품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가죽은 쉽게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 정교한 바느질이 더해지면 자연스럽게 그 수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동물의 가죽과 그 특성을 설명하는 시간, 수강생들은 강사의 설명에 집중하며 신비로운 눈빛으로 가죽을 살폈다. 곱게 무두질 되어 부드럽게 연마된 가죽들은 손끝에서 도구로 재탄생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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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설명에 따르면 말가죽은 고급 가죽에 속한다.


이날 체험 행사의 강사로 나선 이혜옥 대표(봄봄공방)는 지난 20여 년간 공예 분야에 전심전력해 온 전문가다. 이 대표는 본인의 전공을 살리는 일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신진 예술인들의 활동을 이끄는 일에도 열정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수원문화예술인연합회 및 문화예술 공예마을 비영리단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공예 교육 및 문화 예술 기획 전문가로서 다방면에서 역량을 발휘 중이다. 이 대표는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공예가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는 한국의 어머니들이 예전부터 이어온 자수, 바느질, 재봉질 등 섬세한 수작업 DNA가 우리 혈관 속에 녹아 있는 덕분이라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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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도 공예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강의는 공예의 다양한 재료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가죽들이 강사의 세밀한 설명 덕분에 어느덧 친숙한 이웃처럼 가깝게 다가왔다. 여성들의 핸드백으로 인기 있는 뱀 가죽이나 악어 가죽의 특징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수업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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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가 수강생들에게 가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초 용어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수강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가죽이란 동물의 몸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의미하며, 가죽공예란 가공된 가죽으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예술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일컫는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가죽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송아지, 중간 소, 큰 소 가죽 등으로 세분화된다. 강사는 새로운 가죽을 설명할 때마다 수강생들이 직접 만져보며 부드럽고 질긴 촉감을 느껴보도록 권유했다.
 

그 외에도 타조의 깃털 자국인 퀄마크가 특징인 타조 가죽, 가볍고 신축성이 좋아 축구화 재료로 인기 있는 캥거루 가죽, 비늘의 질감이 살아있는 뱀과 도마뱀 가죽 등이 소개되었다. 특히 악어 가죽은 뱃가죽을 사용해 형태 유지력이 우수하며, 가오리 가죽은 고대 갑옷에 쓰였을 만큼 내구성이 강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상어 가죽의 의외의 스웨이드 같은 질감과 장어 가죽의 실크 같은 부드러움 등 가죽의 세계는 무궁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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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모습


이론 설명이 끝난 후 각 책상 위에는 실과 바늘, 그리고 필통 케이스 재료가 놓였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주의 사항을 경청하며 한 땀 한 땀 조심스럽게 바느질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중함에 속도가 더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손놀림이 빨라지고 바느질 형태도 균일하게 잡혀갔다. 바느질이 마무리될 즈음 강사가 나누어 준 꽃무늬 액세서리를 더하자 작품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완성된 작품을 손에 든 수강생들의 얼굴에는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환한 미소가 번졌다. 직접 만든 결과물에서 오는 보람, 그것은 진정한 '소확행'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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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도구들

수업을 마친 한 수강생은 "가죽공예는 처음이라 실수할까 봐 마음을 졸였는데, 어느덧 완성된 작품을 보니 큰 기쁨이 밀려왔다"며, "직접 만든 이 필통을 딸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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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품


한편, 중앙도서관은 이번 가죽공예 클래스 외에도 4월 도서관 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간다. 4월 20일까지 도서관 내에서는 『100세 인생 그림책』 원화 전시회가 열리며, 4월 19일오후 2시에는 서혜정 성우와 함께하는 『아이랑 낭독 나들이』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 중앙도서관 이용 안내
 - 매주 금요일 및 법정공휴일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로 318(교동)
 - 문의: 031-5191-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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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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