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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의견 참조) "화성에 새긴 정조의 꿈"…한국성곽사진가회, 수원화성박물관서 제5회 회원전
전통 사진과 AI 신기술 융합…화성 축조 230주년 기념 특별 전시
2026-04-10 10:45:38최종 업데이트 : 2026-04-10 10:45:34 작성자 : 시민기자   채서연

전시장 입구

수원화성박물관 전시장 입구


수원화성박물관에서 한국성곽사진가회(회장 김학현)의 제5회 회원전 「화성에 새긴 정조의 꿈」이 4월 7일부터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수원화성 축조 2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조선 후기 개혁 군주 정조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비전을 담은 화성의 미학을 사진 예술로 재조명한다. 

전통과 AI의 만남, 7+1 작가의 시선

이번 전시에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8인이 참여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화성의 낮과 밤, 과거와 현재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천명철 작가는 AI 기법을 접목한 작업으로 눈길을 끈다. 「월하밀회(月下密會)」, 「석공의 아내」, 「씨름」 등의 작품은 고(古) 화성 자료와 신윤복의 풍속화를 바탕으로, 현재의 화성 공간 위에 조선 시대 인물과 장면을 재구성한 작업이다.
 

천 작가는 "AI는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창작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리얼리티와 원본의 가치 역시 중요하며, 어디까지가 AI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에 대한 고민과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람객 반응도 뜨거웠다. 세류동에서 온 홍 모 씨는 "작년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AI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작가분이 직접 해주셔서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빛과 선으로 다시 읽는 화성

작가들의 시선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화성을 해석한다. 신현구 작가는 「별빛이 머무는 성곽」을 통해 성곽 위로 펼쳐진 밤하늘을 담았고, 「우렁찬 화성」에서는 연무대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진 장면을 포착했다. 오상철 작가는 전국 성곽을 기록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화성의 선(線)을 강조한 구도를 선보였으며, 고혜욱 작가는 팔달문 일대 성벽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구성했다. 박영선, 이주하 작가 역시 동남포루와 성곽 야경을 각각의 미학으로 풀어내며, 화성이 지닌 시간성과 공간성을 확장시켰다. 


사진전 관람객

사진전 관람객


돌 위에 새긴 개혁 군주의 비전

수원화성은 1794년 1월부터 1796년 9월까지 약 33개월에 걸쳐 축조된 계획도시형 성곽이다. 정약용이 고안한 거중기와 녹로 등 과학기술이 적용됐으며, 벽돌과 석재를 혼용한 축성 방식은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시도였다. 정조는 내탕금(임금의 비자금) 60만 냥과 평양 감영의 재원을 합쳐 총 80만 냥의 예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백성의 부담을 줄였다. 주요 석재는 수원 숙지산 등 인근 산에서 채석해 조달함으로써 운송 효율성과 지역적 특색을 동시에 살렸다. (출처: 수원화성박물관) 
 

한국은 성곽의 나라…성곽이 나라를 지켰다

천명철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한국 성곽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의 학자 양성지가 남긴 '조선은 성곽의 나라'라는 기록을 접한 것이 성곽 사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천 작가에 따르면, 한국의 성곽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켜온 핵심 방어 수단이었다. 그는 "수나라의 대규모 침략을 막아낸 것도, 임진왜란의 위기 속에서 결사 항전이 가능했던 것도 성곽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한 성곽의 역사가 전국 곳곳에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작가 개인의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그는 "남한에만 2천여 개의 성곽이 존재하며, 각각의 성곽에는 지역과 시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성곽은 전쟁의 산물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방어의 방식이자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의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천명철 작가

천명철 작가

 

"대한민국 성곽을 세계인의 가슴에"

한국성곽사진가회는 이번 전시와 함께 '성곽의 기록자'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1만 원의 후원에 참여하면 기념 소형 프레임 사진을 증정한다. 천 작가는 "대한민국의 성곽이 문화와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길 바란다"며 "성곽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새로운 문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4월 12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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