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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원 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선정작... 이성수 소설가 ‘동리정사’ 북 콘서트 개최
수원문학대학 주관, 지역 문인 및 시민들과 함께 인문학적 가치 공유
2026-04-13 18:08:16최종 업데이트 : 2026-04-13 18:08: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기

소설 동리정사를 설명하는 이성수 소설가

소설 동리정사를 설명하는 이성수 소설가

 

지난 4월 11일, 수원문인협회 문학도서관에서 주최한 이성수 소설가의 장편소설 '동리정사' 북 콘서트가 지역 문인들과 시민들의 관심 속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2026 수원 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동리정사'를 통해, 한국 판소리의 기틀을 마련한 신재효 선생의 선각자적 삶을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시민들과 인문학적 소통을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다.
 

소설 『동리정사』는 고창 출신인 이성수 작가가 판소리 명창 전인삼 전남대 교수의 밀착 취재를 바탕으로 얻은 영감을 통해 집필한 작품이다. 판소리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근대 판소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신재효 선생의 철학과 예술적 고뇌를 심도 있게 다뤄 문단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6 수원 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선정작... 신재효와 동리정사, 예술의 산실을 논하다

북 콘서트의 전반부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동리정사』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대한 대담으로 이루어졌다. 동리정사는 조선 후기 신재효 선생이 건립하여 운영했던 판소리 교육 및 연구 기관이다. 이곳은 단순히 소리꾼을 양성하는 곳을 넘어,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판소리를 체계화하고 이론을 정립한 '판소리 예술의 메카'였다.
 

작가는 이날 토론에서 "신재효 선생은 인물, 사설, 득음, 너름새라는 판소리 4대 법례를 정립하여 소리 예술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며, "그의 실험 정신과 모험은 오늘날 K-컬처로 불리는 한류의 원형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설 속 주인공 양순채가 권력자의 상금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예술에 매진하는 모습은 예술이 지닌 고귀한 가치와 비장미를 보여준다는 점이 관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목경화 수원문인협회 도서관장

행사를 진행하는 목경화 수원문인협회 도서관장


조선판 '메디치 가문', 문화 후원의 중요성

이어진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이성수 작가가 바라본 예술 후원의 중요성이 언급되었다. 작가는 유럽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을 예로 들며, 삭막한 환경 속에서도 문예를 장려했던 동리정사를 '조선판 메디치 가문'에 비유했다.
 

"자본의 논리는 효율과 이윤을 따지지만, 문화와 예술은 감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영혼을 치유한다"는 작가의 말은 오늘날 디지털 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김운기 수원문인협회 회장은 "이 책은 K-문화의 원류라 할 수 있는 판소리의 새로운 조명이며 문화 서사의 표본"이며, "이성수 선생의 역작이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평했다. 또한 심덕섭 고창군수는 "예술적 역량을 키워내고, 예술가를 지원하는 지난한 시간을 이 악물고 버텨내 수많은 명창이 탄생할 수 있었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오늘날의 순수 문학예술의 지원과 관심에 큰 울림을 전한다"는 추천의 말을 전했다. 

 

독서도시 수원, 시민과 함께 읽는 즐거움

이번 행사는 수원이 '대한민국 제1호 독서 도시'임을 공표하는 장이기도 했다. 수원시는 이성수 작가의 『동리정사』를 포함해 나태주의 『너를 아끼며 살라』,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 등 총 5권의 도서를 '2026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여 시민 독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 콘서트'에 참여한 김선희 작가는 "작가의 생생한 집필 의도를 직접 들으니, 판소리라는 소재가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며, "수원의 깊은 인문학적 토양 위에서 이와 같은 문학 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으로 잇는 과거와 미래

이성수 작가는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후 『꼼수』, 『혼돈의 계절』, 『구수내와 개갑장터의 들꽃』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굵직한 서사를 집필해 왔다. 그의 작품들은 이미 전국의 대학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 소개될 만큼 그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4월 9일의 '북 콘서트'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우리 고유의 판소리 문학이 지닌 치유의 힘과 공동체 의식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수원문인협회 문학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역 작가들과 시민이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예술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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