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꽃처럼 머무는 서산의 시간
화성연구회 2026 봄 답사, 개심사(開心寺)와 해미읍성등을 돌아보다
2026-04-14 15:28:31최종 업데이트 : 2026-04-14 15:49:39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해미읍성 잠양루앞에서 단체사진

해미읍성 잠양루앞에서  화성연구회 단체사진

 

지난 11일 토요일 화성연구회는 2026년 첫 답사로 충남 서산을 택하였다. 행궁 광장에서 아침 8시에 39명의 회원이 모여 모두들 설레이는 마음으로 버스로 타고 서산으로 출발하였다. 
 

최호운 이사장은 "이렇게 벚꽃이 절정인 화사한 봄날에 화성연구회가 아름다운 서산으로 멋진 문화답사를 가게 되어 마음이 기쁘다. 모두 안전에 유의하면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한아름 행복을 안고 오시기 바란다"라는 인사말을 했다.

 

회원들은 버스 안에서 각자 간단한 소감을 말하며 유머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에 유선종 선생이 호를 짓고 한정규 선생이 글씨를 쓰고 김충영 서각공예가께서  조각한 명패를 만들어 회원들에게 선물해 주신 덕에 대부분 회원들의 얼굴에 미소가 만발한다.


도로는 엄청난 벚꽃 행렬과 행락 인파와 차량들로 정체가 심해 개심사까지 30분정도를 연착하였다. 가도가도 이어지는 절정의 벚꽃풍경에 버스 안은 감탄사가 연이어 터져나온다.


막상 개심사에 도착하면 주변이 소란스러워 해설을 못 할 것 같아 화성연구회 부이사장이자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장이신 한동민 관장께서 차 안에서 개심사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미리 들려주었다.
 

큰 행사중인 이날의 개심사

큰 행사가 열린 이날의 개심사개심사 왕벚꽃이 활짝 핀 모습개심사 왕벚꽃이 활짝 핀 모습


한 관장에 의하면 개심사는 수덕사, 마곡사 등과 함께 충남 4대 사찰중의 하나인 유서 깊은 절로 특히 보물 143호인 대웅전은 창건 당시의 기단 위에 조선 성종 15년에 중창한 다보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양식으로 그 작법이 미려하여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한다. 백제시대에 창건된 절로서 1,350년에 중수, 그리고 지금에 보는 건물 모습의 개심사는 영조 때 건축된 형태라고 들려준다.
 

특히 이날은 조계종단의 큰 행사가 있는 날로 축제모습과 많은 인파로 절은 그야말로 야단법석이었다. 소문대로 오래된 것에서 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고졸한 멋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약간의 아쉬움도 느껴졌다.

 

개심사는 왕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과연 소문대로이고 청벚꽃은 보름 정도 지나야 만개할 것으로 보였다. 이날은 마침 이 절의 귀중품을 공개하는 행사로 대웅전에서 그 귀한 보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화성연구회원들은 자연이 주는 법문을 마음에 아로새기며 천혜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는 듯 했다.
 

한동민관장이  해미읍성에서 해설하는 모습

한동민관장(왼쪽)이 해미읍성에 대하여 해설하는 모습

 

절을 내려와 버스로 이동하여 해미읍성에 도착, 근처 식당에서 모두는 닭개장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해미읍성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조선시대 읍성으로 1416년부터 1652년까지 약 230여 년간 군사권을 행사하던 거점이라고 한다. 한동민 관장은 읍성이 생성된 배경은 왜구들의 잦은 침략으로 백성의 삶이 피폐해져서이고 조선은 건국 초부터 해안 방비를 위한 여러가지 정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였다고 한다. 처음엔 읍성이 예산 덕산에 있었는데 좀 더 해안 가까이로 옯기느라 서산으로 이전케 되었다 한다.

면적은 196,381세제곱미터(59,400평 정도)로 둘레는 약 1,800m이고 담벽높이는 5m에 이른다.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했던 곳이며 적군의 접근을 어렵게 하기위해 읍성주변에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심어 탱자성으로도 불리었단다. 주말이어서 많은 인파가 운집해서 오래된 읍성의 고즈넉한 예스러움과 운치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 관장은 아쉬운 점은 어느 시기에 원래 있던 읍성내 민가나 학교 등 부대시설들을 일거에 없앤 점이라고 한다.  나중에 일부 민가나 옥사, 동헌,  관리와 가족들이 살던 내아등이 복원되었다. 
 

또 하나 불편한 진실은 이곳이 조선후기 유례없이 혹독한 천주교 박해로  악명높은 장소라는 점이다.  1790년부터 1890년까지 100년동안 극악한 고문과 3,000여명의 처형이 이루어졌던 세계적인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무심한 듯 서 있는 몇백년을 이어 온 회화나무는 그 모든 진실을 알고 있을 터이다. 무참한 박해에도 천주교와 개신교는 한국이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번성하였다고 한다.
 

해미읍성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

해미읍성 청허정옆에서 회원들화성시 우리꽃식물원에서 식물을 관찰하는 회원들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에서 식물을 관찰하는 회원들


해미읍성을 구경하고 유기방가옥이란 유명한 장소도 답사할 예정이었지만 차가 너무나 막혀서 결국엔 못 가고 아쉬워하던 차 수원으로 오는 도중에 화성의 '우리 꽃 식물원'을 견학하였다.


화성시에서 공들여 가꾼 우리꽃 식물원은 한옥 형태의 온실과 야외에  아기자기 심은 각종 아름다운 꽃들로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우릴 반겨주었다. 안 가 본 사람들은 꼭 한번 가 볼만한 명소라고 생각된다.

 

한 참가자는 "평소 왠지 닫혀있는 듯 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진정한 꽃 구경, 문화재 공부를 한 느낌이다. 유쾌한 봄 소풍으로 마음이 그야말로 부자가 된 느낌이다" 라고 담담한 답사소감을 들려준다.

오래된 절의 기왓장에 마음 한 자락 실어보고, 길고 오랜 외적의 침입으로 고통받은 우리민족의 역사를 대하니 마음 아프고 또한 그런 전쟁의 한 가운데서도 팔만대장경을 축조한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혜안을 생각할 때 결국 그런 용기와 담대함으로 시련을 견뎌 오늘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기리며 수원의 올곧은 역사와 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단법인 화성연구회는 현재 19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화성연구회는 올 여름답사로 8월 초에 중국 곤명, 여강, 호도협등 중국의 유서깊은 문화유적지를 답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진성숙님의 네임카드

화성연구회, 개심사, 해미읍성, 문화재 답사, 진성숙

연관 뉴스


추천 4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