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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더 좋아한다…6~7세 맞춤 독서 프로그램 인기 이유는?
유아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독서활동으로 언어 감각과 독서 흥미 동시 향상
2026-04-15 15:27:24최종 업데이트 : 2026-04-15 15:27:2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망포글빛도서관 건물 전경

망포글빛도서관 건물 전경
 

지난 4월 12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시 망포글빛도서관에서는 유아 6~7세를 대상으로 한 특별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전 신청은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한글을 막 익히기 시작하고, 글자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시기의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보호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도서관 내 게시된 '말놀이에 빠질 때가 됐어' 프로그램 홍보물

도서관 내 게시된 '말놀이에 빠질 때가 됐어' 프로그램 홍보물


이날 프로그램은 인기 그림책을 집필하는 홍주연 작가가 직접 진행했다. 단순한 책 읽기에서 그치지 않고, 주제 도서를 함께 낭독하며 이야기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미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아이들은 같은 단어라도 상황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다의어'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언어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다의어 카드'를 활용한 체험 활동이었다. 아이들은 카드를 통해 배운 단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이를 그림책 형태로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듣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표현하고 창작하는 과정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 구성은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사용한 물품을 정리하는 아이 모습

프로그램 종료 후 사용한 물품을 정리하는 아이 모습


이번 프로그램은 홍주연 그림책 작가의 대표작인 빠질 때가 됐어와 더위 타는 감자 할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작가는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다의어'를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단어의 여러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은 '차다', '지다', '쓰다'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인다는 점을 그림과 함께 이해했다. 예를 들어 '차다'는 시계를 차다, 아이스크림이 차다와 같이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이후에는 홍 작가가 미리 준비한 다의어 카드 중에서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그림을 선택해 색칠하고, 이야기를 덧붙이며 자신만의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활동이 이어졌다. 같은 단어라도 각자 선택한 그림과 표현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시민기자인 기자의 딸은 '지다'라는 단어를 선택해 활동에 참여했다. 물감으로 얼룩지다, 해를 등지다 등 다양한 의미가 담긴 그림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단어의 의미를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직접 표현하고 이야기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아이의 이해도와 흥미가 한층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망포글빛도서관 어린이자료실 내 시민 추천 그림책 코너 모습.

망포글빛도서관 어린이자료실 내 시민 추천 그림책 코너 모습.


주말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사전에 도서관 측에서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안내 문자가 발송될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고, 실제로 차량 이용 시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기자 역시 프로그램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서관을 찾았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망포글빛도서관은 1층 전체가 어린이 자료실로 구성되어 있어 첫인상부터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이곳만의 특별한 공간인 '그림책 추천 코너'였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에서는 사서 추천 도서를 중심으로 큐레이션이 이루어지지만, 이곳은 시민들이 직접 읽고 추천한 그림책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추천 카드에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어떤 점이 좋았는지', '왜 추천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아이의 독서 취향을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기자에게도 이 코너는 매우 유용하게 다가왔다.

유아자료실에 마련된 인기도서 안내 코너

유아자료실에 마련된 인기도서 안내 코너


또한 어린이 자료실 한편에는 유아 대상 인기도서 목록이 별도로 안내되어 있었다. 또래 아이들이 많이 읽는 책이 무엇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인기 도서들은 대부분 대출 중이었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신뢰를 더했다.

비록 원하는 책이 바로 대출되지 않더라도 수원시 도서관의 '상호대차 서비스'를 활용하면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편리하게 빌릴 수 있다. 하나의 도서관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전체 도서관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시민들에게 큰 장점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자의 아이 역시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작가의 설명을 따라가며 점차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만든 작은 그림책을 들고 나오는 아이의 얼굴에는 성취감이 가득했다.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경험'이 아이에게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은 것이다.

망포글빛도서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언어와 친해지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특히 시민 참여형 도서 추천 시스템과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은 앞으로의 도서관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아이의 첫 독서 경험이 중요한 시기, 어떤 책을 읽고 어떤 환경에서 책을 접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망포글빛도서관은 이러한 고민을 가진 보호자들에게 하나의 해답이 되어주고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도서관 소식 게시판에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가 게시되어 있다

도서관 소식 게시판에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가 게시되어 있다
 

[망포글빛도서관 이용안내]
○ 위치 : 수원시 영통구 망포로 100  ☎ 031-5191-1484
○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 특화자료 : 경제(사회)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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