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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만든 꽃이에요” 책과 체험으로 피어난 아이의 마음
책과 노래, 요리로 피어난 ‘우리 모두 꽃이야’—아이와 함께한 특별한 오후
2026-04-17 10:37:43최종 업데이트 : 2026-04-17 10:37:41 작성자 : 시민기자   최종경
한림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 '조물조물 그림책 요리

한림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 '조물조물 그림책 요리'

한림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 '조물조물 그림책 요리' 수업이 시작되기 전 유아와 보호자들의 모습

한림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 '조물조물 그림책 요리' 수업이 시작되기 전 유아와 보호자들의 모습


4월 15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한림도서관 2층 강당에서는 유아와 보호자가 함께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 '조물조물 그림책 요리' 수업이 진행되었다.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6~7세 유아와 보호자 1인이 한 팀이 되어 그림책을 매개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자리였다. 재료비 1만 원을 사전 입금하고 참여한 이 수업은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책을 몸으로 느끼고 확장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꽃임을 느껴보며 나만의 꽃을 만들어보는 요리활동 수업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꽃임을 느껴보며 나만의 꽃을 만들어보는 요리활동 수업


이번 수업의 주제 도서는 「우리는 모두 꽃이야」였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시작된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책 속에서는 각기 다른 모습의 존재들이 모두 소중한 '꽃'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는 책장을 넘기며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에 호기심을 보였고, 기자는 그 옆에서 아이의 반응을 함께 나누며 책을 읽는 시간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책 읽기가 끝난 뒤에는 노래 듣기 활동이 이어졌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책 속 문장이 노래 가사로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아이는 방금 읽었던 문장이 음악으로 흘러나오자 신기한 듯 귀를 기울였고, 자연스럽게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각적 경험까지 더해지니 아이의 몰입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화분 컵케이크를 만드는 순서

화분 컵케이크를 만드는 순서


이후에는 본격적인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먼저 '그림책 요리' 시간에는 화분 모양의 컵케이크를 만드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아이와 함께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카스테라 빵을 작은 네모 모양으로 자르고, 오레오 과자의 크림을 제거한 뒤 과자만 따로 부숴 '흙'을 표현하는 과정이 특히 흥미로웠다. 쿠키 크런치와 오레오 분말을 섞어 준비하고, 생크림을 짜서 빵을 고정한 뒤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아이는 마치 진짜 화분을 만드는 것처럼 집중했다.

카스테라를 직접 플라스틱 칼을 이용해 자르는 아이

카스테라를 직접 플라스틱 칼을 이용해 자르는 아이

카스테라와 오레오를 활용해 완성된 화분 컵케이크

카스테라와 오레오를 활용해 완성된 화분 컵케이크


집에서는 위생이나 안전 문제로 아이에게 이런 요리 활동을 마음껏 맡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구성된 활동 덕분에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 독서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되었고, 준비물 또한 간단해 참여 부담이 적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아이는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만들며 성취감을 느꼈고,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색칠로 완성하는 리스

색칠로 완성하는 리스


이어진 활동은 '리스 만들기'였다. 색칠을 통해 자신만의 리스를 꾸미는 시간으로, 아이의 창의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골라 리스를 채워 나갔고, 완성된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책의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이었다.

색칠로 완성한 리스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

색칠로 완성한 리스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 아이는 완성한 작품을 소중히 들고 "이거 나랑 아빠가 만든 거야"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 표정에는 분명 성취감과 뿌듯함, 그리고 스스로 해냈다는 만족감이 담겨 있었다. 순간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이 프로그램의 진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더욱 인상 깊었던 것은 아이의 한마디였다. "오늘 할머니 생신이니까 내가 만든 컵케이크 화분 할머니 드릴 거야."라는 말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누군가를 생각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림책 「우리는 모두 꽃이야」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수업

그림책 「우리는 모두 꽃이야」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수업


이번 프로그램은 책 읽기, 음악, 요리, 미술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각각의 활동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독서 교육'이라는 틀에 머무르지 않고, 오감으로 책을 경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무엇보다도 아이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은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로 다가왔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와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번 수업은 그 시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아이는 즐거워했고, 나는 그런 아이를 보며 이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림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가족 간의 소통을 돕고, 아이의 정서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꾸준히 운영되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경기도 [천권으로 독서포인트] -독서활동하면 연 최대 6만원 상당 독서포인트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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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도서관 이용안내]
○ 수원시 권선구 동수원로25번길 32-110(권선동)  ☎031-5191-1333
○ 특성화자료 : 여행(문화) 관련 자료 전체 2,77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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