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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광장을 지키는 국보 ‘석가탑’
5월 24일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맞이해 세워져
2026-04-22 10:17:20최종 업데이트 : 2026-04-22 10:17:16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화성행궁 광장에 있는 석가탑

화성행궁 광장에 있는 석가탑


해마다 이맘때면 화성행궁 광장에 어떤 석탑이 세워질지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탑 모형을 세우는데 지방에 있는 사찰에 직접 가야만 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라 한동안 눈이 즐거운 행복한 시간이 되곤 한다. 2022년에는 경주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을 세웠고, 2023년에는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 석탑', 2024년에는 지리산 화엄사에 있는 '사사자 삼층 석탑'을 세웠다. 지난해에도 '사사자 삼층 석탑'을 세웠다.

올해는 어떤 석탑이 세워질지 궁금했는데 경주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 모형을 세웠다. 5월 24일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수원특례시와 수원시 연등회 보존위원회에서 세운 것이다.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바라보면 광장 끝 도로 옆이고,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광장 입구인 위치에 세워졌다. 여민각 건너편 광장에 세워진 것이다.

광장의 석가탑은 화성행궁을 마주 보고 있는 듯하지만, 화성행궁 방문객을 환영하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 종교와 무관하게 석탑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 예술성에 지날 때마다 멈춰서 석탑을 바라보게 된다. 석탑이 세워져 있는 기간만이라도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화성행궁 광장에 있는 석가탑

화성행궁 광장에 있는 석가탑


석가탑은 경주 불국사에 있는 3층 석탑이다. 대웅전 앞뜰 동쪽에는 다보탑, 서쪽에는 석가탑이 세워져 있는데 석가탑의 원래 이름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이다. 석가탑과 다보탑이 함께 세워진 것은 불교 경전인 '법화경'의 내용에서 현재의 부처인 석가여래가 설법하는 것을 과거의 부처인 다보불이 옆에서 옳다고 증명한다는데 따른 것이라 한다.

석가탑은 불국사가 창건된 통일신라 시대인 751년(경덕왕 10년)에 세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웠다. 경주 감은사지 동, 서 3층 석탑, 경주 고선사지 3층 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석탑으로 예술적으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튼튼한 기단은 목조건축물을 모방해서 위, 아래층 기단 모서리를 돌을 깎아 기둥 모양으로 조성했다. 탑신에도 그런 모양의 기둥을 새겼고 지붕돌의 모서리는 치켜 올려져 경쾌한 느낌이다. 기단부터 탑신, 상륜부까지의 자연스러운 비례감은 우리나라 전통의 금강비율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욱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우리나라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화성행궁 광장에 있는 석가탑, 야간에 점등한 모습

화성행궁 광장에 있는 석가탑, 야간에 점등한 모습


1966년 도굴꾼들에 의해 석가탑이 손상되는 일이 있었다. 이후 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2층 탑신의 몸돌 앞면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던 사각형의 공간이 발견되었다. 사리용기 등의 유물이 나왔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나왔다.

석가탑은 무영탑이라고도 불린다.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탑이란 뜻으로 슬픈 전설이 전한다. 석가탑을 만든 백제의 석공인 아사달을 찾아 신라 땅인 서라벌에 온 아사녀가 남편을 만나보지도 못한 채 연못에 몸을 던져야 했던 이야기이다.

불국사 다보탑은 사각형, 팔각형 원형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조화롭게 쌓여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성과 입체미를 보여주고 있다. 1층 기단 사방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위로는 화려한 난간과 대나무 모양의 기둥, 꽃무늬 모양의 갑석 등이 층층이 배치되어 있다. 화강암을 나무를 다루듯 섬세하게 다듬은 기술력과 복잡한 구조를 치밀하게 만든 기술이 압권이다. 반면에 석가탑은 화려한 장식보다는 절제된 균형과 단순미로 비례와 균형을 통해 세련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려 전형적인 신라 석탑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화성행궁 광장에 있는 석가탑, 야간에 점등한 모습

화성행궁 광장에 있는 석가탑, 야간에 점등한 모습

 
다보탑과 석가탑은 조형적으로 장식성과 절제미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통일신라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 공간에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파격적인 배치가 현대예술처럼 잘 어울리는 것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예술적 심미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는지.

앞으로 한동안 화성행궁 광장을 지켜줄 석가탑은 광장을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리라 본다. 실물과 똑같은 모형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완벽한 비례감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석가탑을 보던 시민은 "경주에 있는 불국사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석가탑을 광장에서 보니 반갑네요. 탑돌이를 하면서 소원을 빌어볼까 합니다."라며 석가탑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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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석가탑, 부처님오신날,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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