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광교호수마을 ‘호반선율’ 정기공연 현장을 가다
호수공원에 울려 퍼지는 이웃 사랑의 선율
2026-04-28 11:22:45최종 업데이트 : 2026-04-28 11:22: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기

호반 선율 단체 사진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호반 선율'이 공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따스한 봄볕이 호수 위로 부서지는 4월의 마지막 토요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일대는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로 물들었다.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통기타 동호회 '호반 선율'이 마련한 정기 공연 현장이다. 현장은 4월의 푸르름 속에서 음악으로 하나 되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었다.

 

"음악으로 이웃의 마음을 잇다"

25일 오후 4시, 광교호수공원 신대 호수 수변 쉼터-3 앞 데크 광장. 공연 시작 전부터 악기를 조율하는 소리와 입주민들의 설레는 담소가 어우러졌다. 이번 공연은 '푸르름이 짙어지는 4월'이라는 주제 아래,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입주민들과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한 휴식과 위로를 건네기 위해 기획되었다.
 

'호반 선율'의 강기주 대표는 "악기를 통하여 음악을 배우고 즐기는 것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라며, "모두 함께 기쁨을 같이하기 위하여, 음악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무료 강습과 봉사를 다니며 음악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 선율'은 아파트라는 현대적인 주거 공간 안에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이웃사촌'의 의미를 음악으로 되살려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동호회다.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입주민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연습을 이어온 끝에, 이제는 단지를 넘어 지역 사회의 작은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연을 하기 전에

공연을 하기 전에


호수와 바람, 그리고 통기타의 조화

공연 장소인 신대 호수 수변 쉼터는 탁 트인 호수 조망을 자랑하는 곳으로, 아파트 단지 내 3007동에서 호수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무대 뒤로 펼쳐진 푸른 호수와 살랑이는 봄바람은 그 자체로 완벽한 배경이 되어주었다.
 

조인형 회원의 사회로 이루어진 이 공연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추억의 7080 가요부터 최신 인기곡까지, 통기타 특유의 담백하고 서정적인 편곡으로 재탄생한 곡들이 차례로 연주되었다. 연주자들의 손끝에서 퍼져나가는 맑은 기타 소리는 호수공원의 자연경관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모란 동백(조영남)'과 '소풍같은 인생(추가열)'의 운율이 울려 퍼질 때, 전체가 하나 되어 음악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연을 지켜보던 주민 송경혜 씨는 "멀리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집 앞 공원에서 이런 고품격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이웃들이 직접 준비한 무대라 그런지 더 친근하고 감동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중인 호반 선율 회원들

공연 중인 호반 선율 회원들


아파트 담장을 넘어 지역 공동체로

이번 정기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입주민들만의 잔치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화창한 날씨의 주말을 맞아 호수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도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벤치나 데크에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다정하게 산책을 즐기던 노부부까지, 모두가 음악이라는 공통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게시판 공고를 통해 "우리 아파트 입주민이 직접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모두가 함께 즐겨주시면 더욱 즐겁고 풍성한 연주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지와 격려는 자발적인 동호회 활동이 지속 가능한 공동체 문화로 발전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주민들과 어우러지다.

주민들과 어우러진 모습


다시 피어나는 '마을 문화'의 힘

삭막하다고만 여겨지는 아파트 단지에서 '호반선율'과 같은 자생적 동호회의 활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이웃 간의 벽을 허물고 정을 나누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공연을 마친 후 강기주 대표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박수를 보내주셔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입주민들과 소통하고, 음악으로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4월의 끝자락, 호수공원을 가득 채웠던 통기타 소리는, 이웃 간의 온기와 음악의 여운은 남기고 입주민들의 마음속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각박한 도심 속에서 음악으로 꽃피운 이들의 작은 축제가 우리 시대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형기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