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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행궁의 봄, 피아노 선율에 실린 우리 소리의 울림
전통 판소리와 서양 피아노의 조화, 예술가 고영일의 피아노 병창 현장을 가다
2026-04-27 10:35:31최종 업데이트 : 2026-04-27 10:35:23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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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마당놀이터' 현수막이 걸린 정조테마공연장 외관. 맑은 봄 날씨 속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찾고 있다. 수원 화성 행궁 고즈넉한 정취 완연한 가운데 지난 25일 전통과 현대 어우러지는 특별한 음악 향연이 펼쳐졌다. 예술가 고영일은 이번 공연에서 판소리와 피아노 결합한 새로운 장르인 피아노 병창 선보이며 현장 찾은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역사적 장소라는 공간적 특성과 혁신적 예술 시도 만나 수원 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이다. 보라빛 무대 조명 아래 고영일이 그랜드 피아노 옆에 서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공연 막 오르고 무대에 선 고영일은 자신 음악적 뿌리와 예술 여정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수영 선수 꿈꿨으나 호흡에 도움 된다는 권유로 시작한 판소리가 인생 전환점 되었다고 밝혔다. 예술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거치며 연습실에 놓인 피아노와 마주한 그는 판소리 음계를 피아노 건반으로 확인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치열한 과정을 거쳤다. 고영일은 판소리와 피아노 만났을 때 생기는 새로운 울림 찾기 위해 스스로 연구를 이어왔다. 푸른 조명과 안개 연출 속 무대 위 그랜드 피아노. 오른쪽 전광판에는 '고영일의 봄이 오는 소리'가 표시돼 있다. 그는 전통적 판소리 장단에 피아노의 풍성한 화음을 맞추는 작업은 마치 두 세계를 잇는 다리 놓는 것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예술가 설명은 관객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한층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날 무대에서 그는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와 이별가, 장원급제 대목을 차례로 선보였다. 피아노 직접 연주하며 그 선율 위에 우리 소리 얹어내는 그의 모습은 우리 가사가 가진 시적 힘과 가슴 울리는 정서를 더욱 깊게 전달했다. 관객들은 피아노 건반 소리와 소리꾼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마다 숨을 죽이며 공연에 빠져들었다. 공연은 전통 재현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적 느낌을 더해 더욱 풍성해졌다. 성악가와 협업으로 진행된 무대에서는 유명 팝송부터 한국 가곡까지 폭넓은 곡들을 선보였다. 이는 전통 예술이 얼마나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예술가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고영일은 곡 사이사이에, 인생에 대한 깊은 생각들도 잊지 않고 나누었다. 그는 꽃은 지게 되어 있지만 그 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느낀다며 주변 소중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소회를 전했다. 진심 어린 멘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 각자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현장에는 따뜻한 마음의 연결이 형성되었다. 공연 시작 전 정조테마공연장 로비. 한국 전통 우산 조형물이 놓인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었다. 안양에서 방문한 김가영 씨는 평소 판소리에 관심이 있었지만 어렵게 느껴졌는데 피아노와 함께하니 훨씬 친숙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고 수원시가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온 팬클럽 회원 김희원 씨는 잘 정돈된 수원 환경과 공연 조화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만에 찾은 수원이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도시로 변한 것 같다며 수원의 변화에 놀라움을 표했다.
공연이 한창인 가운데 관람객들이 휴대폰을 들어 무대를 촬영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전통은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소통할 때 진정한 생명력을 얻는다. 고영일이 보여준 피아노 병창은 우리 소리가 서양 악기와 만났을 때 얼마나 세련되고 풍성해질 수 있는지를 확실히 증명해 보였다. 이번 공연은 예술가와 관객이 추임새와 박수로 하나 되는 전통 소통 방식을 현대적으로 이어가며 예술이 가진 위로와 화합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수원 화성 가치를 재확인시킨 소중한 시간이었다. 저녁 노을빛이 물드는 공연장 외관. 고영일 공연 포스터가 붙은 정조테마공연장 입구로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행궁 담벼락 따라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과 깊은 판소리 여운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잊지 못할 영감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영일의 봄이 오는 소리' 공연 리플릿. 2026년 4월 25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열린 공연의 상세 정보와 고영일의 예술 세계가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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