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률 기자가 34년 언론 인생의 소회와 기록의 가치에 대해 청중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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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미주 한인 사회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역사의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 언론인, 박흥률 기자의 삶과 철학이 수원 광교에서 화려하게 피어났다.
지난 4월 30일 오후 3시, 수원시 영통구 소재 광교 SK뷰 레이크 34층 카페에서는 박흥률 기자의 뉴스 에세이 『니가 기자냐? 나는 기자다!』 개정증보판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 기념회를 넘어, 한 언론인의 치열했던 삶을 반추하고 지역 공동체와 온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행사는 광교IT기자단 김형기 기자의 간결하면서도 매끄러운 진행으로 문을 열었다. 김 기자는 개회 선언을 통해 "34년 언론 외길을 걸어온 박흥률 기자의 기록 정신을 기리는 이 자리가 우리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박흥률 기자(오른쪽 2번째)가 광교노인복지관 관장(오른쪽)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교IT기자단은 수원시 광교노인복지관 소속으로, 지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은퇴 언론인 및 시민기자들의 모임이다. 박 기자는 이 단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제2의 기자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
이번 북콘서트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소중한 이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3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낯선 이국땅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를 위해 지극한 내조를 아끼지 않은 부인이 자리에 함께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박흥률 기자느 북콘서트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부인의 내조와 가족의 뜨거운 사랑이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인사말을 통해 "나의 기록은 아내의 인내와 사랑이 없었다면 결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고마움과 애틋함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서 먼 길을 달려온 저자의 둘째 형 부부와 든든한 큰형 등 가족들의 참석은 역이민 1년을 맞이한 저자에게 무엇보다 큰 격려와 선물이 되었다. 가족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흐뭇한 미소로 저자를 응원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북토크에서는 양재용 전 강원대 명예교수가 대담자로 나서 저자의 언론 철학을 심도 있게 끌어냈다.

이날 대담자로 나선 양재용 전 강원대 명예교수와의 북토크가 진행되고 있다.
박 기자는 LA 폭동,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계사의 격동기 속에서 "기록의 본질은 사건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사람에 있다"는 신념을 지켜왔음을 역설했다. 특히 저자가 직접 제작한 미주한국일보 4·29 30주년 특집 영상이 상영될 때는 역사의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언론인의 소명 의식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지역 사회의 보배이자 영원한 현역"
현장에 참석한 내빈들은 박 기자의 인품과 열정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김명진 광교노인복지관장에 이어 양재용 교수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김명진 광교노인복지관장은 "박 기자님은 우리 복지관의 활력소이자 광교IT기자단의 든든한 기둥입니다. 그는 항상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까지 밝게 만드는 비법의 소유자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의 열정이 지역 사회에 더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동료 언론인 인터뷰에서 "은퇴 후에도 마을의 작은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언론인의 품격을 봅니다. 박 기자의 펜 끝은 여전히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합니다. 그가 전하는 수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자부심을 줍니다."
문화로 쓴 인생 후반전, 'My Way'의 감동적인 선율
행사의 백미인 5부 문화 공연에서는 저자가 직접 바이올린을 손에 들고 무대에 올라 청춘 오케스트라와 함께 감미로운 선율을 연주하며 수준 높은 음악적 기량을 선보였다.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가 어우러진 연주로 북콘서트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연주에 이어 펼쳐진 특별 공연에서는 평생 현역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저자의 삶을 투영한 노래 '마이웨이(My Way)'를 열창했다. 특히 이 무대는 광교노인복지관 회원과, 광교IT기자단 동료이자 대학 선배가 함께 무대에 올라 하모니를 맞춰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과 동료애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나눔으로 완성된 기록의 가치와 정성 어린 교감
이번 행사의 정점은 나눔이었다. 박 기자는 이날 판매된 도서 수익금 전액인 1,000,000원을 광교노인복지관에 전격 기부했다. "글로 얻은 결실을 우리 지역 공동체 어르신들을 위해 환원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그의 철학은 진정한 언론인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박기자는 이날 판매된 도서 수익금 전액을 광교노인복지관에 기부하고 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저자 사인회에서는 한 사람씩 길게 줄을 선 독자들과 정성 어린 필체로 사인을 나누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기자는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함께 독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참석자들은 저자의 정성에 화답하며 훈훈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멈추지 않는 기록, 수원을 넘어 세계로"은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박흥률 기자의 시선은 미래를 향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글로벌 코리안스(Global-Koreans.com)'와 유튜브 채널 '박흥률의 공감'을 통해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조명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