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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詩人 행복특강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수원별마당도서관, 시를 통해 관계의 감각을 일깨워 보는 시간
2026-05-03 16:33:52최종 업데이트 : 2026-05-03 16:33:48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별마당도서관을 채운 객석

우리는 무엇에 목말라 하는가. 별마당도서관 강연장을 꽉 채운 객석

 

지난 4월 29일 오후 수원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에서는 많은 시민이 모인 가운데 명망 있는 이문재詩人을 모시고 행복특강이 열렸다. 이문재 시인은 1959년생으로 김포에서 출생 서울에서 성장했으며 일상과 자연, 그리고 인간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평범한 삶속에서 의미를 길어 올리는 능력이 뛰어나며 '생태적 상상력'의 시인으로도 불린다. 김달진문학상, 김소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마음의 오지], [제국호텔],  [지금 여기가 맨앞],  [혼자의 넓이] 등이 있다. 문학동네 편집주간, 시사저널 기자, 추계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낸 바 있고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있다.

 

첨단쇼핑의 최정상급이면서도 별마당도서관을 품은 수원스타필드는 볼 때 마다 참 아름다운 장소라 생각된다. 별마당도서관은 서울과 수원 두군데만 있고 수원은 명실공히 스세권, 별세권, 슬세권(슬리퍼 신고 나가도 다 해결되는 도시)으로  명랑하게 회자되고 있다.  나아가서 별마당도서관없는 수원스타필드는 수원 시민에게 '앙꼬없는 찐빵'같은 존재가 아닐까 그런 재미난 생각을 하면서 기자는 강연장에 들어선다.

 

이문재시인은 "수원시민분들 만나뵙게 되어 반갑다"는 인사를 하면서"요즘 주변에 꽃들이 만개하여 화사한데 화창한 봄날에 꽃놀이가는 기분으로 시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자. 꿈과 의미의 중요성, 사회적 연결과 연결된 존재로 사는  삶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며 서두를 꺼낸다. "제가 오늘 많은 이야기를 할텐데 그중 '눈동자, 손,  피부, 잠'이란 네가지 키워드중 하나라도 기억하고 가신다면 좋겠다"고도 하였다.

이날의 연사 이문재시인의 강연모습

이날의 연사 이문재시인의 강연모습인간에게만 흰자위가 있다

인간에게만 흰자위가 있다. 우리는 대화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할까.

시인은 이 특강제목이 행복특강인데 혹시 '행복'의 반대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보통 이 질문에 '불행'이라고 답을 하시는 분이 많은데 행복의 반대말은 '의미없음' 라고 정의한다. 바꾸어 말하면 '행복이란 스스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능력' 아니겠냐고 한다. 자신이 어떤 일이나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부하든, 감정적으로도 어쨌든 내가 원하는 걸 다 이루었다 하더라도 여기서 스스로 의미를 찾지 못하면 다 부질없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펼친다.  시인의 말씀을 생각해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하나 시인은 '사건'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이게 행복과 무관하지가 않다고 말한다. 사건이란 어떤 의미냐 하면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정말 아름답고 좋은 만남이었는데 그 만남이 만남 이전의 나하고 만남 이후의 나를 다르게 하지 않는다면 그 만남은 의미있는 만남이 아닌 것이라 한 그의 말에 일견 설득력이 있다.  최근 한 달 또는 1년 이내에  나를 이전의 나와 다르게 만들어 준 사건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어떤 여행이, 어떤 음식이 나를 그전과 확연히 다르게 만들어 준 주인공인지 떠올려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강연을 듣고  이 장소를 떠날 때 여러분에게 작은 부분이라도 달라져 있기를 소망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문재

이문재 시인의 시

우리가 뭔가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자는 창의성이 화두이다. 이 뭔가 새로운 걸 생각해 내는 그런 능력은 다섯 살 때까지는 100점 만점에 98점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어린아이들은 클 때 기상천외한 말들을 하고 호기심이 왕성한 천재들 아닌가. 어른이 된다는 건 자라면서 사회성을 체험하고 사회에서 만난 이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점점 창의성을 잃어가고 있다.

 

                               눈동자

눈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눈동자다

눈동자는
다른 눈동자가 필요하다

지금 가장 필요한 눈동자는
내 눈앞에 있는 다른 눈동자다
                    - 10년만에 발행한 시집.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중  첫 시 -

현대인은 외롭다. 우리가 시를 읽고 문학을 가까이 하는 이유중 하나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시인은 우리가 정보의 80%를 눈을 통하여 얻는데 롤랑바르트라는 학자는 " 세계가 온통 스크린이 되었다. 시각적 장관이 감각을 삼켜버렸다"고 말하였단다.  우리가 사는 디지털 루비 포커스는 모든 것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서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회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촉각적이고 촌각적인 문화는 사람사이를 오히려 단절시키기에 이른다.

타인의 손보다는 손잡이를 잡을 때가 많고, 대화할 때 상대의 눈동자를 잘 쳐다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시인은 인터넷접속말고 사람과 사람 사이 접촉을, 검색말고 사색을 많이 하자고 호소한다.


이날의 도서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이날의 도서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5월에 열릴 알찬 강연들

5월에 열릴 알찬 강연들

10여년전 미국의 조사인데 가족간 대화가 많이 떨어졌는데 가족 중 누구하나가 여행을 가면 갑자기 소통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이것이 SNS때문이라니 참 쓴 웃음이 나는 이야기다.  역시 미국에서 10대 청소년에게 친구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가 조사했는데 날 웃겨주는 사람, 날 행복하게 해줄 것만을 바랐다.  그리고 우런 우정이 깊지도 않고 그리 오래가지도 못한단다.

또 하나는  세계에서 24시간을 가장 바쁘게 사는 우리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잠이 아니겠냐고 한다. 제일 바람직한 사회의 제일 온전한 삶은 낮에는 일하고 해가 지면 밤에는 잠을 자는 생활이 바람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인이 생각하는 참 아름다운 삶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그런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가족이든 친구이든 또는 다른 여러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야말로 선물같은 존재가 아닐까.

 

참가자중 화서2동에 서 온 '고운 바다' 라는 분은 "오늘 참 인생의 선물같은 강의를 들었다. 별마당에서 집이 가까워 가끔 오는데 올 때마다 참 좋은 강의 많이 듣고 생각할 여지를 갖게 되어 기쁘다. 좋은 프로그램 많이 만들어주는 별마당도서관이 고맙다" 라고 소감을 들려준다.

 

별마당 행복특강. 잔잔한 은파(銀波)처럼 시인의 육화된 체험에서 우러난 것 같은 핍진하고도 소박한 말씀이 윤슬처럼 빛나는 80분이었다.

한편, 가정의 달인 5월에도 수원별마당도서관은 명강사들의 빛나는 강연들이 대거 기다리고 있으니 많이 참여하셔서 '마음의 보물찾기'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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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별마당도서관, 이문재 시인, 행복이란?,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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