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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즐사…자연 속에서 춤추다, 마음이 피어나다
이천 ‘그흙향 정원’에서 포크댄스 연수…힐링과 단합의 하루
2026-05-04 16:05:09최종 업데이트 : 2026-05-04 16:05:07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그흙향 정원 미니폭포에서 기념사진

그흙향 정원 미니폭포에서 기념사진

수원의 시니어 동아리 가운데 포크댄스로 전국대회 3연패라는 빛나는 성과를 이룬 곡선동 주민자치센터 소속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회장 홍정원)'가 노동절을 맞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회원들은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에 위치한 '그흙향 정원'에서 포크댄스 연수를 진행하며 자연 속 힐링과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눴다.

 

이번 연수에는 총 12명의 회원이 참여했으며, 건강식 점심, 포크댄스 집중 연수, 정원 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춤, 그리고 사람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다.

 

자연이 선사한 '쉼'… 정원에 스며든 감탄의 순간들

연휴 첫날, 나들이 차량이 몰리며 수원에서 출발한 회원들은 길게는 3~4시간이 걸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소 지친 몸이었지만, 정원에 들어서는 순간 피로는 금세 사라졌다. 바로 그흙향 정원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

포크댄스 연수 장면

포크댄스 연수 장면

포크댄스 인사법을 배우고 있다.

포크댄스 인사법을 배우고 있다.

처음 방문한 회원들은 "마치 SNS에서 보던 전원 카페에 온 느낌"이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실제로 정원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풍경들로 가득했다. 싱그러운 텃밭과 형형색색의 꽃밭, 시원한 물소리가 흐르는 미니 폭포와 연못, 정겨운 장독대와 조각 작품이 어우러진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자연 갤러리'였다.

 

특히 개화를 막 시작한 구절초길과 달맞이꽃길, 오솔길 산책로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회원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져 마치 작은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흙향'이라는 이름은 '그대 그리고 나, 흙에 살리라, 향기 나는 우리 인생'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2012년부터 이경숙(전 일죽초 교장) 대표 부부가 직접 가꿔온 공간이다. 단순한 정원을 넘어, 삶의 철학이 담긴 '행복 놀이터'로 자리 잡고 있다.

정원이 내다보이는 거실에서 오늘의 건강식 메뉴를 이경숙 대표가 소개하고 있다.

정원이 내다보이는 거실에서 오늘의 건강식 메뉴를 이경숙 대표가 소개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채운 건강식과 춤의 향연
점심 식사는 정원지기 부부가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준비됐다. 상추에 수육과 쌈장,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먹는 식사는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했다. 특히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오가피순은 금방 바닥이 났고 냉이국은 "오늘 최고의 별미"라는 찬사를 받았다.

 

식사를 마친 뒤 회원들은 포크댄스 복장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연수에 돌입했다. 거실은 순식간에 활기찬 '포크댄스 무대'로 변신했다. 이날 배운 춤은 미국의 '아메리칸 패트롤'과 독일의 '집시 폴카'. 이영관 강사의 지도로 기본 동작부터 연속 동작, 전체 동작까지 차근차근 익혀나갔다. 음악이 흐르자 참가자들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고, 발걸음에는 리듬이 실렸다.

 

신입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열의를 보였고, "자신은 몸치"라며 겸손해라던 정원지기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한 참가자는 "춤을 추는 동안 내 나이가 잊혀졌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흥겨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은사님과 제자가 만났다. 가운데 계신 분이 은사님이자 현재 포즐사 회원

초등학교 은사님과 제자가 만났다. 가운데 계신 분이 은사님이자 현재 포즐사 회원

사람과 사람을 잇다… 세대와 인연이 어우러진 자리

이번 연수는 단순한 동아리 활동을 넘어 특별한 인연이 이어진 자리이기도 했다. 정원지기 이경숙 대표의 은사님이 포즐사 회원으로 참석했으며, 이날 그 제자 두 명이 함께해 세대를 잇는 만남이 이루어졌다. S여대 교수와 시니어 학생도 신입회원으로 동참했다.

 

또한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세 쌍의 시니어 부부가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춤을 추는 모습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서의 따뜻한 교감을 보여주었다.

 

정원 탐방 시간에는 이경숙 대표가 직접 가이드를 맡아 정원의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회원들은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고, SNS에 올릴 작품 사진 몇 장 건졌다며 웃음꽃이 피었다. 한 회원은 "오늘 찍은 사진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추억의 순간들"이라고 말했다.

이경숙 대표(앞줄 가운데)가 포즐사 회원을 안내하고 있다.

이경숙 대표(앞줄 가운데)가 포즐사 회원을 안내하고 있다.

"춤은 삶의 활력"… 참가자와 강사의 소감

홍정원 회장는 "포즐사는 단순히 춤을 배우는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공동체"라며 "자연 속에서 함께한 이번 연수가 회원들에게 힐링과 함께 큰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관 강사는 "연령과 상관없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춤은 건강뿐 아니라 마음까지 젊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 참가자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 속 여유와 인간적인 따뜻함을 경험했다"며 "이런 시간이 정기적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흙향 정원 입구의 5월 하순 봄풍경(사진 제공=이경숙 전 교장)

그흙향 정원 입구의 5월 하순 봄풍경(사진 제공=이경숙 전 교장)

다시 오고 싶은 공간, 이어지는 인연

오후 4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연수는 마무리됐다. 귀가길에 오른 회원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만족감이 가득했다. 이경숙 대표는 "그흙향 정원의 봄은 5월 하순에 절정을 이룬다"며 "내년 5월, 포즐사를 다시 정식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제안에 회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하루. 춤과 웃음이 흐르던 그흙향 정원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연수를 넘어, 삶의 작은 쉼표이자 새로운 활력의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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