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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명이 참가한 수원시니어테니스연맹 회장 배 경기
전력이 엇비슷해 묘기와 긴장감 넘치는 대회
2026-05-04 14:18:08최종 업데이트 : 2026-05-04 14:18: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개회식을 마친 후 출전 선수 모두가 기념 촬영을 했다.

개회식을 마친 후 출전 선수 모두가 기념 촬영을 했다
 

수원 만석테니스장은 수원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체육시설이다. 주변에 친환경 공원이 조성돼 있고, 넉넉한 야외 코트와 실내 코트를 모두 갖추고 있어 전국대회를 개최해도 손색이 없는 시설이다.


지난 29일 오전 9시, 2026년 수원시니어테니스연맹 회장배 테니스대회가 만석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참가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0세부 2개 그룹, 70세부, 75세부, 80세부 등 연령대별로 경기가 진행됐다. 60세부 40명, 70세부 44명, 80세부 18명 등 총 10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정병수 사무국장이 개회 진행과 임원을소개하고있다.

정병수 사무국장이 개회 진행과 임원을 소개하고 있다.

오전 9시 이전 선수 등록을 마친 뒤 간단한 개회식이 진행됐다. 정병수 사무국장의 사회로 질서 있게 개회식이 이어졌다. 채병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날씨가 좋아 경기를 하기에 알맞다. 무엇보다 안전에 유념하고, 승패보다는 테니스를 즐기는 데 의미를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40년 이상 테니스를 이어온 호영희(남·87세·인계동) 고문은 "다치지 말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길 바란다. 특히 분쟁 없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이어 임영철 경기이사가 대회 진행 방법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찬조한 임원과 회원들도 소개됐으며, 총 12명이 후원에 참여했다.


연장자이기도 한 호영희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장자이기도 한 호영희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각 연령별 대진표가 작성됐다. 모든 경기가 복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파트너가 누구인지가 큰 관심사였다. 처음 출전하는 선수는 없었으며, 대부분이 기존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참가 횟수가 늘어날수록 실력 수준이 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였고, 자주 맞붙는 선수들끼리는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경기 운영은 양미숙 재무이사가 맡아 깔끔하고 질서 있게 진행됐다. 60세부 2개 그룹은 실내 코트를 사용했고, 70세부는 4면, 75세부는 3면, 80세부는 2면의 코트를 활용해 경기를 치렀다. 다만 80세부는 매년 참가 선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85세를 넘기면 한 경기만 소화하기에도 부담이 커 출전을 망설이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많은 대진표를 진행부에서 작성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많은 대진표를 진행부에서 작성하고 있다.


60세부 두 그룹은 실내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가볍게 몸을 푼 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선수들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간혹 라인을 두고 '인'인지 '아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별도의 심판 없이 선수들이 직접 판정까지 맡아 경기를 진행하다 보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성 선수들도 연령을 고려해 남성과 한 조를 이루어 경기에 참가했다.


매년 여성 선수들의 출전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선수들은 대부분 레슨을 받은 경험이 있어 파워는 다소 약해도 정확도 면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는 점점 치열해졌고,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오전 11시를 조금 넘겨 예선 경기가 마무리됐다. 최소 1승 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본선 진출이 가능했다.


 

매년 여성 선수들의 출전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매년 여성 선수들의 출전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도시락이 제공됐다. 선수들은 테니스장 뒤편 그늘에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 공원에서 함께 나누는 식사는 또 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서 모모(남·86세) 선수는 승패와 관계없이 여유롭게 도시락을 즐기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눴다. 과거 우승 경험도 있어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식사 후에는 커피를 나누고, 임원들이 후원한 아이스크림도 함께 즐겼다. 이후 이어진 본선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본선에 진출하면 최소 3위 입상이 기대되는 만큼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본선은 리그전이 아닌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한 번 패하면 탈락하는 구조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었고, 경기의 긴장감도 더욱 고조됐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접전 끝에 패한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각 연령별 경기 결과가 속속 집계됐다. 집행부는 정확한 전적을 정리했고, 하나둘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자리를 뜨면서 경기장은 점차 한산해졌다. 이후 채병우 회장이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80세부 선수의 경기 장면

80세부 선수의 경기 장면


우승을 제외한 준우승과 공동 3위 선수들에게는 아쉬움과 함께 안도감이 교차했다.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대회가 마무리된 점이 의미 있었다. 60세부에서는 김봉섭·박기철·문제신·진승엽 조가 우승을 차지했고, 70세부는 홍대수·한충희 조, 75세부는 박해순·지성목 조, 80세부는 이기환·안복부 조가 각각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75세부 우승자(왼편으로 부터 지성목 선수, 채병우 회장, 박해순 선수)

75세부 우승자(왼편으로 부터 지성목 선수, 채병우 회장, 박해순 선수)

80세부 우승팀은 매주 수요일 '이순 테니스회'에서 활동하는 테니스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다. 이기환 선수는 수상 소감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 운 좋게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년 첫 대회였지만 앞으로도 여러 차례 대회가 예정돼 있어 참가자들은 기대감을 안고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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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 테니스장, 수원시 체육회, 실내 코트, 만석 공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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