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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상대 3:1 짜릿한 역전승!
9,312명 관중 열광케한 900일만 수원더비
2026-05-07 09:59:23최종 업데이트 : 2026-05-07 09:59:22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호인
경기 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 플레이그라운드

경기 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 플레이그라운드


수원의 축구는 하나의 이름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하는 전통 명문 수원삼성 블루윙즈, 그리고 수원종합운동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시민구단 수원FC가 함께 수원 축구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수원 더비', K리그 최초의 동일 연고지 지역더비로 불리는 양팀은 2016년 첫 리그 맞대결 이후 지금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2026년 5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더비는 더욱 특별했다. 2023년 11월 12일(수원삼성 블루윙즈 3:2 승리) 이후 903일 만에 다시 열린 맞대결이자, 양 팀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 무대에서 펼쳐진 수원더비였기 때문이다. 본 기자역시 센터서클 퍼포먼스와 워밍업 하이파이브에 참여하며 현장의 열기를 직접 체험하였는데 그 뜨거운 현장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경기 시작 전부터 수원종합운동장 주변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부터 축구 팬들로 붐볐다. 수원FC의 붉은색과 수원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이 경기장 안팎을 채우며, 오랜만에 돌아온 '수원더비'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수원종합운동장 플레이그라운드에는 화홍병원 브랜드데이 부스, 새빛톡톡 시민참여 부스, 이지솔 선수 팬사인회 등 다양한 경기 전 이벤트가 마련되었으며 수원특례시 도시디자인단 부스에서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굿즈가 판매되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원특례시 도시디자인단부스 수원굿즈들

수원특례시 도시디자인단부스 수원굿즈들

이날 필자는 관중석에 앉기 전, 먼저 그라운드 가까이로 향했다. 수원FC가 마련한 팬 참여 이벤트 가운데 워밍업 하이파이브와 센터서클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워밍업 하이파이브에서는 가족단위 팬들과 함께 선수들을 가까이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나서는 선수들과 손을 맞추는 순간은 짧았지만 강하게 남았다. 좋아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마주하고 있다는 감격과 더불어 "오늘 이 경기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선명하게 전해졌다.

센터서클 퍼포먼스는 이날 본 기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였다. 팬 및 수원FC U-15 선수들과 함께 엠블럼이 그려진 대형 통천을 들고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관중석과 양 팀 팬들의 함성, 경기장을 감싸는 긴장감이 한꺼번에 다가왔다. 특히 방패 퍼포먼스를 펼치는 서포터들을 바라보는 순간, '나도 저들과 함께 이 팀을 응원하고 있다'는 연대감이 가슴 깊이 느껴졌다.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팬이 아니라, 수원FC라는 이름 아래 함께 서 있는 한 사람이라는 소속감과 자부심도 함께 밀려왔다.
그라운드에서 바라본

'방패 퍼포먼스'를 펼치고있는 수원FC서포터즈 '포트리스'

오후 7시, 열광적인 함성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전반의 흐름은 수원삼성이 잡았다. 공격을 주도하던 수원삼성은 전반 17분 고승범의 다이렉트 슈팅이 수원FC의 골망을 흔들며 한 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수원삼성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수원FC는 정민기 골키퍼의 여러 차래 선방쇼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은 수원FC의 시간이었다. 전반 내내 밀렸던 수원FC는 후반 시작 유망주 3분 만에 하정우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정우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기세를 되찾은 수원FC는 후반 24분 최기윤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최기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잡아낸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하정우가 상대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고 폭풍같은 질주를 보여주며 추가골을 넣어 K리그2 첫 수원더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수원FC 선수들은 서포팅석 앞으로 다가와 어깨동무를 한채 함께 뛰며 기쁨을 표현했고, 팬들도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가 끝났지만 응원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승리의 기쁨을 선수와 팬이 함께 나누는 그 순간, 수원종합운동장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고승범의 다이렉트킥

전반 17분 고승범의 다이렉트 슈팅으로 선제골을 이끌어낸 수원삼성

하정우의 쐐기골

후반 38분, 하정우의 폭풍같은 드리볼에 이는 쐐기골

이날 현장에서 느낀 수원더비는 이름값을 제대로 한 경기였다. 전반에는 수원삼성이 경기 흐름을 잡았고, 후반에는 수원FC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반격했다. 경기 내용만 보더라도 지역 라이벌전다운 긴장감과 반전이 있었다. 여기에 양 팀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지며, 수원종합운동장은 말 그대로 더비의 무대가 됐다.

필자는 수원FC 팬이지만, 수원삼성 블루윙즈 역시 좋아한다. 응원하는 팀은 다를 수 있지만,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양 팀의 팬 9,312명의 결국 같은 도시 수원을 사랑한다는 점은 같다고 느꼈다. 원정석의 푸른 물결도, 홈 응원석의 붉고 푸른 함성도 모두 수원 축구를 향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수원더비는 경쟁이 있어 더 뜨겁고, 같은 도시를 바라보기에 더 특별하다. 앞으로도 두 팀이 선의의 라이벌로 경쟁하며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언젠가 수원FC와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다시 1부리그 무대에서 수원더비를 펼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호인님의 네임카드

수원FC, 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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