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방울이 연주하는 숲의 교향곡, 일월수목원에서 찾은 우리 가족의 '쉼표'
일월수목원 ‘우리가족 일월수목원 숲탐방’ 프로그램
2026-05-07 13:52:42최종 업데이트 : 2026-05-07 13:52:41 작성자 : 시민기자 길선진
|
|
비 내리는 일요일 오전, 일월수목원 방문자 센터 전경. 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5월 3일 일요일 오전, 필자는 아이와 남편과 함께 일월수목원을 찾았다. 이날 참여한 프로그램은 '우리가족 일월수목원 숲탐방'이었다. 가족과 함께 수목원을 걸으며 숲의 향기와 소리를 온전히 느끼는 치유의 시간이라는 소개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었다. 장소는 일월수목원 히어리홀이었다. 참가 가족들은 먼저 히어리홀에 모여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비가 오는 날이라 야외 활동이 괜찮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오히려 빗소리와 젖은 나무 냄새가 더해져 평소보다 한결 차분하고 깊은 숲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숲속 가족 미션, 가족놀이, 자연물 만들기, 마음 나누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단순히 식물을 보고 지나가는 관람이 아니라, 숲을 온몸으로 느끼고 가족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일월수목원 온실 내에 설치된 '꽃에서 태어난 소녀, 엄지공주' 특별전시 조형물 아이도 평소보다 차분하게 숲을 바라보았다. 빠르게 뛰어다니기보다,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나무와 꽃을 하나씩 관찰했다. 가족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가족이 함께 있어도 각자 스마트폰을 보거나 자기 일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모두가 숲을 바라보고, 숲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일월수목원의 명물 중 하나인 '수원 은사시나무'. 빗줄기 속에서도 곧게 뻗은 나무의 위용이 인상적이다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띌 만큼 높고 곧게 뻗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원에서 개발된 나무가 수원의 수목원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냥 지나쳤다면 몰랐을 나무 한 그루도, 해설을 듣고 나니 지역의 이야기와 생명의 시간이 담긴 존재로 다가왔다. 아이에게도 "이 나무는 수원과 관련이 있는 특별한 나무래"라고 설명해주니 더 흥미로워했다. 수목원은 단순히 예쁜 꽃과 나무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살아 있는 배움터였다. 탐방을 마친 후 히어리홀에서 진행된 자연물 만들기 시간. 수원시민들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실제 식물 잎과 꽃을 활용해 나만의 가방을 정성껏 꾸미고 있다.
아이에게 수목원은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라 동화 속 세계처럼 느껴졌다. 꽃을 바라보며 엄지공주가 어디에 숨어 있을지 상상하고, 작은 식물 하나도 더 오래 들여다보았다. 어른에게는 익숙한 풍경도 아이의 눈을 통해 보면 다시 새로워진다. 수목원은 가족이 함께 걷는 순간, 자연 관찰의 공간이자 동화 속 상상의 무대가 되었다. 남편도 이날 숲해설에 크게 만족했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숲해설을 들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들은 숲해설 중에 가장 좋았다"고 극찬했다. 설명이 어렵지 않고, 아이와 어른 모두가 흥미롭게 들을 수 있도록 진행된 점이 좋았다고 했다. 가족 모두가 만족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
숲의 신비로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
아이도 작은 손으로 식물을 하나씩 고르며 가방을 꾸몄다. 자연의 색은 인공적인 색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화려하게 꾸미려고 애쓰지 않아도, 잎과 꽃 자체가 가진 모양과 색이 충분히 아름다웠다. 완성된 가방은 단순한 체험 결과물이 아니었다. 그날 가족이 함께 걸었던 숲, 비 오는 아침의 공기, 아이가 고른 식물, 함께 웃었던 시간이 담긴 작은 기록물처럼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아이는 자신이 만든 가방을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우리가족 일월수목원 숲탐방'은 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큰 치유가 될 수 있는지 느끼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특별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멀리 가지 않아도, 수원 안에서 이렇게 깊은 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반가웠다. 초록이 우거진 습지원과 '일월수목원' 로고가 어우러진 풍경. 비가 와서 더 좋았다. 사람은 적었고, 숲은 조용했으며, 나무와 꽃은 더 선명했다. 아이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보고 듣고 만들었고, 남편은 숲해설에 만족했으며, 필자는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주는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 일월수목원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지만, 그 안에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는 자연 관찰, 오감 활동, 가족 간 유대감 형성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이 함께 걷고, 듣고, 만들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은 생각보다 귀하다. '우리가족 일월수목원 숲탐방'은 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큰 치유가 될 수 있는지 느끼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수원 안에서 깊은 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반가웠다. 아이는 자연 속에서 보고 듣고 만들었고, 남편은 숲해설에 만족했으며, 필자는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 아직 참여 기회는 남아 있다. '우리가족 일월수목원 숲탐방'은 5월 10일과 5월 17일에도 같은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대상은 어린이 7세 이상 동반 가족 15~20명이며, 장소는 일월수목원 히어리홀이다. 프로그램은 숲속 가족 미션, 가족놀이, 자연물 만들기, 마음 나누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날짜별로 동일하게 운영된다. 일월수목원에서 운영하는 '우리가족 일월수목원 숲탐방' 프로그램의 홍보 포스터 신청은 일월수목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홈페이지 접속 후 '교육' 메뉴에서 '교육예약'으로 들어가 '우리가족 일월수목원 숲탐방'을 선택하면 된다. 신청비는 1일 기준 1인 5,000원이며, 주차료는 별도다. 주차장은 사전정산기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는 031-369-2380으로 하면 된다. 가정의 달 5월, 아이와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있다면 일월수목원 숲탐방을 추천한다. 가족이 함께 걷고, 듣고, 만들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은 생각보다 귀하다. 비 오는 일요일, 일월수목원에서 만난 숲은 우리 가족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넸다. 남은 5월의 일요일, 또 다른 가족들에게도 이 숲의 시간이 따뜻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