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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에 빠지다
영흥수목원 '헨젤과 그레텔 -유혹의 숲' 특별전시
2026-05-07 14:14:48최종 업데이트 : 2026-05-07 14:14:47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헨젤과 그레텔 -유혹의 숲 특별전시

헨젤과 그레텔 -유혹의 숲 특별전시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영흥수목원 전시온실이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변신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헨젤과 그레텔-유혹의 숲'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마치 과자집의 이끌림에 숲속으로 들어간 남매처럼, 방문객들은 온실 입구부터 펼쳐지는 신비로운 식물들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번 전시는 식물이 생존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유혹의 전략'을 흥미롭게 풀어내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시의 첫 장은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흘리는 하얀 액체, '유액'이 장식한다. 유액이란 식물이 상처를 입었을 때 분비하는 흰색 수액으로, 그 안에는 독성이나 자극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굶주린 동물이나 곤충의 접근을 막는 강력한 방어 기제가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고무나무를 비롯해 꽃기린, 디펜바키아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장 곳곳에 숨겨진 사진을 통해 실제 유액 식물을 찾아보는 과정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재미를 더한다.

화려한 무늬로 유혹하는 식물들

화려한 무늬로 유혹하는 식물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화려한 '무늬'로 시선을 사로잡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초록색이라고만 생각했던 잎들이 저마다의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낸 알록달록한 패턴과 독특한 질감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러한 잎의 변이는 빛을 다르게 반사하여 광합성 효율을 높이려는 식물만의 치밀한 생존 전략이다. 자연이 빚어낸 정교한 디자인을 하나하나 뜯어보다 보면 식물의 생명력에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향기'를 이용한 유혹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곤충의 모습이나 냄새를 교묘하게 흉내 내어 가짜 짝꿍 노릇을 하는 난초 식물들은 놀라움을 선사한다.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다가온 곤충의 몸에 꽃가루를 묻혀 번식을 꾀하는 이들의 모습은 자연계의 치열한 지략 대결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 과정에서 피어난 화려한 색감의 꽃들은 전시 온실을 한층 더 생기 있게 만든다.

전시의 대미는 온실 안에서 만나는 '달콤한 열매'들이다. 선명한 색과 향으로 동물을 유인해 씨앗을 멀리 퍼뜨리는 식물의 지혜가 돋보인다. 실제로 온실 곳곳에서는 노랗게 익어가는 망고를 비롯해 파파야, 잭푸르트, 구아바 등 이국적인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수목원 카페안에 헨젤과 그레텔을 생각나게 하는 맛있는 과자집도 몇 개 전시되어 있으니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싱그러운 소나무 향을 직접 맡아 볼 수 있다.

싱그러운 소나무 향을 직접 맡아 볼 수 있다.

영흥수목원 전시온실의 동화 같은 전시를 감상한 뒤 발길을 옮기면, 수원의 정체성을 담은 또 다른 기획전시 '수원의 향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수원의 시목(市木)인 소나무를 주인공으로 하여, 정조대왕의 깊은 효심이 서린 노송지대부터 팔달산 솔숲까지 이어지는 수원의 특별한 소나무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2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품어온 노송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소나무의 부위별로 각기 다른 향기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 공간이 나타난다. 전시장 내에 퍼지는 상큼한 솔향을 가만히 들이마시고 있으면 복잡했던 마음까지 맑게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현미경을 통한 미세 관찰 체험과 생생한 솔숲 영상이 더해져, 전시를 모두 마치고 나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길가의 소나무조차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5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야간 프로그램인 '밤빛정원'도 운영 중이다. 전문 해설사의 흥미진진한 설명을 들으며 달빛 아래 수목원을 거니는 '밤빛정원 야간산책'과 나만의 반려 화분을 직접 만들어 보는 '밤빛나' 프로그램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낭만적인 밤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신청 비용은 영흥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싱그러운 연초록 잎이 눈부시게 빛나고 이름 모를 들꽃들이 만개한 5월이다. 이번 주말에는 다채로운 교육과 체험, 그리고 역사와 향기가 어우러진 영흥수목원을 찾아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자연이 주는 위로 속에서 보낸 시간은 다가올 일상을 살아갈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줄 것이다.

영흥수목원 봄 야간운영 프로그램

영흥수목원 봄 야간운영 프로그램


영흥수목원 
주소: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홈페이지: https://www.suwon.go.kr/web/yharbor/index.do
입장료: 4,000원 (수원시민, 다자녀 가정 할인 혜택)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9:30~ 17:30분 (매주 월요일 휴무) 
밤빛정원 운영시간: 21:00까지 (20:30분 입장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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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수목원, 헨젤과그레텔,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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