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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열린 문화공간 후소...향토 예술인 전시 공간 제공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있는 후소 문화공간을 탐방  
2026-05-07 11:30:26최종 업데이트 : 2026-05-07 11:30:24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열린문화공간 후소 정원 전경

열린문화공간 후소 입구 전경


6일, 5월초 연휴가 끝나고 복잡한 곳을 피해 한적하고 조용한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있는 '열린 문화공간 후소'를 찾았다. 후소 전시관은 마당이 있는 아담한 공간 덕분에 관객들은 대형 미술관과는 다른 따뜻하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정원에는 연산홍 꽃이 만개하여 마음도 화사해졌다.

 

​'열린 문화공간 후소' 건물은 1970년대에 지어진 아담한 2층 옛 가옥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되었다. 화성행궁과 인접한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어, 현대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옛 정취와 고즈넉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후소(後素)'라는 명칭은 논어의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을 마련한 뒤에 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예술적 철학을 상징한다.

열린문화공간 후소  건물 전경

열린문화공간 후소 건물 전경


'후소'는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그리고 시민들을 위한 교육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기획전을 개최한다. 후소 전시관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보관하는 곳에 그치지 않고,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현대 작가들의 기획 전시를 바꾸면서 개최한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문화 예술의 장 역할을 한다. 또한, ​시민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강좌, 서예 체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직접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운영 및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1층은 전시 준비 중이고, 2층에 올라가니 고(故) 오주석 화가의 유물과 서재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서 내려다본 후소 정원

2층에서 내려다본 열린문화공간 후소 정원


후소 전시관 설립을 이해하는 데는 '후소(後素)'와 '백병원'의 연관성을 알아야 했다. 백병원과 후소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한국 근대 화단의 거목인 허백련(號, 後素) 화백과 관련이 깊다. ​백병원 설립자인 백낙조(1934~2000) 박사는 허백련 화백의 예술 세계를 매우 아꼈던 후원자이자 친구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서울 백병원을 비롯한 백병원 곳곳에는 허백련 화백의 작품들이 소장되거나 전시됐다.

 

'후소' 명칭의 사용도 백병원 설립자가 허백련(후소)화백의 예술 정신을 존중하여 병원 내에 그의 작품과 철학을 담은 공간을 마련한 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의술과 예술이 만나 인간의 본질을 살핀다는 공통된 지향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열린 문화공간 후소는 2018년 9월 5일 백병원에서 수원시가 인수하여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후소 전시관 2층에 전시된 오주석 화가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후소(後素)와 오주석(1956~2005) 미술사학자의 연관성은 한국 미술을 바라보는 그의 철학적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오주석 선생은 수원 출신으로 평생을 한국 화가들의 마음을 읽는 데 바쳤으며, 그 과정에서 공자의 '회사후소'라는 문구를 깊이 있게 고찰했다는 것이다. ​

오주석 선생 서재 모습(2층)

오주석 선생 서재(2층)

그는 '단원 김홍도',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외 10권의 저술을 통해 우리 그림을 사랑하는 법을 친절하게 전파하면서도, 학문적 엄격함과 인격적 고결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전통 미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마음의 여백'을 찾아주려 했던 그의 노력 자체가 '후소'의 실천이었다고 오늘날 평가받고 있다.

오주석 미술사 도서관

2층에 있는 미술사 자료실

2층 휴게실에 있는 영상 자료

2층 휴게실에 있는 영상 자료


후소 전시관은 화성행궁과 행궁동 카페거리(행리단길)와 매우 가깝다. 화성행궁을 둘러본 뒤 조용한 골목길을 산책하며 방문하기에 좋으며, 특히, 주변의 전통 가옥들과 어우러진 전시관의 외관은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후소 관계자는 수원 화성박물관에서 "오주석 선생의 옛 그림 전시를 5월 말까지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용인시 수지에서 온 30대 두 친구는"친구와 수원에 놀러 와서 화성행궁과 행궁동 카페거리를 둘러보다가 이곳을 방문했다"라고 했다. 그들은 "옛 전통가옥을 전시관으로 활용한 것이 신기하다면서 관람하고 나니 수원이 왜 문화도시인지 이해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열린 문화공간 후소' 는 수원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도심 속에서도 시끄럽지 않은 위치에 자리를 잡아 차분하게 예술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시민들에게 관람을 추천한다.

 

<열린 문화공간 후소>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26번길11-5

○관람 : 화-일 09:00~18:00 ※입장 마감 17:00

○휴관일 : 일요일,법정공휴일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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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후소, 행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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