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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북수원전시관에서 만나는 한미 미술의 작은 교실
한미예술협회 KUFA 2026展, 세대와 문화권을 잇는 회화 교류전
2026-05-08 11:04:43최종 업데이트 : 2026-05-08 09:55:34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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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예술협회 KUFA 2026展 전시장 입구. KUFA EXHIBITION 배너 너머로 전시장 내부가 보인다. 수원시립북수원전시관이 한국과 미국 작가들의 색채로 채워졌다. 《한미예술협회 KUFA(Korea & USA Fineart Association) 2026展》이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수원시립북수원전시관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는 한미예술협회가 주관·주최한다.이번 전시는 '국제 교류'라는 이름을 앞세우지만, 분위기는 어렵거나 무겁지 않다. 흰 벽을 따라 꽃과 식물, 동물, 인물, 풍경, 원형 추상 작품이 걸려 있고,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걸으며 각기 다른 색과 표현 방식을 만난다. 전문 작가 작품과 주니어 작가 작품이 같은 공간에 놓여, 서로 다른 시선이 이어지는 방식을 보여준다. 한미예술협회 KUFA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작업을 공유하고 교류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코로나 시기에도 온라인 줌 모임으로 작품을 나누며 활동을 이어왔고, 2024년 협회로 발족했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과 지역을 넘어 이어진 관계가 실제 전시장에 펼쳐진 결과다. 수원시립북수원전시관에 마련된 한미예술협회 KUFA 2026展 전경. 식물 회화와 원형 추상, 주니어 작가 작품이 한 공간에 배치돼 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KUFA EXHIBITION 배너가 관람객을 맞는다. 안쪽은 넓고 밝다. 나무 바닥과 흰 벽, 천장 조명이 작품 색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한편에는 초록 계열 식물 회화가 이어지고, 다른 벽면에는 어린 작가들이 그린 동물과 캐릭터, 얼굴과 풍경이 걸렸다.김선 한미예술협회 회장은 "KUFA 전시는 한국과 미국 작가가 서로 작업을 나누는 자리이면서, 시니어와 주니어 작가가 같은 공간에서 감각을 교환하는 자리다. 서로 다른 세대가 그림을 통해 만날 때 미술은 더 자연스러운 소통 방식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선 작가의 〈풀꽃(weedflower)〉. 분홍빛 꽃잎과 청록 계열 색채가 어우러져 풀꽃의 생명감을 드러낸다. 김선 작가 〈풀꽃(weedflower)〉은 생명과 색의 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크릴릭을 천 위에 올려 꽃잎과 잎맥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분홍빛 꽃잎은 화면 중심에서 바깥으로 퍼지고, 청록과 흰색이 배경을 이룬다. 멀리서 보면 큰 꽃 한 송이가 화면을 채운 듯하지만, 가까이 보면 천 위에 스민 물감과 촘촘한 선들이 먼저 보인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풀꽃을 크게 확대해 작은 생명의 힘을 화면 중심으로 끌어온 작업이다.정선 작가의 〈바람이 머무는 정원〉. 초록빛 화면 속 흰 화병과 흩어지는 잎의 흐름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정선 작가 〈바람이 머무는 정원〉은 초록빛 화면과 흰 화병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화병은 화면 아래에서 중심을 잡고, 꽃과 잎은 위쪽과 옆쪽으로 퍼져 나간다. 잎 방향, 옅게 번지는 색, 화면 왼쪽으로 흩어지는 작은 잎들이 제목 속 '바람'을 만든다. 관람객은 정물화를 보면서도 움직이는 공기를 느끼게 된다.최윤정(Yun J Choi) 작가의 2026년작 〈Untitled〉. 원형 캔버스 위에 강렬한 색채와 반짝이는 질감이 겹쳐져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최윤정(Yun J Choi) 작가의 2026년작 〈Untitled〉는 원형 캔버스에 혼합재료를 사용한 작품이다. 빨강, 파랑, 초록, 분홍, 주황, 검정이 둥근 화면 안에서 겹치고, 중심부에는 반짝이는 질감이 놓였다. 작가는 서로 다른 색을 한 화면에 겹쳐 놓으며, 낯선 문화권에서도 시선이 만나고 이어지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전시장 벽면에 주니어 작가들의 회화 작품이 걸려 있다. 동물, 풍경, 캐릭터 등 친숙한 소재가 밝은 색채로 표현됐다. 주니어 작가 작품은 전시에 활기를 더한다. 강아지, 고양이, 새, 사자, 해바라기, 캐릭터, 얼굴, 풍경이 화면마다 다르게 등장한다. 어린 작가들의 직접적인 반응, 망설임 없는 선, 밝은 색 선택이 전시장을 경쾌하게 만든다.이번 전시는 북수원전시관이라는 지역 전시 공간의 역할도 생각하게 한다.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국제 교류 전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 설명을 길게 읽지 않아도 색, 소재, 배치, 세대별 표현 차이를 따라가다 보면 전시가 말하려는 방향이 보인다. 관람 동선은 전시장 왼쪽 벽면의 식물 회화와 원형 혼합매체 작품에서 시작해 중앙과 오른쪽 벽면의 주니어 작가 작품으로 이어가면 좋다. 김선, 정선, 최윤정 작가의 색채와 재료감을 살펴본 뒤 주니어 작가들의 동물·인물·풍경 작품으로 시선을 옮기면 세대별 표현 차이가 선명해진다. 한미예술협회 KUFA 2026展 전시장 전경. 시니어와 주니어 작가들의 작품이 벽면을 따라 이어져 있다. 《한미예술협회 KUFA 2026展》은 작품들이 함께 놓인 장면으로 교류의 의미를 전한다. 꽃과 동물, 원형과 얼굴, 한국 작가와 미국 작가, 시니어와 주니어가 한 전시장 안에서 서로 다른 리듬을 만든다. 수원 시민이 가까운 전시장에 들러 색과 세대, 문화가 만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다.전시 정보 ● 전시명: 《한미예술협회 KUFA(Korea & USA Fineart Association) 2026展》 ● 기간: 2026년 5월 5일(화)~10일(일) ● 장소: 수원시립북수원전시관 ● 관람료: 무료 ● 참여작가: 곽지우, 고은결, 기도윤, 김도연, 김재아, 김재인, 김하진, 노지율, 박송하, 박시은, 배서윤, 송민준, 송현준, 신동윤, 엄예은, 오윤규, 유시온, 임지우, 이은서, 장영준, 전은우, 전형준, 최시온, 최유진, 홍수현, 정선, 김선, Medeline Hur, Jun Aoki, Joshua Aoki, Joshua Zhang, Olvia Shin, Lauren Kim, Jean Lee, Ethan Chung, Nathan Chung, Isalah Baldwin, Luke Baldwin, Chloa Kim, Kaely Kim, Shirley An, Kaylee Park, Rani Bernard, Gahee Ju, Yun J Choi 등 ● 문의: 031-5191-3586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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