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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도시는 사람이 만든다”…ESG 실천, 이제는 시민의 일상으로
아주대 우호경 교수, 수원 여성지도자대학서 ESG 특강… “작은 실천이 도시와 지구를 바꾼다”
2026-05-08 15:30:00최종 업데이트 : 2026-05-08 15:29:56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우호경 교수의 ESG 강의에서 제안된 수원 시민의 ESG 실천 메드릭스. 어렵지 않은 우리곁의 실천가능한 내용들이다.

우호경 교수의 ESG 강의에서 제안된 수원 시민의 ESG 실천 메트릭스. 어렵지 않은 우리 곁의 실천가능한 내용들이다.
 

"ESG는 거창한 기업 전략이 아니라 오늘 내가 텀블러 하나를 쓰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지난 7일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열린 제23기 수원시 여성지도자대학 강의실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진지한 고민과 공감의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ESG 지속가능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제23기 여성지도자대학 지도교수인 아주대학교 우호경 교수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ESG 개념을 시민들의 일상 언어로 쉽고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공감을 선사했다.


강의가 끝난 뒤 교육에 참석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강의가 끝난 뒤 교육에 참석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이날 강연은 ESG를 단순히 기업 경영의 화두가 아닌 시민의 삶과 연결된 생활 실천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강의는 기후위기와 공동체 붕괴, 사회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짚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강의 자료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2℃ 상승했으며, 전 세계에서는 강의가 진행되는 시간 동안에도 막대한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숲이 사라지고 있다.
 

우 교수는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의 선택이 다음 세대의 삶을 결정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ESG 지속가능 리더을 주제로 강연한 우호경 교수. 강의를 들은 학생들로부터 유익하고 재미

'ESG 지속가능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한 우호경 교수. 강의 후 학생들로부터 "유익하고 재미있는 강의", "최고의 강의"
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ESG를 시민들의 삶 속 실천과 연결한 대목이었다. 우 교수는 "ESG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오래전부터 알고 실천해 온 가치"라며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으며, 지역 상권을 이용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모든 행동이 ESG"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의 자료에는 '안 쓰는 전등 끄기', '음식 남기지 않기', '경비원과 청소노동자에게 인사하기', '공정무역 제품 구매하기', '가짜뉴스 퍼뜨리지 않기' 등 누구나 당장 실천 가능한 행동들이 ESG 사례로 제시됐다.

 

이는 ESG를 거대 기업의 투자 기준이나 글로벌 규제로만 바라보던 기존 인식을 넘어, 시민 한 사람의 행동이 도시 전체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이어졌다.

 

우 교수는 "기업이 변하려면 소비자가 먼저 변해야 한다"며 "시민의 선택이 시장을 바꾸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결국 국가와 지구의 미래를 지켜낸다"고 말했다.

 

실생활 속 ESG 실천 방안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교육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실생활 속 ESG 실천 방안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교육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수원의 ESG는 역사이자 시민의 DNA"

강연은 수원이 가진 도시의 역사성과 시민 정신에도 주목했다. 우 교수는 정조대왕의 화성 축조 과정을 소개하며 "당시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했던 것은 오늘날 ESG 거버넌스의 원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환경 수도'를 선언하고, 시민 참여예산제와 재활용 시스템, 마을 공동체 활동 등을 꾸준히 실천해 온 점을 언급하며 "수원의 ESG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이미 시민 삶 속에 뿌리내린 문화"라고 평가했다.

 

특히 광교호수공원 환경 거버넌스와 시민 자원봉사단 사례, 재활용 분리배출 운동 등은 시민 참여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소개됐다.

 

강의 중 소개된 한 시민의 재활용 캠페인 사례도 큰 공감을 얻었다. 혼자 시작한 분리배출 운동이 200가구 전체 참여로 확산되고,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이어져 연간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냈다는 사례는 참석자들에게 "한 사람의 실천이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다.

 

"지속가능한 미래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날 우 교수는 지속가능 리더십의 의미도 새롭게 정의했다. 과거처럼 높은 직위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먼저 행동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람,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는 것이다.

 

특히 40~60대 세대를 '변화를 이끄는 황금 세대'로 표현하며 높은 사회 경험과 소비 영향력, 공동체 네트워크가 ESG 실천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의 중 잠시 마련된 '짝꿍 알아채기' 시간.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작은 소통의 과정 또한 ESG 실천의 시작처럼 느껴진다.

강의 중 잠시 마련된 '짝꿍 알아채기' 시간.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작은 소통의 과정 또한 ESG 실천의 시작처럼 느껴진다.
 

강연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모두 "수원 시민 ESG 지속가능 선언문"을 함께 소리내어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늘 하나를 시작하고 다섯 사람에게 전파하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시민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형 교육의 의미를 더했다.

 

우 교수는 마지막으로 "좋은 도시는 건물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지금 여기, 우리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와 공동체 해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 이날 아주대학교 강의실에서 울려 퍼진 ESG 메시지는 결국 거창한 정책 이전에 '사람다운 삶'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멀리 있지 않았다. 오늘 내가 사용하는 텀블러 하나,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 한마디,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작은 관심에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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