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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밤하늘 수놓은 연등물결...‘2026 수원연등회’ 성황
4대 종교 축하 무대, 연등 아래 하나 된 목소리로 화합 메시지 전해
2026-05-11 10:33:27최종 업데이트 : 2026-05-11 10:33:2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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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원 연등회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수원특례시연등회보존위원회(위원장 수산 스님)가 준비한 '2026 수원연등회'가 9일 화성행궁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불자를 비롯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수원을 비롯해 지자체 도시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개최되는 연등회는 1200여 년 전, 신라 시대에 시작되어 고려 연등회와 조선 관등놀이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전통축제로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연등 행렬에는 자신이 직접 만든 등을 가지고 참여하며, 이 등에는 자신과 가족을 위한 기원과 이웃 사회를 위한 마음의 기원을 담아 불을 환하게 밝힌다. 각양각색의 등불을 밝혀 자신의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는 불자를 떠나 시민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크고 작은 장엄등과 연꽃이 화성행궁 광장에서 모여들었다. 수원특례시에서도 수원시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체하는 연등회를 불자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시내 중심인 화성행궁 광장에서 '화합과 상생의 등'을 환하게 밝히고 연등축제를 매년 개최해 왔다.
수원연등회에 참여한 불자와 시민, 국내외 관광객 불기 2570년 올해도 화성행궁 광장에서 연등회가 개최되어 수원화성의 고즈넉한 야경 위로 수천 개의 연등이 흐르는 모습은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연등회에 각 사찰 스님과 신도, 수원특례시장, 시의회의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시민, 국내외 관광객 등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수원연등회 시작을 알린 '수원연등회 연합합창단'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수원연등회 1부는 봉축법요식, 2부 봉축문화제, 3부 연등행렬로 진행됐다. 1부 봉축법요식은 개회, 삼귀의, 청법가, 봉축사, 축사, 사홍서원 등으로 수원 시내 주요사찰 스님과 불자, 시민이 함께 참여해 인류에 지혜와 깨달음의 빛을 밝혀주신 부처님을 생각하게 했다.
특히, 올해 연등회는 4대 종교 성직자들이 한무대에 올라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서로 다른 종교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은 그 자체로 화합의 상징이었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대 종교 축하공연 '천주교 신부님과 밴드가 선보인 '님과 함께' 2부 봉축문화제에서 4대 종교 축하 무대가 펼쳐지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성공회 신부님들로 구성된 벨라 안젤리카(중창단)의 '수원화성타령'을 흥겹게 풀어내자 관람객들의 어깨가 들썩였고, 개신교 목사님들이 부른 '아름다운 세상'은 따뜻한 울림으로 객석을 채웠다.
천주교 신부님과 밴드가 선보인 '님과 함께' 무대에서는 자연스럽게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공연이 이어질수록 종교를 넘어선 공감과 어울림이 현장을 감쌌다. 스님과 개신교 목사님, 성공회 신부님, 천주교 밴드가 한 무대에서 펼쳐 보인 축하무대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무대에서는 스님과 목사님, 신부님 그리고 천주교 밴드가 함께 '풍선'을 합창하며 진정한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진 순간, 행사장은 하나의 합창단처럼 물들었고 관람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수원화성 밤하늘을 수놓은 연등행렬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는 3부 '연등행렬' 이다. 연꽃, 용, 사자, 호랑이 등 형상화한 중·대형 장엄등이 화성행궁 광장에서 위용을 자랑하자, 화성행궁 광장은 또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연등을 환하게 밝히고 화성행궁 광장을 출발해 팔달문-장안문-화성행궁 광장으로 돌아오는 연등행렬에 크고 작은 장엄등과 연꽃 등이 수원 시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수원화성 밤하늘을 수놓은 연등행렬 화성행궁 광장과 차량이 통제된 도로변에 연등행렬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연등행렬이 이어지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연등의 빛은 더욱 또렷해졌고, 행렬이 지나가는 길마다 환한 불빛의 물결이 흐르듯 이어졌다. 도로변 관람객들은 행렬이 지나갈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축제의 한 장면을 함께 만들었다.
수원화성 밤하늘을 수놓은 연등행렬 연인과 함께 연등회를 즐긴 30대 시민은 "수원화성과 연등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을 계속 찍었다. 매년 오고 싶을 만큼 인상 깊은 행사였다"라며 즐거워했다.
외국 관광객은 "베리 굿"라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고,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즐기는 축제라는 것을 이제 알았다. 연등의 색감과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오늘 특별한 경험을 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수원화성 밤하늘을 수놓은 연등행렬 2026 수원시연등회보존위원회 위원장인 수산 스님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는 염원을 담아 전통과 불교 그리고 시민과 어울림 한마당으로 수원연등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연등축제는 불교만의 행사를 뛰어넘어 시민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배려와 지원을 베풀어주신 시 당국에 감사를 드린다. 올해 연등회는 개신교와 천주교, 성공회, 스님 등 4대 종교가 참여하는 축하무대로 연등회를 더욱 빛다. 오늘 연등회가 이웃 종교와 함께하는 어울림 축제 첫걸음이 되길 기원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평등한 세상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대로변을 가득 메운 관람객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불빛 아래 펼쳐진 연등축제는 2026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라는 봉축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아내었고, 종교를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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