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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찾아온 초록빛 위로, 김미애 작가 '내 마음 속 풍경화' 전시
선경도서관 5월 전시
2026-05-11 11:23:19최종 업데이트 : 2026-05-11 11:23:18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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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작가 전시 '내 마음 속 풍경화' 초록이 짙어가는 푸르른 5월, 수원의 대표적 문화 공간인 선경도서관이 자연의 생명력으로 물들었다. 도서관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김미애 작가의 개인전 '내 마음 속 풍경화'다. 책 향기 가득한 도서관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초록 나무 풍경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청량한 숨구멍을 틔워준다.
한국화가 김미애 작가는 자연을 매개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예술가다. 동아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1997년 첫 개인전 이후 수많은 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 꾸준히 자신만의 서정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들꽃, 풀잎을 화폭의 주인공으로 소환한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림 속 자연은 저마다의 고유한 생명력을 내뿜는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작가의 섬세한 필치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수만 번의 붓질로 점을 찍어 완성한 '점묘'의 형식이 감동을 준다.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숲과 들판을 이루는 과정은 작가가 쏟은 고도의 인내와 정성을 짐작하게 한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책을 빌리러 왔다가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정성스러운 점들로 이루어진 것을 보니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한참을 머물렀다"며 소감을 전했다. 주요 작품인 '내 마음 속 풍경화'는 초록 들판에 일렬로 늘어선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들판을 긁어내듯 표현한 기법은 독특한 질감과 함께 깊은 원근감을 만들어내며 관람객의 시선을 나무 중심부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또한, 분홍빛 벚꽃과 노란 산수유, 연두빛 새순이 어우러진 연작들은 마치 봄의 절정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노란 꽃밭 위로 비행기가 낮게 비행하는 작품은 이번 전시의 백미다. 광활한 자연 속에 점처럼 찍힌 비행기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일탈의 자유로움과 여유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소박하고 고즈넉한 한국화의 미감을 통해 '쉼'과 '치유'를 선사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선경도서관에서 이어진다. 이처럼 선경도서관은 김미애 작가의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시각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풍성한 문화 강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그림책으로 가꾸는 마음정원 그림책으로 치유하는 밤, '그림책으로 가꾸는 마음정원'
전시의 여운을 실생활에서 이어갈 수 있는 원예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6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야간 강좌 '그림책으로 가꾸는 마음정원'이 열린다. 이번 강좌는 한 권의 그림책을 깊이 있게 읽고, 그 안에서 느낀 감정을 꽃과 식물로 표현해보는 힐링 원예 프로그램이다. 최선영 원예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화분 심기, 리스 만들기 등 매주 다른 원예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책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식물을 만지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수강 신청은 5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책과 영화의 만남 '북앤씨네' 인문학적 통찰을 넓히는 시간, '북앤씨네'
역사와 영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북앤씨네' 강좌를 추천한다. 열린문화공간 후소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를 감상한 뒤, 영화의 모티프가 된 원작 도서나 관련 사료를 비교 분석하는 인문학 강의다. 이번 시즌에는 영화 <사도>와 <자산어보>를 중심으로 우리 역사를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 조성우 학예연구사가 강연자로 나서 영화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 사이의 흥미로운 간극을 메워줄 예정이다. 강의는 6월 20일과 27일 총 2회에 걸쳐 운영되며, 접수 일정은 원예 강좌와 동일한 5월 12일 오전 10시다. 싱그러운 전시와 알찬 강좌가 가득한 선경도서관의 풍경은 5월을 지나 6월까지 시민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채워갈 전망이다. 선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일정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다. 선경도서관 홈페이지 https://www.suwonlib.go.kr/sk/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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