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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건강한 한 끼”…광교노인복지관 남성 어르신 요리교실 호응
칼 잡는 법부터 나물 무침까지…남성 독거노인 자립 돕는 요리 수업
2026-05-15 15:05:00최종 업데이트 : 2026-05-15 15:04:59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질서 정연하게 채를 썰고 있는 어르신

질서 정연하게 채를 썰고 있는 어르신


지역사회 고령 남성 어르신들의 자조 능력 향상과 건강한 일상생활 지원을 위한 요리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에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남성 독거노인을 위한 간단한 조리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식생활 자립 능력을 향상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지난 4월 10일부터 오는 5월 28일까지 매주 오후 1시부터 2시간씩 총 10회기로 진행된다. 장소는 수원 광교 공공실버주택 2층 오픈 키친이며, 남성 독거노인 1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은 6회차 수업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혼자 생활하거나 가사 활동 경험이 부족한 남성 어르신들이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어르신들은 기본적인 조리 방법부터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단 구성, 위생 관리 방법 등을 배우며 실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소 조리에 익숙하지 않았던 어르신들은 기본적인 칼 사용법과 식재료 손질, 간단한 반찬 만들기 등 생활 속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요리 방법을 배우며 자립 생활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조리법을 알려주고 음식을 나누며 자연스러운 소통과 웃음도 이어졌다.


시금치를 손질하고 있는 어르신

시금치를 손질하고 있는 어르신


요리사가 인사를 건네며 수업이 시작됐다. 어르신들은 하루에 두 가지씩 요리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요리사는 "어르신들, 지난번에 배운 조림 요리 집에 가서 해보셨어요?"라고 묻자 어르신들은 "예"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죠? 이제 할 수 있죠?"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은 나물 요리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시금치나물 무치는 법과 무나물 만드는 법을 익혔다. 요리사는 "오늘 알려드리는 양념은 기본 방식이고, 각자 입맛에 맞게 응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의 입맛은 제각각이다. 한 어르신이 "고추장을 넣어서 해도 되느냐"고 묻자 요리사는 "그럼요, 취향에 맞게 넣어도 된다"고 답했다.


요리사에게 어르신들의 수업 분위기에 대해 묻자 "모두 좋아하시고 정말 잘하신다. 여기 오는 날을 기다릴 정도로 즐거워하신다"며 "누군가가 해주던 음식을 이제는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혼자 있을 때를 대비해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크다"고 말했다.


한 어르신이 능숙하게 무를 채 써는 모습을 보며 "많이 해보신 솜씨인데요"라고 말을 건네자, 어르신은 "예전에 김장할 때 많이 썰어봤다"고 답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가족과 함께였고, 지금은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이라고 했다. 순간 마음 한편이 먹먹해졌다.


익숙한 솜씨로 채를 썰어 팬에 담고 있는 어르신

익숙한 솜씨로 채를 썰어 팬에 담고 있는 어르신

어르신은 "혼자 있다 보니 직접 해 먹게 된다. 늘 사 먹을 수만은 없지 않느냐"며 "그러다 보니 이렇게 나와 음식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직접 만들어 먹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요리 실습이 끝난 뒤 선생님이 "앞으로 집에서도 이렇게 하실 수 있죠?"라고 묻자 어르신들은 "할 수 있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시간에는 조림 요리를 실습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다 보면 건강한 요리를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와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참여자들은 서로의 요리 경험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형성했고, 함께 식사를 하며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남성 어르신들의 자립 생활 능력을 높이고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요리 프로그램은 지역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참여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 지속적인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

신나게 양념을 넣고 있는 어르신들

신나게 양념을 넣고 있는 어르신들

한 어르신은 "혼자 지내다 보니 식사를 대충 해결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스스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처음에는 칼 잡는 것도 서툴렀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간단한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직접 만든 음식을 먹으니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함께 요리를 배우고 식사를 나누는 시간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교육을 넘어 외로움을 덜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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