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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대로 숲의 초대" 2026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
수원연극축제 '비상' 관람기, 불꽃을 심다
2026-05-18 13:14:11최종 업데이트 : 2026-05-18 13:14:0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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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16,17 양일간 펼쳐졌다. 초여름 더워진 날씨지만 상상캠퍼스의 숲은 시원한 나무 그늘과 자연 그대로의 숲이 주는 편안함, 초록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16일 수원연극축제가 열리는 서둔동 상상캠퍼스를 방문했다. 수원연극축제는 1996년 수원성국제연극제라는 명칭으로 수원화성일대에서 연극과 야외극 중심으로 개최하기 시작한 후 2018년부터 축제 장소를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겨 거리극 서커스 등을 중심으로 열리기 시작해서 '숲속의 파티'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날도 그야말로 숲이 보낸 파티 초대장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올해는 거리극 서커스 등 국내외 총 19개의 작품이 2026 수원연극축제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시간과 장소를 확인하며 수원연극축제를 즐기기에 여념이없었다. 오전부터 빼곡한 공연과 거리극 서커스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의 백미는 해가 진 사색의 동산에서 밤 8시에 펼쳐진 불 퍼포먼스 '비상'이라는 작품이었다. 가장 넓은 공간인 사색의 공간을 가득 매운 사람들과 함께 펼쳐진 불 퍼모먼스 '비상'은 프랑스 작품으로 극단 땅과 하늘사이(Compagnie Entre Terre & Ciel)다. '모두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빛의 씨앗을 심는 인간 정원사의 모습을 선보였다. 흙 속에 씨앗에서 시작하여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와 그 위를 나는 새들 나무들 등을 표현했다. 이 공연은 생명의 아름다움을 축하하고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 비상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돋자리를 펴고 좋은 자리에서 공연관람하기 위한 쟁탈전이 펼쳐졌다.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옆에서 공연을 같이 보던 70대 중년 노부부는 이 공연은 정월 대보름에 우리 농촌에서 하던 쥐불놀이가 생각난다고 했다. "옛날에는 깡통에 구멍을 뚤어서 철사로 연결한 줄을 잡고 지푸라기나 솔방울로 불씨를 만들어 원을 그리며 돌렸어요. 얼마나 화려했는지 몰라요"라며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지금은 쥐불놀이가 대형산불과 안전사고 때문에 안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모두가 예술가 였네요"라며 함께 웃었다. 공연을 시작하는 비상 공연자 여러가지 모양으로 불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관람하며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호흥했다. 비상공연은 배우 한 사람이 나와서 불이 담긴 그릇을 여러 개로 만들어 놓기도 하고 불과 함께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불씨를 땅에 심듯 여러 군대에 불이 타오르게 하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하는 불의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긴 원피스를 입은 공연자는 불의 요정이라도 된 듯이 불과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낼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하고 응원하며 지켜보았다. 불과 마치 하나가 된듯 초연하게 공연하는 배우의 모습 불과 하나가 되어 빙글빙글 돌 때는 불이 혹시라도 공연자에게 쏟아지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도 들렸고 "어머머...", "세상에...", "아이고..." 이런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어릴 때는 밤에 사람도 없는 곳에서 불이 스스로 움직이며 도깨비불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도깨비불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공연자가 마치 도깨비불이라도 되는 것처럼 놀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옛날에는 밤에 불장난하면 오줌싸개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모두가 함께 즐기는 불놀이라니 초여름밤을 더 뜨겁게 달구며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머리 위로 커다란 불기둥을 만든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환호했다. 2026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를 즐긴 참가자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았는데 이 축제를 반기는 것은 무엇보다 이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었다. 매년 수원연극축제에 참여한다고 말한 서둔동에 사는 중1, 초6 아이를 둔 지민지우 부모는 인터뷰에서 "아침부터 오자마자 팜플릿을 보고 볼 것을 따로 체크해서 거의 모든 공연을 보았는데 올해는 특히 팜플릿이 작년보다 쉽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연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은 매년 연극축제의 공연을 거의 다 보는 편이라며 첫날부터 모든 공연을 동선과 시간을 체크해서 꼼꼼하게 둘러보고 있으며, 못 본 공연은 따로 표시해 두었다가 다음날 와서 꼭 본다. 오늘은 힙합, 로봇ai, 호일 등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는데 정말 좋았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년마다 이곳에서 쭉 연극축제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둔동에서 온 지우지민 부모는 해년마다 수원연극축제에 참여한다고 했다. 산책을 하다 공연을 보기 위해 잠시 들렀다고 말한 인근 주민이라고 말한 70대 관람객은 "이 사색의 공원에 유명한 만남의 장소였다. 예전에는 이곳의 잔디가 엄청 좋았는데 연극축제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잔디가 훼손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연극축제 기간에 인근 사람들이 다양한 공연문화를 맛 볼수 있어서 그것이 큰 혜택이지, 예전보다 외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죄다 인근에 주차장을 만들었다"며 예전보다 행사주차장이 더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수원연극축제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고 거리를 이동하며 축제처럼 여러 공연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마련되어 있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숲속을 마음껏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새 해가 지고 축제가 끝나는 것처럼 상상하는 대로 무엇이든 만들어 볼 수 있는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 담긴 숲속 공간에서 연극축제 작품에 예술을 시민들이 함께 즐기며 상상력을 키우고 삶의 지향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는 한여름의 축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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