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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의 집에 새긴 감사의 마음, 율천동 ‘상률 벽화마을’
주민참여예산과 자원봉사로 노후 담벼락 새 단장… 손바닥 정원과 어우러진 골목 변화
2026-05-28 10:10:45최종 업데이트 : 2026-05-28 13:13: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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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의 집 벽화 앞 기념사진(좌로부터 김미진 단장, 정수필 국가유공자 부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둔 지난 5월 27일,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조성 중인 율천동 '상률 벽화마을'을 찾았다. 손바닥 정원이 잘 조성되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율천동은, 주민 스스로 마을 환경을 가꾸며 변화시켜 가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수원특례시 주민참여예산은 주민 생활의 불편을 개선하고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공공성 있는 사업을 주민 제안으로 추진하는 제도다. 장안구 율천동 행정복지센터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 조성을 위해 노후화된 '상률 전' 주택 담벼락 개선 사업을 제안했고, 사업이 선정되며 '상률 벽화마을' 조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률 벽화마을 정원 표지판 율천동은 지난 2023년부터 노후 담벼락 개선과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벽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흉물스럽고 우범화 우려가 있던 골목 담장을 정비하며, 매년 3가구씩 벽화를 조성해 현재까지 총 12가구의 담벼락을 개선했다. 2027년에도 추가로 3가구가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담벼락 벽화 그리는 모습 김춘수 시인 시 그림 벽화 벽화 작업은 '율천동지킴이봉사단'이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가구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림을 구상하고, 행정복지센터는 재료 준비와 설치 작업 등을 적극 지원했다.
국가유공자의 집 태극기와 비둘기, 우체통 벽화 전경 봉사단은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무궁화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담은 벽화를 완성했다. 주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우체통으로 전하고, 비둘기가 이를 전달한다는 스토리도 벽화에 담았다. 벽화가 완성된 뒤 국가유공자 정수필 씨는 태극기를 들고 벽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성영신 율천동장과 김미진 단장을 비롯한 봉사단원들도 함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미진 단장은 "현충일을 앞두고 더욱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라며 "주민들과 학생들이 벽화를 보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한 번 더 기억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상률 전' 주택 입구의 420년 된 보호수 은행나무 전경 '상률 전' 마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곳이다. 마을 입구에는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된 420년 된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높이 12m, 둘레 4.6m 규모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상징처럼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6·25전쟁과 월남전 국가유공자 가족 5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으로 처음 국가유공자 가구의 담벼락이 개선됐다.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집을 우선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율천동 주민 오희숙 씨는 "처음에는 손바닥 정원을 만들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이제는 낙후된 담벼락까지 아름답게 바뀌고 있다."라며 "무단투기가 줄고 우범지역 이미지도 사라졌다. 특히 국가유공자 집 앞의 태극기와 무궁화 벽화를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띠녹지 손바닥 정원 조성을 위해 담벼락 공간을 제공한 주민 이숙현 씨도 "주민들이 벽화가 아름답다고 칭찬해 주셔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김미진 단장은 "작업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마을이 아름답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단원들의 보람도 크다"라며 "앞으로도 벽화 설치와 유지·보수를 이어가며 여수 천사마을이나 부산 감천문화마을처럼 아름다운 '상률 벽화마을'을 만들어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담벽락 벽화 그림 앞에서 주인과 소감 이야기하는 김미진 단장 벽화 작업에 참여자 기념사진 성영신 율천동장은 "자원봉사로 골목마다 손바닥 정원이 조성되고, 낡은 담벼락이 벽화마을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봉사단에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벽화와 손바닥 정원의 어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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