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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아도 만나는 초여름 숲, 청명역 도보 3분이면 만나는 청명산 도시숲생태공원
도시숲생태공원과 청명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수원 둘레길 트레킹 코스 추천
2026-06-12 11:15:31최종 업데이트 : 2026-06-12 11:15:3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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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역 도보 3분, 도심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청명산 트레킹의 시작 속이 시끄러운 날에는 자연을 찾게 된다. 등산이 좋다는 사실은 알지만 몇 시간씩 산을 오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럴 때마다 찾는 곳이 있다. 청명역 인근에 자리한 청명산이다. 청명역 1번 출구로 나와 뒤를 돌아보면 사거리가 나온다. 길을 건너지 않고 보라색 수원 둘레길 표지판을 따라 걸으면 청명산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진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가 많아 작은 카페거리 정도로 생각했지만, 몇 분만 걸으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도심 한가운데서 지하철을 타고 내려 바로 숲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청명산 도시숲생태공원의 가장 큰 매력이다. 수원과 용인을 잇는 청명산, 등산 전 꼭 확인해야 할 종합 안내도 산으로 향하는 계단은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동네 주민들은 익숙하게 오르지만 처음 방문한다면 정식 등산로 입구를 찾는 편이 좋다. 안내도와 등산 코스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이다. 청명산은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에 위치한다. 그래서 출발 전 전체 지도를 확인하면 방향을 잡기 수월하다. 내가 이용한 1번 등산로는 청명산 정상까지 약 0.33km, 소요 시간은 15분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걸어보니 15분보다는 25~30분 정도를 예상하는 편이 좋겠다. 중간에 쉬거나 사진을 찍는다면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기 때문이기도! 생태공원과 숲길이 어우러진 청명산, 시민들의 휴식처를 만나다. 청명산 주변에는 다양한 공원들이 자리한다. 영통역 방향에는 반달공원과 영통중앙공원, 영통도서관이 있고 반대편에는 청명공원과 달래공원이 이어진다. 지하철역 건너편에는 황골공원과 영흥수목원도 있다. 등산을 마친 뒤 산책 코스를 이어가기에도 좋다. 청명산 생태공원은 기존 산림과 자연 지형을 살려 조성된 도시숲 공간이다. 해먹과 평상 쉼터, 그물 놀이터, 출렁 쉼터 등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 시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새롭게 정비된 오른쪽 등산로,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숲길 이번에는 평소 이용하던 오른쪽 길 대신 새롭게 정비된 왼쪽 길로 올라가 보았다. 왼쪽 길은 계단 위주로 조성되어 있어 이동하기 편했고, 양쪽에 줄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내릴 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의 동선도 자연스럽게 나뉘어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이용하던 오른쪽 길이 더 마음에 들었다. 천천히 흙길을 밟으며 오를 수 있고, 숲속을 걷는 재미도 더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빠르게 정상으로 향하고 싶다면 왼쪽으로! 여유롭게 산책하듯 오르고 싶다면 오른편 길이 잘 어울릴 듯하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이어지는 산책길, 초여름 청명산의 매력이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쉼터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 늘 북적이던 공간이 조용하게 비었다. 숲속 벤치에 앉아 바람 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잠시 일상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그네 쉼터를 지나면 긴 나무 데크가 시작된다. 바쁘게 흘러가던 생각들도 잠시 멈추고,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시간이 조용히 흐른다.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높아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방금 지나온 길과 나무 사이로 보이는 동네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르게 된다. 소원을 적어 놓은 돌무더기를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바람을 품고 이곳을 찾았을지 상상하게 되는 여유로운 시간이다. 여름이라 더울까 걱정했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숲이 만들어 준 천연 우산 아래를 걷는 기분이 들기도! 그래도 등산은 등산이다. 짧은 코스라고 가볍게 생각하기보다는 모자와 생수, 선글라스, 손수건 정도는 꼭 챙기는 편이 좋겠다. 해발 192m 청명산 정상, 수원과 용인의 경계를 마주하다. 나무 데크가 끝나면 흙길과 돌계단 구간이 이어진다. 숨이 조금 가빠질 무렵 바위들이 나타난다. 그중 넓은 바위 하나에 잠시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치 전망대에 오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 후 청명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192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올랐다는 성취감은 충분하다. 정상 부근 갈림길에서는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운동기구가 설치된 공간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영통사거리 방향 산책로가 이어진다. 영통사거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숲길, 주민들과 함께 걷는 산책 코스 왼쪽 길을 따라 영통사거리 방향 2.5km 구간을 더 걸어보기로 했다. 청명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등산의 시간이었다면, 정상 이후부터는 숲길 산책에 가까웠다. 평지가 많아 부담이 적었고 중간중간 벤치와 쉼터도 나타나 잠시 쉬어 가기 좋았다.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신기하게도 내려가는 길에서 오히려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홀로 산책을 나온 사람,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부부까지 다양한 풍경이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연두빛 모자를 쓴 어린이집 아이들! 선생님의 손을 잡고 씩씩하게 숲길을 걷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작은 다리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걷다 보니 청명산은 누군가에게는 운동하는 공간, 누군가는 산책길이며, 또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배우는 교실이 되어 주고 있었다. 도심 속 숲길이 주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숲이 건네준 쉼을 품고, 다시 일상으로 향하는 길! 걷다 보니 삼거리가 나타났다. 궁금한 마음에 철조망이 있는 방향으로 가 보았지만 경사가 제법 가팔라 다시 계단길로 되돌아왔다. 처음 방문한다면 계단이 있는 방향을 이용하는 편이 더 안전하겠다. 안내도에는 15분 코스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1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숲에서 보냈다. 짧은 산행을 예상하고 출발했지만 생각보다 알찬 트레킹 코스였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처음 보았던 길과 다시 연결된다. 어느새 황골쌍용아파트 버스정류장 인근까지 내려왔고, 출발했던 청명역 1번 출구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지하철역에서 도보 3분이면 만날 수 있는 숲,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곳. 마음이 복잡한 날 다시 찾고 싶은 청명산이었다. [청명산 도시숲생태공원 이용 정보]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19-2 일원 대중교통 : 분당선 청명역 1번 출구 도보 이용 면적 : 13㏊ 해발 : 191.9m 문의 :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1899-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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