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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전시로, 미래는 체험으로… 수원박물관의 변신
1980년대 특별기획전·실감영상관·어린이체험실 갖춘 복합 역사문화공간
2026-06-16 11:15:35최종 업데이트 : 2026-06-16 11:15:34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수원박물관

경기도 수원특례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위치한 수원박물관(사진=수원박물관 홈페이지)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전통적인 유물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사진, 디지털 미디어, 체험형 콘텐츠까지 아우르며 모든 세대가 쉽고 흥미롭게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별기획전과 상설전시, 첨단 미디어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기획전시실에서 1980년대 수원, 그해 우리는 전시중이다

수원박물관 기획 전시 '1980년대 수원, 그해 우리' (1층 기획전시실)


오는 8월 30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1980년대 수원, 그해 우리는'은 급격한 도시화와 사회 변화 속에서 살아간 수원 시민들의 삶과 도시의 변화를 사진으로 되돌아보는 전시다. 1980년대는 수원이 전통적인 지역 도시에서 현대적 도시로 빠르게 전환되던 시기로, 산업화와 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도로가 확장되고 주거 환경과 생활 방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전시는 당시의 거리 풍경과 골목길, 시장, 학교, 주택가, 축제 현장 등을 담은 사진 자료를 통해 그 시절 수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사진 속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통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60대 한 관람객은 "사진 속 골목과 시장을 보니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다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사라진 풍경이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어 뭉클했다"고 말했다.

기획전시 중인 사진들

기획 전시 '1980년대 수원, 그해 우리' - 1980년대 수원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을 통해, 지나온 시간 속 수원과  그 안의 수원 사람들 만날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시민 참여를 통해 완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개인이 간직해 온 가족사진과 기념사진, 동네 행사 기록 등이 전시 자료로 활용되며 사적인 기억이 도시 전체의 역사적 기록으로 확장됐다. 사진 속에는 특별한 역사적 사건뿐 아니라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 학교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 가족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처럼 평범한 일상이 담겨 있다. 이러한 기록은 당시를 살아간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 수원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미디어체험존과 어린이체험실 안내도

수원박물관 미디어체험존과 어린이체험실 안내도

 

특별기획전이 과거의 시간을 기록한다면, 미디어놀이터와 실감영상관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공간이다. 미디어놀이터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공간으로, 놀이와 학습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화면을 터치하거나 몸을 움직이며 디지털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미디어놀이터

미디어놀이터에는 두더지잡기, 피구, 등불 날리기 등의 다양한 게임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박물관이라고 하면 지루해할 줄 알았는데 직접 몸을 움직이며 체험하니까 무척 즐거워한다"며 "놀이처럼 배우는 박물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실감영상관은 첨단 영상 기술과 입체 음향 시스템을 활용한 몰입형 전시 공간이다. 대형 화면과 다면 영상 시스템을 통해 관람객은 마치 영상 속 장면 안으로 들어간 듯한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수원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는 빛과 소리, 움직임이 결합돼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실감영상관 모습

실감영상관에서는 화면 가득 펼쳐지는 수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수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적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시대별·주제별로 구성돼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수원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수원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특성을 소개하며 왜 수원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였는지를 설명한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 변화와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생활도구 등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2층에 자리한 한국서예박물관은 우리 전통 서예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담아낸 특별한 공간이다. 고대 서체부터 현대 서예 작품까지 시대별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글씨를 넘어 한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마주하게 된다. 붓끝에서 이어진 한 획 한 획은 시간을 넘어 오늘까지 이어지는 문화의 흔적이다.

2층 전시실 전시물들

수원박물관 2층에 있는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박물관의 전시물들

 

어린이체험실 역시 관람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서예 체험과 탁본 체험, 유물 퍼즐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와 친해질 수 있다. 단순히 전시물을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만들며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구성돼 어린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한층 높여준다.

 

어린이체험실1

어린이체험실 내부 모습


체험실은 역사문화, 서예, 전통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며, 각 공간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탁본 체험을 통해 옛 문양과 기록 방식을 배우고, 서예 활동을 통해 붓글씨의 멋과 집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유물 퍼즐 맞추기와 전통 문양 만들기 같은 활동은 놀이와 학습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어린이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역사와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어린이체험실

어린이체험실의 붓글씨를 써 볼 수 있는 '나도 서예가' 체험과 직접 색칠한 연을 날려볼 수 있는 '산수화 스캔-들(Scan-dle)

 

수원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곳은 기록된 역사를 전시하는 데서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별기획전은 시민들의 기억을 통해 도시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고, 미디어 체험 공간은 첨단 기술로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다. 여기에 상설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은 관람과 체험의 균형을 이루며 역사 교육의 깊이를 더한다.

 

과거를 전시하고, 현재를 체험하게 하며,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수원박물관. 박물관을 나서는 순간 관람객들은 단순히 전시를 본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해온 수원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또 하나의 새로운 '수원'을 기억 속에 담아가게 된다.


< 수원박물관 이용 안내 >

◯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

◯ 이용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 관람요금: 성인 2,0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무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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