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장 2층을 가득 채운 700여 명의 어르신들
17일 오전 11시,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 경로잔치가 동수원장로교회 2층 식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어버이날과 가정의 달인 5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적 선거 일정으로 인해 한 달가량 늦어진 6월에 마련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사랑과 정성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주민 화합의 장'을 주제로 망포2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고, 망포2동 단체협의회가 후원했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700여 명의 어르신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분위기는 축제 그 자체였다. 오전 10시 40분부터 진행된 식전 공연에서는 시니어 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웃따나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매년 경로잔치 무대에 오르며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아온 웃따나예술단은 수준 높은 공연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큰 박수를 받았다.

수준높고 격조있는 식전 공연의 합창단 모습
특히 이경애 단장은 특유의 입담과 재치 있는 진행으로 행사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노래와 춤, 만담이 어우러진 무대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연신 미소를 띠게 했다. 오전 11시 정각, 전아란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에 이어 지역사회 발전과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주민 11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원특례시장상과 영통구청장상, 국회의원상, 경기도의회의장상 등을 받은 수상자들은 평소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들이다.
이해록 망포2동 주민자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어르신들께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마을은 어르신들 덕분에 더욱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망포2동 주민자치회와 통장협의회 등 7개 단체의 단체장들은 무대에 올라 큰절을 올리며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웃따나 예술단 이경애 단장의 능수능란한 진행
행사의 또 다른 즐거움은 오찬이었다. 갈비탕을 비롯해 과일, 떡, 음료수와 다양한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졌다. 봉사자들은 행사장 곳곳을 돌며 어르신들의 식사를 돕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이번 경로잔치 초청 대상은 망포2동에 거주하는 만 61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초청장을 소지한 주민들로, 모두 1,250여 명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식사 후에는 웃따나예술단이 다시 무대에 올라 흥겨운 공연을 이어갔다. 우리 전통예술인 장구춤을 비롯해 초청 가수들의 노래 공연이 펼쳐지면서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수원자이2차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작년보다 음식도 더 푸짐하고 공연도 훨씬 다양해 매우 만족스럽다"며 "오늘이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날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2층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 안내소
유재옥 통장협의회장은 "며칠 동안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빴지만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모든 수고가 보람으로 돌아온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를 더욱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태 망포2동장 역시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어르신들과 소통했다. 각 테이블을 돌며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하는 한편, 무대에서는 노래와 율동으로 분위기를 띄우며 주민들과 함께했다.
문재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문재순 회장은 지역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경기도의회의장상을 수상했으며, 이날 행사에서도 어르신들을 직접 안내하고 식사를 돕는 등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행사 마무리 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휠체어를 이용해 행사에 참석하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배려를 체감했다. 봉사자들은 행사 내내 이들의 이동을 돕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경로잔치이지만 이날만큼은 마을 전체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시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에서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과 성숙한 지방자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망포2동 주민자치회 단체장의 어르신을 향한 큰 절 올리기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이 가득했던 망포2동 경로잔치는 세대 간 화합과 공동체 정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