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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잇는 마을 공부, '마을의 가장 큰 재산은 사람입니다'
수원도시재단, 2026 마을만들기 성장 전문 교육과정 첫 강의 열어
2026-06-18 13:17:33최종 업데이트 : 2026-06-18 13:53:12 작성자 : 시민기자 길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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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이 조별로 둘러앉아 퍼실리테이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도시재단 '마을만들기 성장 전문 교육과정' 안내문. (출처 : 수원도시재단)
- 우수 마을공동체 사례 공유
이주희 강사가 '우리의 시작을 여는 퍼실리테이션'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첫 강의의 문을 연 것은 수원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주희 대표였다. 이 대표는 '우리의 시작을 여는 퍼실리테이션'을 주제로 3시간 동안 몰입도 높은 강의를 이끌었다.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이란 회의를 단순히 진행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주민들이 모여 안전하게 의견을 나누고 합리적인 교집합을 찾도록 돕는 활동이다. 이 대표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정답을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흩어진 의견들을 연결하며 마침내 하나의 방향으로 정리해 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소통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첫 활동으로 진행된 '사진으로 말해요'는 처음 만난 주민들 사이의 어색했던 공기를 단숨에 부드럽게 전환시켰다. 책상 위에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 풍경이 담긴 수십 장의 사진 카드가 펼쳐졌다. 참여자들은 직관적으로 '현재의 나를 표현하는 사진', '우리 마을의 미래 모습', '내가 생각하는 좋은 회의'를 고른 뒤, 조별로 둘러앉아 선택의 이유를 진솔하게 나눴다.
참여자들이 여러 장의 사진 카드 중 자신을 표현하는 사진과 마을의 미래, 회의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을 고르고 있다.
흥미롭게도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저마다 달랐다. 포스트잇이 가득 붙은 활동지에는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회의의 조건이 빼곡히 담겼다. 누군가는 연탄 사진을 고르며 좋은 회의는 "따뜻한 온기"가 있는 자리라고 표현했다. 여러 개의 열쇠가 담긴 사진을 고른 참여자도 있었다. 그는 좋은 회의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자리라고 보았다. 다양한 색상의 실 사진도 눈에 띄었다. 참여자는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모여 하나가 되어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은 회의를 갈등을 피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안전하게 꺼내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바라보게 됐다. 목소리 큰 사람만 이끄는 회의가 아니라,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엮어가는 회의가 마을공동체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점을 체감했다.
공동체 회의를 이끄는 네 가지 기본기: 질문, 경청, 기운, 기록
'사진으로 말해요' 활동 결과물.
특히 '질문'의 힘을 실습하는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문장 구조를 활용해 각 공동체의 오랜 고민을 새로운 질문으로 탈바꿈해보았다. "우리 마을은 주민 참여가 너무 부족하다"는 단절적이고 비판적인 고민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많은 주민이 마음의 부담 없이 즐겁게 참여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라는 미래 지향적인 질문으로 재탄생했다. 문제 지적에 머물러 있던 대화의 궤도가 순식간에 아이디어를 모으고 해결책을 찾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마을만들기의 진정한 성과, 결국 '사람'이 남는다
마을만들기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공모사업 선정, 네트워크 형성, 이어지는 인연 등 공동체 활동의 경험이 담겼다.
성장과 통찰, 그리고 사랑으로 이어지는 마을 활동
2026년 수수넷 구별 대화모임 안내문. 팔달·영통 생활권 모임은 6월 18일 행궁동 어울림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이 든든한 마중물이 되어, 수원의 수많은 골목에서 땀 흘리는 공동체들이 서로 깊이 연결되고, 각자의 동네에서 이웃의 삶을 보듬는 의미 있는 변화를 끊임없이 만들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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