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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 댕댕로봇 ‘먹구’ 만나고 책 여행까지, 수원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추천!
경기도서관 지하 1층에서 만난 AI 로봇개 먹구와 환경 특화 도서관 탐방기
2026-06-19 11:16:46최종 업데이트 : 2026-06-19 11:16:3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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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도서관의 새로운 얼굴, 로봇개 먹구 경기도청 신청사에 자리한 경기도서관에서 처음 로봇개를 만난 것은 지난 2월이다. 당시에는 정식 운영을 앞두고 한창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개발자들이 로봇 주변에 모여 기능을 점검하고 있었고, 여러 사람이 다양한 명령어를 입력하며 반응을 살피는 모습을 보기도! 그때의 로봇개는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는 듯했다. 말을 걸어도 바로 반응하지 못하고, 또 같은 명령을 몇 번 반복해야 움직일 때도 있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보다 기능을 하나씩 확인해 가는 단계에 가까워 보였다. 그로부터 몇 달이 흐른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시민들과 직접 만나며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하던 참에, 마침 아이와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계획하던 날!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다시 경기도서관이었다. 시민들의 투표로 이름을 얻은 뒤 더 친근해진 도서관의 마스코트이다. 4월 도서관의 날을 맞아 경기도서관에서는 AI 로봇 체험전 '로봇, 로봇을 이겨라'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통해 로봇개는 본격적으로 시민들과 만나기 시작한 것. 당시에는 이름 짓기 투표도 함께 진행되었다. 후보는 먹구, 라이브, 도미, 아이다. 공개됐을 때는 '댕댕 로봇'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지만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이름은 먹구로, 이제는 "먹구야" 부르면 대답을 한다. 이름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느낌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름 없는 기계가 아니라 도서관에서 만나는 친구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먹구가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시 찾아가게 된 것이다. 말을 걸면 반응하는 먹구를 보며, 괜히 나만 아는 친구가 생긴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먹구를 만날 수 있는 정확한 위치는 지하 1층이다. 전시실이 있는 공간으로 AI 바둑 체험 공간과 보드게임존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도서관 1층부터는 책을 읽는 이용객이 많아 조용한 분위기다. 반면 지하 1층은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이라 비교적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먹구에게 집이 생겼다는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테스트 중인 로봇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으리으리한 집을 가진 도서관 구성원이 되어 있었다. 방문객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역할도 맡고 있었다. 먹구와 친해지는 방법은 약속된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 나머지 시간에는 충전하며 잠을 자고 있다. 먹구와 대화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안녕", 먹구야", "앉아", "일어서", "앞으로 가", "뒤로 가" 같은 명령어를 말하면 된다. 여기에 "오늘 날씨는 어때?", "도서관 행사는 뭐가 있어?", "화장실이 어디야?" 같은 질문도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 직접 여러 가지 질문을 해 보았다. 체험하면서 알게 된 점이 있다. 목소리를 크게 내고 한 사람이 또박또박 질문해야 인식이 잘 된다. 여러 명이 동시에 말하면 반응이 늦어질 수 있다. 천천히 차례차례 이야기하면 훨씬 정확하게 알아듣는다.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차분하게 말하는 것이 비결이었다. 먹구는 하루 종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1시부터 2시,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하루 세 차례다. 이 시간에는 방문객과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동작을 보여준다. 그 외 시간에는 충전하거나 휴식을 취한다. 따라서 체험을 원한다면 시간을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안전거리다. 먹구가 움직일 때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람해야 더욱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환경 이야기가 곳곳에 스며든 도서관 1층 풍경, 전시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먹구를 만나고 난 뒤에는 도서관 곳곳을 둘러보았다. 경기도서관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환경 관련 자료가 많다는 점이다.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생태를 주제로 한 책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업사이클링 재료로 만든 의자에 앉아 독서를 즐길 수도 있다. 도서관 곳곳에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다. 안성시 도서관 운영 사례를 살펴보며 지역마다 어떤 방식으로 도서관을 꾸려가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1층 북라운지에 마련된 경기도 지역 서점 컬렉션이 눈에 들어왔다.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를 주제로 경기도의 독립서점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수원에서는 <그런 의미에서> 책방이 선정되어 전시되고 있었다. 그 밖에도 5월 창간호가 발행된 경기도서관 소식지와 그림책 캐릭터를 활용한 예술 작품, 경기 책길이 선정한 인생책 900권까지 둘러볼 수 있어 책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버려진 생수병이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난 업사이클링 작품들, 가까이서 보면 더 흥미롭다. 1층에 자리한 아리샵도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이곳은 버려진 물건에 예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창조적인 공간이다. 쓸모를 다한 재료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제주 로컬 브랜드 소길별하와 제주 삼다수가 함께한 업사이클링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 생수병을 포장했던 비닐을 활용해 카드지갑과 미니백을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평소 생수병 라벨을 떼어 분리배출하는 일은 익숙하지만, 그 재료가 이렇게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자원순환의 의미가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책과 기술, 그리고 사람이 한 공간에서 함께 머무는 경기도서관의 하루. 책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평소 지나치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로봇과 대화를 나누고, 환경을 생각하는 전시를 만나고, 독립서점의 이야기를 읽고, 다시 책장을 넘기는 하루가 이어진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와 도서관을 자주 찾았다. 어느새 중학생이 된 아이와 함께 방문하니 색다른 나들이가 되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빴던 시간을 지나 다시 함께 도서관을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반가웠다.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경기도서관에서는 책과 사람, 전시와 체험, 환경과 기술, 그리고 AI 로봇까지 만날 수 있다. 이름을 얻은 먹구를 다시 만나고 돌아오는 길, 도서관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갈지 기대하게 된다. [경기도서관 이용 정보]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28 경기융합타운 내 경기도서관 ○ 운영시간 : 화~금요일 09:00~21:00 / 토·일요일 09: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주차 : 경기융합타운 주차장 이용 가능 ○ 문의 : 031-8008-5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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