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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해 이어온 주민 화합의 힘…영통청명단오제 20주년 맞아
전통 계승하며 공동체 가치 되새긴 영통 대표 축제
2026-06-22 11:17:13최종 업데이트 : 2026-06-22 11:17:11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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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영통청명단오제'의 제례의식 및 대동제 모습
우리 고유의 명절인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해온 영통청명단오제는 해마다 주민들의 참여 속에 성장하며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예로부터 설날·추석과 함께 중요한 세시 명절로 여겨졌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액운을 막고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날로, 창포물에 머리 감기, 수리취떡 나눔, 씨름, 그네뛰기 등 다양한 풍습이 전해져 내려온다.
청명산 일대 영통 지역에서도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산신제와 마을 당산제를 지내왔다. 이러한 전통 제례 문화는 시대 변화 속에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며 오늘날의 청명단오제로 이어졌다.
'청명'이라는 이름은 청명마을 일대 지명에서 유래했다. 과거 이 지역에는 마을의 수호목 역할을 하던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었고, 주민들은 그 아래에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제를 지내왔다. 도시의 풍경은 달라졌지만, 공동체를 지탱해온 전통의 뿌리는 축제를 통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수원시 영통구는 구청장실에서 '제20회 영통청명단오제' 초헌관 망기 전달식을 가졌다. 이상구 영통청명단오제보존위원회 회장은 초헌관을 맡은 장수석 영통구청장에게 망기를 전달하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제20회 영통청명단오제' 초헌관 망기 전달식(왼쪽부터)장수석 구청장, 이상구 회장(사진=영통구청 제공)
올해로 20회를 맞은 영통청명단오제는 6월 20일 단오어린이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통1동과 영통청명단오제보존위원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주민과 지역 인사들이 함께해 2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이재식 의장과 내빈들이 영통청명단오제 2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해 2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이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0년간 청명단오제가 주민들이 함께 웃고 즐기며 정을 나누는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영통 주민 화합의 따뜻한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명산 일원에서 진행된 산신제를 시작으로 제례의식, 체험부스,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 일부 식전 공연이 취소되고 체험활동에도 제약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우산을 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인근 주민들이 행사장을 찾으며 축제 현장은 하루 종일 활기로 가득했다.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인 단오어린이공원은 우산을 쓰고 참여한 주민들로 북적였다
수리취떡, 수박 나눔과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부스, 먹거리존은 큰 인기를 끌었다. 전통놀이 체험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우리 문화를 몸소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었고, 어르신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됐다.
행사 참여 주민들을 위한 만들기 등의 체험존, 판매존, 먹거리존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먹거리존에서 만난 한 자원봉사자(영통1동)는 "새벽부터 내린 비에 걱정이 많았지만, 우산을 쓰고도 행사장을 찾아준 주민들을 보면서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준비하면서 흘린 땀과 정성이 오늘의 축제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더욱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제20회 영통청명단오제' 홍보 포스터
비가 내려도 멈추지 않았던 주민들의 발걸음, 그리고 함께 쌓아온 20년의 시간은 청명단오제가 단순한 축제가 아님을 보여줬다. 전통을 계승하는 문화행사를 넘어 마을을 하나로 묶는 공동체의 힘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영통 주민들이 함께 써 내려간 20년의 역사는 앞으로도 새로운 추억과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다. 스무 해를 이어온 영통청명단오제가 과거의 전통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공동체의 가치를 전하는 살아있는 문화로 남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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