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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멈추지 않은 마을 놀이터, 능실마을놀이축제 성황
놀이·체험·나눔·공감이 어우러진 주민 주도형 마을축제…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 만든 공동체의 하루
2026-06-26 11:06:07최종 업데이트 : 2026-06-26 11:06: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진

체험 부스에 참여해 도장을 모은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선물들.

체험 부스에 참여해 도장을 모은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선물들


지난 6월 20일 능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26 능실마을놀이축제 「오늘은 마을이 놀이터_놀아보자GO! 함께하자GO!」가 열렸다. 우천으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됐지만 전통놀이와 만들기 체험, 주민 바자회, 장애공감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마을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능실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주민모임과 지역 단체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민 주도형 마을축제다. 올해는 능실프렌즈, 모두가치사회적협동조합, 별별아트, 소소봉, 수원금곡초 통통봉사단, 예술이음, 칠보산도토리농장, 능실마을 안전지킴 기획단, 능실밭두렁, 일구데이 등 총 10개 단체가 참여해 마을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팝콘 나눔 부스였다. 수원금곡초 통통봉사단 부스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팝콘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었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가져온 주민들에게 팝콘을 담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돼 환경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키캡을 만들어 기뻐하는 어린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키캡을 만들어 기뻐하는 어린이


"나누는 정만큼 팝콘도 넉넉하게 담아드립니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의 용기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팝콘이 담겼고, 아이들은 친구,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 속 작은 나눔은 아이들에게 환경과 공동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체험 부스에 참여하며 도장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각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도장을 받고, 네 개의 도장을 모으면 준비된 선물과 교환할 수 있었다.
 

어떤 선물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기대감과 설렘이 묻어났다. 도장을 모으기 위해 자연스럽게 여러 체험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고,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축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즐겼다.
 

팽이대결을 기다리는 아이들 모습

팽이대결을 기다리는 아이들 모습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모습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모습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모습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모습


전통놀이 체험 공간에도 많은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금세 놀이 방법을 익혀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시작했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협력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팝콘을 받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환경 실천과 나눔이 함께한 축제였다.

아이들이 팝콘을 받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환경 실천과 나눔이 함께한 축제였다


부모들 역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함께 놀이에 참여했다. 세대가 함께 웃고 즐기는 풍경은 마을축제만이 가진 따뜻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키캡과 디폼블럭 등을 만드는 만들기 체험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공을 네 번 던져 맞힌 색깔에 맞춰 키캡을 배치하며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완성된 작품을 손에 들고 자랑하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디폼블럭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체험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집중해서 작품을 만들다 보니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곳곳에서 소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체험 활동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집중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며 스스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개구리피리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의 모습.

개구리피리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의 모습.


유료 체험으로 운영된 개구리피리 부스도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색깔로 개구리피리를 꾸미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었다. 완성된 피리를 불어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행사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개구리피리 소리가 복지관 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세대가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별별아트 부스에서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세 명이 직접 풍선을 나누어 주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또한 과거 모범기사로 활동했던 어르신은 횡단보도 안내 역할을 맡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이번 축제는 아이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어르신과 주민, 지역 단체가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낸 공동체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행사장에서는 이동과 감각의 불편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애공감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휠체어 이동, 모래주머니 착용, 시야 제한 안경 체험 등을 통해 일상 속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특히 아이들은 직접 체험을 통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능실마을놀이축제는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나누고, 만들기 체험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며, 장애공감 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여기에 환경 실천과 주민 나눔까지 더해지며 놀이와 교육, 공동체가 어우러진 마을축제로 운영됐다.


우천으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됐지만 축제의 열기는 오히려 더욱 뜨거웠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어졌고, 복지관 곳곳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늘은 마을이 놀이터'라는 이름처럼 이날 능실종합사회복지관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주민들의 정이 가득한 마을 놀이터가 되었다. 주민과 단체,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 어울리며 관계를 만들어 간 이번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능실마을놀이축제가 앞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축제로 이어져 이웃과 함께 어울리고 세대가 소통하는 마을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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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실마을놀이축제, 능실종합사회복지관, 오늘은마을이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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