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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미터 오차와 싸우는 기술력, 수원 반도체 강소기업의 도전
(주)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 반도체·항공우주 분야 초정밀 위치제어 장비 개발까지 해외 의존 기술 국산화 성공
2026-07-07 10:28:46최종 업데이트 : 2026-07-07 10:39:0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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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구 산업로에 위치한 초정밀 스테이지 전문기업 (주)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사 전경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
이제는 익숙한 표현이지만, 그 경쟁력 뒤에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숨어 있다. 지난 6월 22일,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에 위치한 초정밀 스테이지 전문기업 ㈜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VAD Instrument)를 찾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검사·계측 기술 국산화에 도전하며 성장해 온 강소기업의 이야기를 송백균 대표에게 들었다.

 

반도체 검사의 '눈과 손'이 되는 초정밀 기술

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는 2015년 설립된 초정밀 스테이지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산업에 사용되는 정밀 위치제어 장비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반도체 산업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송백균 대표는 "반도체 검사 장비가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검사 대상물을 나노미터 수준으로 정밀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 회사의 스테이지는 반도체를 초정밀하게 이동시키고 위치를 제어하는 핵심 장치"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현미경으로 작은 물체를 관찰할 때 흔들림 없이 정확한 위치에 고정해야 하는 것처럼, 반도체 검사 과정에서도 초정밀 위치 제어가 필요하다. 특히 반도체 선폭이 점점 더 미세해지면서 정밀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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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스테이지 
 

해외 독점 기술에 도전한 국산화 성공

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초정밀 스테이지 분야에서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정밀장비 대부분이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국내 기술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장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반도체 Overlay Stage와 EUV Mask Edge Annealing Stage를 국내 기술로 최초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기술 중심 시장에서 국내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리랑 2호 위성 측정용 스테이지 제작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초고진공(UHV)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초정밀 반도체 스테이지를 개발·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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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의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과 해외시장 개척 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하는 송백균 대표
 

수원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다

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가 수원에 자리 잡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송 대표는 "수원은 반도체와 전자산업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기술기업이 성장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며 "고객사와 협력사 접근성이 뛰어나고 우수한 기술 인력 확보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전자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어 관련 중소기업들이 성장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산학연 협력 환경과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도 기업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 역시 벤처기업 인증, ISO 인증 지원, 기업 맞춤형 마케팅 지원사업, 수출 물류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활용하며 기술 경쟁력과 해외시장 개척 역량을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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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현장에 대해 송 대표가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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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인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회사 내부 분위기도 인상적이었다. 건강검진 지원, 단체상해보험, 장기근속 포상은 물론 동호회 운영, 카페테리아, 작은 도서관까지 마련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송 대표는 "단순히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 대기업만 바라보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향후 5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송 대표는 "글로벌 초정밀 스테이지 전문기업이자 세계적인 정밀모션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넘어 항공우주와 첨단 진공장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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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62회 무역의 날 '5백만불 수출의 탑'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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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스테이지 
 

인터뷰를 마치며 회사를 가장 잘 표현하는 한 문장을 부탁하자 송 대표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말했다. "월요일 아침 동료들과 커피 한 잔이 즐겁고, 고객이 신뢰하는 기술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반도체 검사 공정의 한가운데에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오차까지 제어하는 기술이 있다. 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는 그 정밀함을 무기로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수원시 중소기업인 대상 종합대상 수상은 이러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과다. 수원 산업 현장에서 시작된 기술 혁신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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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브이에이디인스트루먼트, 반도체 정밀기술, 세계시장 도전, 송백균,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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