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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의 근원을 찾아서… 화석 자본의 ‘기후 청구서’ 앞에 선 수원 시민
'일월도서관 2026년 길 위의 인문학' 동양의 시선과 서양의 성찰이 마주하다
2026-06-26 10:57:24최종 업데이트 : 2026-06-26 14:58:26 작성자 : 시민기자 홍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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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강사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월도서관은 지난 24일부터 7월 22일까지 '1차 서양의 역사와 문학으로 본 생태감수성'이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는 '일월도서관 2026년 길 위의 인문학'의 목적으로 서구 환경의 역사적 흐름과 시대적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문학을 통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고 인문학적 성찰을 확장하고자 하는 생태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김선아 강사가 '환경문제의 근원을 찾아서'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1차시 '환경문제의 근원 찾기'를 진행한 김선아 강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에서 프랑스 현대사 박사로 역사가 오늘 우리 사회에 어떠한 의미와 역할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해 오시며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역사 인문학자이다. 환경문제의 근원에 있는 서양의 산업혁명 부분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역사를 통해 현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와 산불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와 산불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우리가 마주한 여름은 '더위'를 넘어선 '공포'였다. 올해 기온이 35도를 웃돌며 "앞으로 여름을 어떻게 버텨야 하나"라는 불안감과 마주하며 기후변화는 이제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현실이 되었다. 오늘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이 거대한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환경문제의 근원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서양의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발전사를 반추하며, 우리가 마주한 재앙의 역사적 뿌리를 짚어보고자 한다. 위기의 시대 : 인류세와 자본세 김선아 강사가 인류세와 자본세를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을 결정짓는 지질학적 시대를 뜻하는 '인류세(Anthropocene)'가 도래했다. 하지만 환경문제의 깊숙한 근원을 파고들면, 이를 단순히 '인류 전체'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 역사학자와 환경학자들은 이 위기를 이윤 극대화만을 좇아온 자본주의 시스템의 폐해인 '자본세(Capitalocene)'로 규정한다. 과거 영국은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 노동으로 착취한 목화를 들여와 면직물 공업을 일으켰고, 인도의 가내수공업을 무력으로 짓밟으며 자본을 축적했다. 이처럼 서구 열강이 인간의 노동력과 자원을 일방적으로 착취하며 쌓아 올린 풍요의 이면에는, 오늘날 전 지구적 기후 불평등과 환경 재앙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영국 산업혁명, 석탄과 화석 자본의 탄생 김선아 강사가 '영국 산업혁명, 석탄과 화석 자본의 탄생 '을 설명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동력의 전환을 가져왔고, 이는 지구의 숨통을 조이는 계기가 되었다. 영국의 방적기 기술은 인간의 힘을 쓰는 제니 방적기에서 물을 이용하는 수력 방적기로, 그리고 마침내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뮬 방적기'로 진화했다. 석탄이라는 화석연료와 결합한 공장들은 입지의 제약을 벗어나 어디에나 지어지기 시작했고, 공장 굴뚝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가동 후 오염된 물은 하천으로 무분별하게 방류되었다. 당시에는 '환경 보호'라는 개념 자체가 부재했던 시기였으며, 이때 폭발적으로 가속화된 이산화탄소 배출이 바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가속 페달이 되었다. 19세기 미국 개발주의와 자연의 정복 김선아 강사가 '19세기 미국 개발주의와 자연의 정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본의 탐욕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극단적인 '개발주의'로 발현되었다. 1830년 미국은 철도 건설과 영토 확장을 위해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척박한 땅으로 내쫓은, 이른바 '눈물의 길' 사건을 자행했다. 자연과 인간을 공존의 대상이 아닌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본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자행된 생태계 파괴는 참혹했다. 원주민의 식량을 끊고, 가죽과 혀 등 상업적 이득과 오락을 위해 6,000만 마리에 달하던 버펄로를 의도적으로 학살하여 절멸 위기로 몰고 갔다. 또한 일확천금을 노린 골드러시 시기에는 고압 분사기로 산과 절벽을 통째로 허물었으며, 미세 금을 모으기 위해 대량의 수은을 강과 하천에 그대로 들이부었다.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수원을 돌아본다. "현재의 미국과 서구의 자본주의 번영은 천만 원주민과 천만 흑인 노예의 피, 그리고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착취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김선아 강사가 전했다.
과거 산업혁명기와 개발주의 시대의 인류가 가속 페달을 밟았던 결과는 오늘날 전 세계를 불태우는 산불과 이상기후라는 묵직한 청구서로 돌아왔다. 거창한 다짐이 아니어도 좋다. 지금 당장 우리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지구를 살리고 가계 보탬도 되는 실천 방법이 있다. 바로 경기도와 수원시가 함께하는 '기후행동기회소득' 앱이다. 기후행동기회소득 화면캡처 수원 시민(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플랫폼은 일상 속 소소한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보상(리워드)으로 돌려주는 정책이다. 실제로 2024년 출시 이후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하며 도민들이 감축한 온실가스 양만 무려 63만 톤에 달한다. 이는 나무 500만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기적 같은 효과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앱 마켓에서 '기후행동기회소득' 앱을 내려받은 뒤, 일상에서 아래의 행동들을 실천하고 인증하면 된다.▲에너지: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 PC 절전 프로그램 사용 ▲인식제고: 기후도민 인증, 기후 퀴즈, 환경교육 참여, 줍깅/플로깅 참여, 생물 다양성 탐사, 소통 ▲자연순환: 배달 음식 다회용기 이용, 텀블러 할인 카페 찾기, 폐가전제품 자원순환,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교통: 대중교통 이용, 걷기, 자전거 이용 이렇게 모인 리워드는 매달 수원페이(경기지역화폐) 등으로 지급되어 연간 최대 6만 원까지 가계 소득으로 환원된다. 지구의 온도는 낮추고, 지역 경제의 온도는 올리는 일거양득의 시민 행동인 셈이다. 주제도서 19세기 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외쳤듯, 2026년 오늘을 사는 우리는 스마트폰 앱을 켜고 걸음을 옮기는 것으로 새로운 공존의 역사를 쓸 수 있다.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기후 행동이 거대한 화석 자본의 문명을 바꾸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하며, 오늘 퇴근길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앱과 기후행동기회소득 앱을 함께 켜보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 기획한 관계자는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문학적 서사를 통해 생태계와의 공존을 고민하는 인문학적 통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동양과 서양의 문학이 마주하는 지점에서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생태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강연을 넘어, 우리가 잃어버렸던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다시 잇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주변의 자연을 다시 바라보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적 감수성을 깨우고 싶은 수원 시민들이라면 이번 인문학 여행에 함께 해 보시는 건 어떨까? 2026년 길 위의 인문학 '동양의 시선과 서양의 성찰이 마주하다 '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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