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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기억 품은 수원, 6·25 전쟁 제76주년 기념식 열려
수원컨벤션센터서 열려… 참전영웅의 희생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되새기다
2026-06-30 10:49:19최종 업데이트 : 2026-06-30 10:49:16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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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 전쟁 제76주년 기념식 6월 25일 오전 10시, 6·25 전쟁 제76주년 기념식이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영웅이 지켜낸 대한민국, 세계 속에 빛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주한 참전국 외교사절, 주한미군,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 참전영웅의 희생과 헌신,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6·25 전쟁과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을 담은 여는 영상 '위대한 헌신, 눈부신 도약'으로 막을 올렸다. 영상은 참전유공자들의 증언을 따라 전쟁 초기 한강 방어선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서울 수복, 1951년 이후 이어진 고지전의 기억을 차례로 되짚었다. 특히 국군이 한강 방어선을 지켜낸 3일을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한 '골든타임'으로 조명하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참전영웅들의 헌신을 되새겼다. 이어 이름 없이 산화한 무명용사와 학도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희생 위에서 성장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보여줬다. 영상은 참전영웅들이 지켜낸 조국이 폐허를 딛고 세계 속에 빛나는 나라로 도약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됐다
영상 상영 뒤에는 유엔참전국 국기 입장식이 이어졌다. 국방부 의장대대 기수단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유엔기, 태극기를 들고 차례로 입장했다. 전투병 파병국과 의료지원국의 국기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했던 국제사회의 연대와 희생을 되새겼다. 이어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6·25 참전유공자의 후손인 최대원 육군 대위가 낭독했고, 애국가는 국방부 군악대대 성악병의 선도로 4절까지 제창됐다. 참석자들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다음으로 진행된 정부포상에서는 6·25 전쟁 당시 공을 세운 고 김장성 공로자에게 충무무공훈장을, 고 전하정 공로자와 이영복 공로자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였다. 이들은 유격작전 및 후방 교란 임무 등에 나섰던 인물들로 비정규군으로 전쟁에 참여했던 이들의 공적이 76년 만에 국가의 공식 예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컸다. 비정규군 공로자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모습 이어 참전영웅과 미래세대가 함께하는 기념공연이 있었다. 먼저 백마부대(9사단) 백골부대(3사단)등 6·25전쟁 국내 참전부대기 입장과 함께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들의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아리랑'을 불렀으며, 6.25 전쟁 76주년을 상징하는 76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파란마음, 하얀마음', '터'를 부르며 참전영웅들이 지켜낸 나라를 미래세대가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노래에 맞춰 응원봉과 태극기를 흔들며 자유와 희망, 통일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함께 나눴고, 마지막에는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참전영웅의 희생을 다시 마음에 새겼다. 이후 참전유공자 초청 위로연이 별도로 이어졌다. 아리랑을 부르고있는 강뉴합창단 태극기와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 '터'를 부르고 있는 합창단과 참가자들
행사장을 나서는 길에 강뉴합창단 단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인사를 건네자, 단원들은 밝은 웃음으로 답했다. 6·25 전쟁으로 맺어진 에티오피아와 대한민국의 인연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번 6·25 전쟁 제76주년 기념식은 수원에서 처음 열린 6·25 전쟁 정부기념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수원은 6·25 전쟁 당시 전쟁의 상흔을 겪은 도시이자, 오늘날 광교와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도시다. 전쟁의 기억을 품은 수원에서 참전영웅의 희생을 기리고, 유엔참전국과 미래세대가 함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는 점에서 이번 수원 개최는 더욱 뜻깊었다. 수원컨벤션센터를 나서며 마주한 강뉴합창단의 밝은 미소처럼, 이날 행사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참전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이 어떻게 오늘의 평화와 성장으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그 기억을 다음 세대가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적 보훈행사가 수원에서 열렸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짐과 동시에 이 도시가 품은 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가치를 더 많은 시민과 함께 이어가야겠다는 책임감 역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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