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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다시 태어난 수원… 한옥 속 미디어아트 ‘드림 라이트’가 부르는 도시 여행
'수원 방문의 해' 맞아 관광 명소로 부상한 수원시미디어센터…“수원을 가장 먼저 만나는 특별한 방법”
2026-06-30 11:01:04최종 업데이트 : 2026-06-30 11:00:57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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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디어센터의 미디어아트로 재탄생된 봄날의 방화수류정
수원을 처음 찾는 여행객이라면 화성이나 행궁을 둘러보기 전 이곳을 먼저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빛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미리 만나본 뒤 도시를 걷는다면, 수원의 풍경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수원이 꿈꾸는 모든 순간을 빛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드림 라이트》는 올 연말까지 상설 전시된다고 한다.
빛으로 읽는 수원의 역사와 정조의 철학 전시는 수원시미디어센터 1층부터 3층까지 모두 11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4D 실감 미디어아트, 레이저아트, 프로젝션 맵핑, 360도 LED 스피어, 키네틱아트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한데 어우러진다.
1층 '빛의 기원' 공간은 수원의 시작과 역사를 빛으로 풀어낸다. 메인 조형물인 '빛의 시작'은 삼한시대 모수국의 전설에서 출발해 오늘날 수원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정조대왕이 사랑했던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가도, 수원의 서재' 역시 눈길을 끈다. 특히 한옥 중정에 설치된 '태양의 축복'과 '달빛의 기원'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태양의 축복'은 붉은 아크릴 1,500여 개로 만들어졌는데, 햇빛이 비치거나 바람이 불 때마다 빛의 색과 느낌이 계속 달라지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면을 만든다.
또 은색 거울처럼 반짝이는 소재로 만든 '달빛의 기원'은 빛을 사방으로 반사해 공간 전체를 은은하게 밝히며, 관람객에게 고요하고 깊은 분위기를 전달한다. 빛과 음향, 그리고 자연이 함께 호흡하는 순간, 관람객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정조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도시 수원의 정신과 마주하게 된다.
한옥과 첨단기술의 만남…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실험 《드림 라이트》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시 공간 자체에 있다. 수원시미디어센터는 국내 최초의 한옥형 미디어센터다. 긴 회랑과 중정, 처마와 기와가 어우러진 전통 한옥 안에서 최첨단 미디어아트를 만나는 경험은 다른 어느 도시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울 것이다.
수원시미디어센터 전경 2층 전시실의 '블루밍 화성'은 수원화성의 성곽 부조와 프로젝션 맵핑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성곽 모형 위에 빛이 흐르며 화성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층 전시 공간 「겹겹의 빛」에 전시 중인 작품 '블루밍 화성'의 한 장면 3층 '빛의 꿈' 공간에서는 키네틱아트 '꿈의 행차'가 관람객을 맞는다.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해 작은 책자들이 회전하며 정조의 능행차를 재현한다. 미러룸 형태의 '끝없는 빛'은 거울 속으로 무한히 확장되는 단청의 색채를 통해 환상적인 치유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3층 전시 공간 「빛의 꿈」에 전시된 키네틱아트 작품 '꿈의 행차' 여기에 빛과 소리, 향기를 동시에 경험하는 '새빛의 숲'은 오감을 자극하며 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고 있다.
관광도시 수원의 새로운 시작 그동안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시민 교육과 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드림 라이트》는 센터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3층 「빛의 꿈」 공간에 설치된 포토존을 겸한 '수원이 정원'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수원의 역사와 문화, 정조의 철학, 미래 비전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마치 한 권의 도시 안내서를 빛으로 읽는 경험이다. 무엇보다 상설 무료 전시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요일은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수원을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화성의 성곽길을 걷는 것도 좋고, 행궁동 골목을 거니는 것도 좋다. 그러나 수원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여행의 첫걸음을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시작해 보자.
미디어아트로 재탄생된 수원화성 성곽길 빛으로 피어난 도시의 기억과 미래가 그곳에서 조용히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 수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빛의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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