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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은퇴가 없다" 월드시니어, 광교1동 경로잔치에서 평생학습의 꽃 피우다
수원시 늘배움학습동아리 3기 선정…배움을 공연으로, 공연을 나눔으로 이어가는 광교월드마크경로당 어르신들
2026-07-01 10:38:18최종 업데이트 : 2026-07-01 10:38:1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월드시니어의 식전 축하 공연 '나막신'의 한 장면

월드시니어의 식전 축하 공연 '나막신'의 한 장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배우는 즐거움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청춘입니다."

 

지난 6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열린 '2026 광교1동 경로잔치' 식전 공개 축하행사의 주인공은 광교월드마크경로당 늘배움학습동아리 3기 '월드시니어'였다. 화려한 무대보다 더욱 빛난 것은 일흔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의 열정과 배움의 힘이었다.

 

광교1동 단체장협의회가 주관하고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가 지원한 이날 경로잔치에는 관내 만 73세 이상 어르신 1,797명이 초청됐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공개 축하공연에서 월드시니어 회원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포크댄스를 선보이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공연에는 남성 4명, 여성 4명 등 모두 8명이 출연했다. 이 가운데 6명이 70대 어르신으로, 꾸준한 연습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선보인 작품은 독일의 '킨더 폴카(Kinder Polka)', 네덜란드의 '나막신(부부싸움)', 러시아의 '다다로치카(Dadarochka)' 등 세계 포크댄스 세 작품이었다.
 

남해복 회장이 선보이는 포크댄스 출연 종목을 소개하고 있다.

남해복 회장이 포크댄스 출연 종목을 소개하고 있다.

월드시니어의 포크댄스 공연은 동료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월드시니어의 포크댄스 공연은 동료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춤만 추는 공연이 아니었다. 공연에 앞서 남해복 회장은 각 작품의 유래와 역사, 나라별 문화적 배경, 춤에 담긴 의미와 줄거리를 직접 소개했다. 작품마다 담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높였고, 공연의 감동을 한층 더했다.

 

오랜 시간 교재를 연구하며 준비한 설명은 전문 강사를 능가할 만큼 깊이 있고 정확했다. 공연을 관람한 어르신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함께 배우며 춤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고, 무대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남해복 회장은 "포크댄스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즐거움은 물론 인지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 회원 간 화합에도 도움이 되는 평생학습"이라며 "광교1동 어르신들 앞에서 우리의 배움을 공연으로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독일의 킨더폴카를 선보이고 있다.

독일의 킨더폴카를 선보이고 있다.


월드시니어는 단순한 공연 동아리가 아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이 운영하는 '늘배움학습동아리' 사업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평생학습 공동체다.

 

지난해 늘배움학습동아리 2기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3기에 연속 선정되면서 수원시의 예산 지원과 학습동아리 매니저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배우고, 배운 것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늘배움학습동아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33개 동아리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월드시니어는 이러한 평생학습의 취지를 가장 잘 실천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교월드마크아파트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에서 포크댄스를 선보여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인근 자연앤자이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포크댄스를 함께 배우고 즐기는 나눔활동도 펼쳤다. 배움을 개인의 즐거움으로 끝내지 않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평생학습의 선순환을 실천한 것이다.
 

월드시니어 공연 중 한 장면

월드시니어 공연 중 한 장면

월드시니어 회원들의 해맑은 미소

월드시니어 회원들의 해맑은 미소


회원들은 매주 꾸준한 학습과 연습을 이어가며 새로운 작품을 익히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과 문화를 배우는 과정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는 공동체 의식과 자신감도 함께 자라난다.

 

무엇보다 월드시니어의 활동은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에도 의미가 크다. 흔히 노년을 '배움이 끝난 시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월드시니어는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무대에 서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적극적인 삶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어르신들이 배우고, 연습하고, 공연하며, 다시 그 배움을 이웃과 나누는 모습은 평생학습이 곧 건강한 노후와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힘임을 증명하고 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의 '늘배움학습동아리 3기 네트워킹데이' 기념사진(2026.6.25)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의 '늘배움학습동아리 3기 네트워킹데이' 기념사진(2026.6.25)


이번 광교1동 경로잔치 식전공연 역시 단순한 축하무대가 아니라 평생학습이 만들어 낸 값진 결실이었다. 무대 위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고 춤추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고,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월드시니어는 앞으로도 세계 포크댄스를 배우고 연구하며 다양한 지역행사와 경로당, 주민축제 등을 찾아 공연과 나눔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배움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그 배움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며, 활기찬 노년문화를 만들어 가는 월드시니어의 발걸음은 수원시 평생학습이 지향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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