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펜풀’ 동아리 펜 드로잉 작품전 개최
광교푸른숲도서관을 물들인 펜 끝의 아날로그 감성
2026-07-01 14:35:41최종 업데이트 : 2026-07-01 14:35: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기

광교푸른숲도서관전경

광교푸른숲도서관 전경


복잡한 디지털 세상 속에서 한 자루의 펜으로 세상의 풍경과 일상을 정밀하게 담아내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푸른숲도서관은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 달간 도서관 3층 전시 공간에서 도서관 상주 학습 동아리 '펜풀'의 '펜 드로잉 작품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순수 시민 동아리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예술적 성취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도서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작품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과 소박한 일상의 파편들을 오직 펜 하나만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가 열리는 3층 공간에는 회원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의 건축물, 자연 풍경, 정물 등 수십 점의 드로잉 작품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작품들은 화려한 색채를 배제한 채 오직 검은색 잉크의 강약과 선의 굵기, 그리고 촘촘한 해칭(Hatching) 기법만으로 입체감과 음영을 완벽히 표현했다.

 아름다운 광교푸른숲도서관 내부

아름다운 광교푸른숲도서관 내부

 

전시를 기획한 동아리 '펜풀'의 관계자는 "펜 드로잉은 수정이 어려운 매체인 만큼 선 하나를 그을 때도 고도의 집중력과 정성이 들어간다"며 "회원들이 매주 도서관에 모여 손끝으로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들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은 대표작은 낡은 전신주와 낮게 드리워진 전선이 얽힌 아늑한 도시 골목길을 담아낸 작품이다. 

전신주의 복잡한 구조와 건물의 외벽, 도로 위의 횡단보도 라인까지 날카롭고 섬세한 펜 선으로 치밀하게 묘사해 냈다. 여기에 하늘과 도로 곳곳에 잔잔한 푸른빛과 회색조의 수채 물감을 투명하게 덧칠하여 아련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화면 중심에 배치된 가로등과 신호등, 멀리 보이는 작은 차량의 실루엣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평범한 동네 풍경에 따뜻한 온기를 부여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3층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 1

3층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


장에서 만난 '펜풀' 동아리의 김경아 회장은 회원들의 열정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매주 도서관에 모여 단지 그림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서로의 시선에 담긴 일상의 아름다움을 공유해 왔다"라며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직선 하나 제대로 긋지 못하던 초보 회원들이 수개월 동안 종이를 채워나가며 마침내 자신만의 독창적인 한 편의 풍경을 완성해 냈을 때 느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저희의 서툰 듯 따뜻한 작품을 보며, 늘 마주하는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이 될 수 있는지 직접 느끼고 위로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망을 전했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도서관이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인 만큼, 딱딱한 미술관 문턱을 넘기 어려워하던 시민들도 부담 없이 작품을 감상하며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 들고 있다.

특히 평일 오후와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책을 대여하러 왔다가 우연히 마주친 펜 드로잉 작품들에 매료되어 오랜 시간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도 있었다. 현장에서 작품을 관람한 광교에 사는 시민 한대영 씨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인간의 손으로 직접 선을 하나하나 그어 완성한 작품들을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감동이 밀려온다"며 "기회가 된다면 펜 드로잉을 배워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서관 운영 시간 내에 방문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예약이나 관람료 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으며, 매월 주목받는 예술 작품으로 대체되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2

광교푸른숲도서관에 전시된 작품들


광교푸른숲도서관의 정기 휴관일은 매주 금요일 및 법정공휴일이며, 자료실 및 전시 공간의 평일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3층 전시 구역 옆에는 쾌적하게 쉴 수 있는 휴게 공간과 푸른 숲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작품 감상 전후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초여름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6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 한 권의 여유와 함께 펜 끝이 전하는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아날로그적 낭만을 선사하는 동시에, 시민 주도형 문화 활동이 나아가야 할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참고로,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원천호수) 산책로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자연 친화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도서관이다.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 남동쪽 숲속 원천 유원지 옛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도서관 바로 뒤편에 '광교 푸른숲 캠핑장'이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공간이기도 하다.

광교푸른숲도서관 근처의 교통편은 22번, 34번, 34-1번, 55번, 65번 버스와, 5006번, 5007번 직행버스, 2번, 7번 마을버스로 광교호반마을 21단지, 광교한양수자인, 호수공원 제2주차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시 자체 주차장은 면수가 매우 협소하므로 만차 시 바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김형기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