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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수목원《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기획전시, 12월 31일까지
2026년 꼭 가 봐야 할 수목원 10선 선정에 걸맞은 수원의 나무 소개
2026-07-02 17:04:07최종 업데이트 : 2026-07-02 17:04: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전시장 전경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전시장 전경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지난 6월 30일 일월수목원을 찾았다. '2026년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선정에 걸맞은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기획전시가 12월 31일까지 방문자센터 1층에서 열리고 있다. 더불어 전시 온실에서는 「꽃에서 태어난 소녀, 엄지공주」 기획전시도 11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나무에서 온 수원의 지명을 톺아보고 생성형 AI 이미지로 과거 우리 마을의 자연경관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명에 담긴 나무와 삶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이 도시와 마을을 만들어온 시간을 함께 떠올려 볼 수 있는 기회다.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벽오동 마을 옛 풍경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벽오동 마을 옛 풍경


수원의 많은 마을 이름에는 나무가 숨어 있다. 버들이 흐드러진 냇가, 밤나무가 있던 들판, 뽕나무밭이 펼쳐진 마을처럼 사람들은 정착한 주변의 자연풍광을 따라 이름을 붙이고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영위했다. 나무와 풀, 숲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디에 정착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자연을 보고 알았다.

AI 이미지로 재구성한 신나무 마을 풍경

AI 이미지로 재구성한 신나무 마을 풍경


전시를 관람하며 지명 속에 남아 있는 나무와 숲의 흔적을 따라 수원의 옛 풍경을 되짚어 보았다.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이름을 세세하게 생성형 AI 이미지로 재구성한 과거 마을 풍경과 함께, 도시화 속에서 사라진 자연과 삶의 기억을 만나 볼 수 있고,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여전히 나무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원의 땅 나무의 이름으로 살아온다.

왕의 숨결이 닿은 대지의 풍요를 머금은, 삶의 쉼표가 되고 풍경이 된 우리가 부르는 마을의 이름 속에는 오랜 시간 그 땅을 지켜온 나무들의 이야기가 있다. 나무와 풀, 숲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우리들이 어디에 정착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수변/경관, 경제/식생활, 쉼터/경계'는 자연에서 왔다.
 수원의 땅, 나무의 이름으로 살아오다.

수원의 땅, 나무의 이름으로 살아오다.


수원의 나무와 관련이 있는 마을은 다음과 같다. 장안구 송죽동(소나무, 대나무), 파장동(파천), 조원동(대추나무), 율천동(밤나무), 권선구 당수동(산사나무), 세류동(버드나무), 오목천동(벽오동 나무), 팔달구 행궁동(뽕나무), 매교동(팽나무), 영통구 매탄동(배나무), 신동(신나무). 전시 현장에는 11개 동의 나무와 관련된 유래를 사진과 설명문이 있다. 
 
장안구 송죽동 소개

장안구 송죽동 소개


먼저 장안구 송죽동 '솔대'는 현재 송죽동의 중심 지역을 말한다. 만석 저수지의 동쪽에 있는 지역으로 예전에 소나무와 대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한자로 표기하면 송죽(松竹)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에는 원래 소나무가 많았는데 정조가 내탕금으로 인공 조림한 소나무가 더해지고 그 밖에 대나무와 갈대가 많아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었다고 하여 '솔대'라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장안구의 노송지대 소나무 전경

장안구의 노송지대 소나무 전경


또한 『화성지』 및 『신구대조』에 따르면, 장안구의 노송지대(경기도기념물, 1973)는 수원이 소나무 경관 위에 형성된 도시였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소나무는 수원시의 시목(市木)으로, 광교산, 팔달산, 칠보산, 덕성산 등은 물론 도롯가와 노송지대, 정조의 효행길에 많다. 소나무는 민족의 기상, 절개, 지조, 장수 등을 상징하고 있으며 늘 푸르고 아름다워 학교와 아파트 등 주거지역에 조경수로 늘 우리 곁에 같이 있다. 수원시의 보완 수는 은행나무, 버드나무, 귀룽나무다.
 
행궁동 • 매교동 나무 유래 소개

행궁동·매교동 나무 유래 소개


팔달구 행궁동 일대에는 뽕나무밭이 있었으며, 누에를 기르는 양잠과 연결된 생활농업 경관이었다. 수원화성을 정조 임금은 백성을 살피는 애민정신의 일환으로 농업과 잠업의 진흥을 강조했다. '뽕나무밭'이라는 이름은 이러한 생활 경제와 마을 풍경이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오는 사례다.

율천동 • 조원동 나무 유래 소개

율천동·조원동 나무 유래 소개

 
장안구 율천동은 수원의 서쪽 끝의 마을로 율전동(栗田洞)과 천천동(泉川洞)으로, 율(栗)은 밤나무를 의미하며, 천(泉)은 샘을 뜻한다. 일대밤밭골, 아래 밤밭골과 샘내 마을 이름과 샘내 공원이 있으며,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참여하는 '밤밭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수원의 버드나무, 수원화성을 버드나무잎같이 축성하라
수원의 버드나무는 수원의 시내 중앙을 흐르는 수원천 양쪽에 줄지어 있다. 과거에 유천(柳川)이라 불렸으며 버드나무가 많은 지역의 특징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수원천의 끝자락에 세류동이 있다. 정조는 이러한 지명을 고려해 수원화성을 버들잎 형태로 구상하고자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천 버드나무 전경

수원천 버드나무 전경


버드나무는 지금도 화홍문에서 매향교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방화수류정 아래 용연 연못가에 둘러 있는 버드나무는 여유 있게 늘어져 있다. 나뭇가지는 적당히 올라가서 다시 물가로 고개를 숙인 모습이 한없이 부드러워 보인다. 애써 꾸미려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이 멋이다. 보는 사람들 가슴에 부드러움의 서정을 수놓는다. 
  
마을의 수호신 23주의 보호수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거목을 마을의 수호신이 되어 주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나무 아래서 마을의 안녕을 빌고 이웃과 담소를 나누며 삶의 기억을 쌓아 왔다.

수원 지역의 보호수 사진

수원 지역의 보호수 사진


현재 수원시는 보존 및 증식 가치가 높은 23주의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잇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장안구 느티나무(경기-수원-3호), 권선구 상수리나무(경기-수원-23호), 소나무(경기-수원-20호), 영통구 느티나무(경기-수원-18호), 팔달구 향나무(경기-수원-22호), 느티나무(경기-수원-10호) 보호수 6그루를 소개한다.

수원화성 행궁, 600년 이상이 된 느티나무(경기-수원-14) 노거수 전경

600년 이상이 된 느티나무(경기-수원-14) 노거수. 수원화성 행궁에 위치해있다. 

 
또한 수원화성 행궁 신풍루 안으로 들어서면 화성 성역 이전부터 자리 잡은 600년 이상이 된 느티나무(경기-수원-14) 노거수가 있다. 나무 높이는 30m, 둘레는 6m이다. 화재로 인해 훼손되었다가 지난 2003년 나무 살리기 작업을 통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장안구 율천동 '상률전' 마을 입구에도 은행나무(경기-수원-4) 보호수가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420년 된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높이는 12m, 둘레는 4.6m 규모로,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상징처럼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수원은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고장으로 소나무, 버드나무, 느티나무 등의 보호수와 노거수 등이 많다. 마을 이름과 관련된 내용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는 보호수 23그루, 노거수 11그루, 노송지대 소나무 34그루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이 나무들은 수원의 마을 이름과 역사, 문화, 전설, 설화를 품고 있다. 철저한 관리로 후손에게 아름답게 물려 주어야 한다. 

한편, 일월수목원은 안데르센 동화 「엄지공주」를 모티브로 한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전시회 '꽃에서 태어난 소녀, 엄지공주'는 오는 11월 15일까지 전시 온실에서 열린다. 식물과 곤충, 자연 요소를 연계한 교육·체험형 전시로, 엄지공주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며 자연과 생태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엄지공주 전시 '전시 온실' 홍보 플래카드 전경

일월수목원 '꽃에서 태어난 소녀, 엄지공주' 홍보물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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