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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구를 지켜요!" 영통3동에 뜬 '꼬마 환경 파수꾼들'
꿈꾸는 아이들 유치원, 행정복지센터에 ‘초록빛 환경’ 기부하다
2026-07-07 10:26:39최종 업데이트 : 2026-07-07 09:57:54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꿈꾸는 아이들 유치원 원아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동장님이 다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꿈꾸는 아이들 유치원 원아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동장님이 다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여름의 햇살이 서서히 달아오르던 지난 7월 2일 오전, 수원시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인태) 로비가 평소와 다른 유쾌한 재잘거림으로 가득 찼다. 커다란 장바구니와 종이봉투를 하나씩 손에 쥔 정겨운 손님들이 찾아온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인근 '꿈꾸는 아이들 유치원'의 하늘누리반 원아들이다. 아이들의 하얗고 부드러운 손에는 저마다 정성껏 씻고 말린 우유팩과 다 쓴 건전지가 들려 있었다.

어른들에게는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일지 모를 폐자재들이, 이 아이들의 손을 거치며 지구를 살리는 소중한 '보물'로 다시 태어난 순간이었다.
 

이번 기부 행사는 유치원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직접 실천하고, 자원 순환의 가치를 몸소 배우기 위해 마련되었다. 수 주일 전부터 아이들은 가정과 유치원에서 마신 우유팩을 스스로 가위로 오르고,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렸다. 다 쓴 건전지 역시 집안 구석구석을 보물찾기하듯 뒤져 하나둘씩 모았다. 그렇게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모여 마침내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라는 커다란 나눔의 장에 닿게 된 것이다.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었다. 매일 아침 간식으로 나오는 우유를 마신 뒤, 스스로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상적인 습관이 그 시작이었다. 유치원 교실 한 편에 마련된 분리수거함 앞에서 아이들은 마치 중요한 임무를 맡은 비밀 요원처럼 진지했다. 우유팩의 모서리를 조심스럽게 가위로 잘라내고, 물에 헹구어 건조대에 널어놓는 일련의 과정들은 아이들에게 하나의 즐거운 놀이이자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일상 속 분리배출을 놀이처럼 실천하는 아이들의 예쁜 일상이 돋보인다

일상 속 분리배출을 놀이처럼 실천하는 아이들의 예쁜 일상이 돋보인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정성껏 모은 우유팩을 보며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정성껏 모은 우유팩을 보며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처음에는 가위질이 조금 힘들어서 우유팩이 삐뚤삐뚤하게 잘렸지만 이 우유팩이 다시 깨끗한 종이가 되어서 나무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해주셔서 정말 열심히 우유팩을 모았다고 한다. "우리가 모은 우유팩이 가득 찬 통을 볼 때마다 지구가 조금씩 더 시원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는 자신이 지구를 지켰다는 깊은 자부심이 서려 있었다.
 

어린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우유팩을 가위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우유팩을 자르고 말리며 배운 '지구 사랑'의 감각

어린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우유팩을 가위로 오리고 있다.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득한 아이들은 이제 가정에서도 훌륭한 환경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한다. 부모님이 무심코 우유팩과 건전지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하면, 아이들이 먼저 달려와 "엄마, 이건 따로 모아야 해요!"라며 만류한다는 귀여운 일화들이 전해진다. 아이들의 작은 변화가 온 가족을 움직이고, 나아가 지역 사회를 바꾸는 선순환의 불씨가 되고 있는 셈이다. 

 

김인태 동장은 아이들의 뜻밖의 방문과 정성 어린 선물에 큰 감동을 표했다. 동장은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고마움을 전했고, 기특한 환경 영웅들을 위해 작은 막대사탕을 선물하며 격려했다. 사탕을 손에 쥔 아이들의 얼굴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순수한 미소가 번졌다.
 

김인태 동장이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사탕을 나눠 주고 있다.

김인태 동장이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사탕을 나눠 주고 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자율적인 시민으로서 지역 사회의 행정 공간을 경험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모은 폐자재가 우리 동네를 위해 어떻게 유용하게 쓰이는지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손으로 실천한 작은 행동이 이웃을 돕는 뜻깊은 나눔이 되는 것을 아이들이 직접 보고 배운 셈이다.

 

현장에 함께한 하늘누리반 담임 교사는 "아이들이 몇 주 동안 스스로 노력해서 모은 결과물을 이렇게 직접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교실 안의 수업보다 오늘처럼 직접 땀 흘리고 발로 뛰며 나눔을 실천한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평생 기억될 환경 교육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따스한 햇살 아래 행정복지센터를 나서는 아이들의 등 뒤로, "희망이 곧 나눔"이라는 초록빛 가치가 한 뼘 더 자라나고 있었다.

강영아님의 네임카드

꿈꾸는 아이들 유치원, 영통3동 행정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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