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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키운 꽃으로 시민의 정원을 가꾼다
수원 손바닥정원단 양묘반, 씨앗 파종부터 분양·식재까지 시민 참여로 녹색도시 조성 앞장
2026-07-16 13:26:20최종 업데이트 : 2026-07-16 13:26:17 작성자 : 시민기자   전현

분양을 앞둔 메리골드와 국화 모종

분양을 앞둔 메리골드와 국화 모종


 수원시 곳곳의 골목과 공원, 생활권 주변에 조성된 손바닥정원은 시민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전하며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화사하게 피어난 꽃과 정성스럽게 가꿔진 정원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름다운 손바닥정원 뒤에는 꽃 한 포기를 키우기 위해 흘린 시민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 있다. 특히 손바닥정원에 식재되는 꽃과 식물을 직접 생산하며 정원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손바닥정원단 양묘반은 시민 주도의 정원문화 확산을 이끄는 숨은 주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손바닥정원단, 양묘반 단원들이 양묘장에서 꽃앵배추 포트작업을 하고 있다.

손바닥정원단, 양묘반 단원들이 양묘장에서 꽃앵배추 포트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시 손바닥정원단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생활권 주변의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시민 공동체다. 단원들은 자신이 맡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지역 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손바닥정원 활동의 출발점이 바로 양묘장이다. 양묘장은 손바닥정원에 심을 꽃과 식물을 키우는 공간으로, 손바닥정원단 내 양묘반 회원들이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다.
 

손바닥정원단 단원들이 꽃양배추 씨앗을 한알 한알 파종하고 있다.

손바닥정원단 단원들이 꽃양배추 씨앗을 한알 한알 파종하고 있다.


 양묘반 단원들은 해마다 계절과 환경에 맞는 다양한 꽃의 씨앗을 선정해 파종한다.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건강한 모종으로 자라기까지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회원들은 물주기와 온도 관리, 잡초 제거는 물론 병해충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까지 꼼꼼하게 진행한다. 일정 크기로 자란 모종은 하나하나 포트에 옮겨 심는 포트 작업을 거쳐 분양 준비를 마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참여로 이루어진다.
 

 그동안 양묘장에서는 팬지, 메리골드, 맨드라미, 국화 등 계절을 대표하는 다양한 꽃들을 재배해 왔다. 현재는 꽃양배추를 비롯한 여러 식물을 육성하고 있으며, 건강한 모종 생산을 위해 자동관수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정기적인 소독과 시설 점검을 실시하며 보다 안정적인 재배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 농업인이 아닌 시민들이 운영하고 있지만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체계적인 양묘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정원사들이 분양받은 꽃을 손바닥정원에 식재하는 모습.

시민정원사들이 분양받은 꽃을 손바닥정원에 식재하는 모습.


 양묘장에서 생산된 꽃은 손바닥정원을 매칭받은 시민정원사들에게 분양된다. 손바닥정원은 단순히 꽃을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분양 역시 손바닥정원을 맡아 관리하는 시민정원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분양받은 시민정원사들은 꽃을 식재한 뒤 물주기와 잡초 제거, 환경정비 등을 통해 정원을 가꾸며 지역의 녹색공간을 유지해 나간다.
 

파종과 포트 작업을 위해 상토작업을 하고있는 양묘반단원들(오른쪽 끝 신애정 양묘반 반장)

파종과 포트 작업을 위해 상토작업을 하고있는 양묘반단원들(오른쪽 끝 신애정 양묘반 반장)


 신애정 양묘반장에게 가장 큰 보람은 자신들이 정성껏 키운 꽃들이 시민들의 손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때다. 양묘반장은 "양묘장에서 키운 식물들이 각 손바닥정원으로 분양된 후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꽃이 잘 자라고 있다는 사진이나 소식을 접할 때마다 힘든 작업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씨앗 파종부터 육묘, 포트 작업, 분양까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함께해 주시는 양묘반 단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더운 날씨에도 시간을 내어 봉사해 주시는 회원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바닥정원단의 활동은 꽃을 키우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시민들이 스스로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 손바닥정원을 통해 이웃과 교류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환경보호와 녹색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손바닥정원을 가꾸는 시민들은 정원 활동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나가는 시민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을 때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범석 새빛손바닥정원단 단장이 자동관수 시설을 활용해 꽃양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이범석 손바닥정원단 단장이 자동관수 시설을 활용해 꽃양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이범석 손바닥정원단장은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가리지 않고 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단원 여러분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오늘의 손바닥정원단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단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선진지 견학과 정원사 양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다 전문적인 정원관리 능력을 갖추고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손바닥정원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리골드가 예쁘게 핀 양묘장 전경

메리골드가 예쁘게 핀 양묘장 전경


 최근 도시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원은 단순한 조경시설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 수원시 손바닥정원단 양묘반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민이 직접 꽃을 키우고, 시민이 직접 정원을 가꾸며, 시민이 함께 도시를 변화시키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작은 씨앗 하나에서 시작된 양묘반의 노력은 손바닥정원을 거쳐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이어진다. 이름 없이 묵묵히 꽃을 키우고 정원을 가꾸는 시민들의 손길은 오늘도 수원 곳곳을 더욱 아름답고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양묘반이 키워낸 한 포기의 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시민 참여와 공동체 정신, 그리고 정원도시 수원을 향한 희망의 씨앗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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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 #양묘장, #양묘반, #식물 분양, #손바닥정원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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