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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잊게 하는 초록 명소, 영흥수목원·일월수목원
숲길 산책부터 동화 속 특별전까지…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힐링 공간
2026-07-20 14:53:41최종 업데이트 : 2026-07-20 14:53:39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영흥수목원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영흥수목원(영통구 영통로 435)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 속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수원시가 운영하는 영흥수목원(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과 일월수목원(수원시 장안구 일월로 61)이다.

2023년 개원한 두 수목원은 같은 수원수목원이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지녔다. 산지형 지형을 살린 영흥수목원은 울창한 숲과 자연 속 휴식을 즐기기에 좋고, 일월수목원은 평탄한 산책로와 넓은 공간을 갖춘 도심형 수목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올여름 두 수목원에서는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이 이어지고 있다.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나무의 향기를 맡고 동화 속 세상을 탐험하는 시간은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색다른 휴식이 되고 있다.

 

수원의 역사와 향기를 품은 영흥수목원

영흥수목원 방문자센터 숲향기홀에서는 기획전시 '수원의 향기'가 열리고 있다. '수원의 푸른 유산 소나무, 향기로 기억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수원의 상징인 소나무의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체험 콘텐츠를 통해 소개한다.


소나무의 향기 전시 모습

영흥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진행 중인 '수원의 향기' 전시

 

전시장에서는 수원의 시목인 소나무의 생태를 담은 영상을 시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길을 따라 조성된 노송지대와 팔달산 소나무숲, 수원의 역사 속 소나무 이야기가 이어진다. 단순히 식물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역사와 시민들의 삶이 자연과 어떻게 연결돼 왔는지를 함께 보여준다.


솔잎 향 체헌

솔잎 향 체험 - 향을 직접 맡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은 체험 코너다. 이곳에서는 직접 소나무 향을 맡아볼 수 있으며, 은은한 송진 향은 숲속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소나무가 수원의 역사와 이렇게 깊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다"며 "향기를 통해 기억을 떠올리는 체험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동화로 만나는 특별한 숲, '헨젤과 그레텔'

영흥수목원 전시온실에서는 특별전 '헨젤과 그레텔: 유혹의 숲'이 오는 11월 15일까지 열린다. 독일의 고전 동화를 식물과 정원으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숲속 식물들의 생존 전략과 자연의 신비를 동화 속 이야기와 함께 풀어낸다.


전시온실의 헨젤과 그레텔

영흥수목원 전시온실의 특별전 '헨젤과 그레텔: 유혹의 숲' 

헨젤과 그레텔 유혹의 숲

헨젤과 그레텔 유혹의 숲 - 과자집 모양의 조형물

 

온실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과자집과 형형색색의 막대사탕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어지는 '유혹의 숲으로' 공간에서는 포엽이 아름다운 부겐빌리아와 안스리움 등 다양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마녀의 정원'과 '난초의 유혹'에서는 독특한 색감과 향기를 지닌 식물들이 전시돼 자연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한다.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한 학부모는 "과자집과 식물들이 어우러져 아이가 정말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다며 무척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울창한 숲길과 이국적인 온실 식물이 어우러진 영흥수목원은 자연 속에서 휴식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여름철 가족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나무가 들려주는 수원의 이야기를 담은 일월수목원

일월수목원은 완만한 산책길 덕분에 유모차를 끄는 가족이나 어르신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곳곳의 쉼터에서는 일월저수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 1층에서는 기획전시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이 진행되고 있다.
 

일월수목원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일월수목원(장안구 일월로 61)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전시일월수목원 1층 방문자센터에서는 진행 중인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기획 전시


전시는 수원의 지명 속에 담긴 나무와 숲의 흔적을 따라가며 자연과 마을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송죽동과 세류동, 율천동, 행궁동 등 열한 개 동 이름의 유래를 소개하며 소나무와 대나무, 버드나무, 뽕나무 등 다양한 식물과 지역의 역사를 연결해 설명한다.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들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 다양한 식물과 지역의 역사를 연결해서 보여준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한 옛 수원의 풍경 영상은 도시화 이전의 숲과 들판, 하천 주변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평소 익숙하게 불렀던 동네 이름에 나무와 숲의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며 "도시의 과거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꽃과 함께 떠나는 '엄지공주'의 세계

일월수목원 전시온실에서는 특별전 '꽃에서 태어난 소녀, 엄지공주'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전시는 엄지공주의 여정을 따라 연못과 곤충의 정원, 땅속 세계, 꽃의 나라를 차례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시온실 엄지공주1

일월수목원 전시온실 특별전 '꽃에서 태어난 소녀, 엄지공주'

전시온실 엄지공주2

꽃에서 태어난 소녀, 엄지공주 - 동화책 조형물을 지나가면 여행이 시작된다

 

커다란 동화책 조형물을 지나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꽃과 초록빛 식물이 펼쳐진다. 연못 위 수생식물과 온실 곳곳의 곤충, 화려하게 피어난 꽃들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적 요소와 흥미로운 이야기 구성이 더해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수목원을 잇는 여름 이벤트

수원시는 여름 특별 이벤트 '초록으로 잇다, 두 수목원 발도장 꾹!'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영흥수목원과 일월수목원 두 곳을 모두 방문한 관람객은 실물 입장권에 인증 도장을 받아 화분재배키트를 받을 수 있다.

 

화분재배키트는 선착순 400명에게 제공되며,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에 종료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모바일 화면이 아닌 실물 입장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벤트 홍보 포스터

'초록으로 잇다, 두 수목원 발도장 꾹!' 이벤트 홍보 포스터

 

영흥수목원과 일월수목원은 단순한 식물 전시 공간을 넘어 자연과 역사, 문화, 교육이 어우러진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민들은 울창한 숲길과 정원을 거닐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가치와 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발견한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올여름, 두 수목원은 시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휴식처이자 배움의 공간이 되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초록빛 자연이 선사하는 여유와 위로를 만날 수 있는 곳, 영흥수목원과 일월수목원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 영흥수목원·일월수목원 이용 안내 >
◯ 운영시간 : 9:30~17:30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 입 장 료  : 성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 수원시민, 다자녀 할인 
◯ 주차가능 :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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