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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작가 행복특강 ‘AI 시대의 연결본능, 스토리텔링과 유머’
수원 별마당도서관, 고미숙 고전평론가 초청 유쾌한 이야기마당
2026-07-24 18:02:32최종 업데이트 : 2026-07-24 17:13:12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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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청중들
열강을 펼치는 고미숙 고전평론가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에게 더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입니다." 이날 강연에서 고 작가는 AI 시대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꿨듯 AI 역시 인간은 빠르게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편리함이 커질수록 인간의 자율성과 관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스마트폰은 세상을 연결했지만 사람과 사람은 오히려 단절됐다"며 "AI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는 존재이며, 가족과 이웃, 공동체와의 연결이 삶의 의미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고 작가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보고, 원하는 것만 소비하면서도 삶의 만족감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왜 이렇게 편안한데도 허무한가를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며, 그 답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AI 시대일수록 정보의 양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며, 질문은 인류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고전 속에서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AI에게 던져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라며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힘은 독서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읽기와 쓰기, 대화를 하나의 과정으로 제시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인간의 사고력과 자율성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의 독서 감소를 우려했다. 그는 책을 읽지 않으면 단순히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맥락을 잃으면 관계도 어려워지고 결국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축구를 예로 들며 '연결'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개인의 뛰어난 능력보다 선수들이 서로 호흡하며 협력하는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AI 시대 역시 경쟁보다 협력이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의 도서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표지가 마티스의 '춤'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학교와 직장의 개념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나이에 관계없이 배우고 토론하는 다양한 공동체가 늘어나야 하며, 평생 배우는 삶이 인간을 가장 활기차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고 작가는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비싼 음식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며 책과 영화, 드라마를 함께 이야기하는 문화가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 앞으로는 유머와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고 작가는 "앞으로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지식이 아니라 질문하는 힘"이라며 "책을 읽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서로 연결될 때 AI 시대에도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을 유쾌하게 해석하는 일급 유머가 빛나는 삶을 지향해야 하지 않겠는가.
강연에 참석한 세류동에서 온 손경숙 씨는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강연을 들으며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다시 책을 읽고 질문하는 삶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유쾌한 작가님을 좋아하는데 오늘 너무 명쾌하고 신박한 강연을 들어 흐뭇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얼마전 바둑에서 신진서 9단이 AI를 이겼다. 이 얼마나 시원한 낭보인가. 자칫 AI에 짓눌린 뻔 한 세상이지만 인간의 지혜와 슬기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젠 AI가 대세이고 세상은 디지털이 초연결을 지향, 인공지능은 초연결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의 삶은 점점 더 고립되고 각자는 외로움을 느낀다. 초연결과 핵개인! 아이러니의 극치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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