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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K-채용, 이제 자신 있어요” 외국인 구직자 위한 ‘실전 맞춤형 취업특강’ 큰 호응
스펙 중심에서 ‘직무·역량’ 중심으로... K-비즈니스 매너부터 고용24 활용까지
2026-07-24 13:09:55최종 업데이트 : 2026-07-24 13:09:51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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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수원시 외국인 실전 취업 특강을 듣고 있다.
대한민국의 노동 시장이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거주 외국인들의 생산적 경제 활동을 돕기 위한 지자체의 발 빠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특례시가 주최하고 수원일자리센터가 주관한 '수원시 외국인을 위한 취업특강'이 지난 21일 화요일 오후 수원일자리센터 교육장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은 수원 지역에 거주 중인 외국인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의 채용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체류 자격상 비교적 취업 활동이 자유로운 F비자 소지자(F-2 거주, F-4 재외동포, F-5 영주, F-6 결혼이민)를 주요 대상으로 정밀하게 타깃팅하여 교육의 효과성과 실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 한국 기업은 '직무 역량' 본다... 채용 트렌드 분석과 수원의 입지적 강점 연계 첫 번째 섹션의 문은 '대한민국 채용 트렌드 및 외국인 고용 시장의 이해'라는 주제로 열렸다. 생소한 공간과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마련된 '이심전심 퀴즈'와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은 참석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며 활력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강단에 선 전문 강사는 시작과 동시에 "오늘 특강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2주 이내에 원하는 기업에 실제로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라며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진행된 "한국에서 취업이 잘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참석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취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한 대다수 구직자들은 자신이 일할 수 있는 육아 및 생활 시간대와 맞아떨어지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강사는 참석자들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국 기업 특유의 채용 방식과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오늘 교육을 통해 K-채용의 공식만 잘 이해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실제로 수많은 외국인 구직자들은 낯선 한국의 채용 절차, 생소한 이력서 작성 항목, 유창하지 않은 한국어 실력으로 인한 면접 부담감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나 관계 기관이 제공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지 못해 기회를 놓치는 정보의 격차 역시 큰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특강에서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채용 패러다임이 화려한 스펙 쌓기에서 '직무 중심' 및 '역량 중심'으로 대전환되었다는 점이 강조됐다. 단순한 학력이나 자격증 나열보다는 자신이 과거에 수행했던 직무 경험을 수치화된 성과로 입증하는 이력서 작성 전략이 제시됐다. 아울러 한국 직장 문화의 핵심인 시간 엄수, 부서 간 협업 능력, 부여된 과업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비즈니스 기본예절과 조직 내 소통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됐다.
최근 노동 시장의 변화 흐름도 상세히 소개됐다. 기존의 건설업이나 단순 노무 직군의 채용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관광, 물류, 고객 응대(CS) 등 서비스 및 기술 지원 직무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일반 내수 유통이나 섬유 산업에 비해 반도체 및 물류 클러스터 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다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외국인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원은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와 훌륭한 배후 산업단지, 물류 거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 외국인 인재들이 도약하기에 지리적으로 강력한 이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나아가 비자 유형(F-2·F-4·F-5·F-6)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법적 취업 조건과 제한 범위를 한눈에 정리한 맞춤형 비자 전략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K-비즈니스 이미지메이킹... 완벽한 한국어보다 명확한 태도가 핵심 잠시 이어진 휴식 시간, 강의실 안팎에서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참석자들의 이야기가 오갔다. 태국 출신의 한 참석자는 어린 자녀를 양육해야 하다 보니 그동안은 시간 맞추기가 쉬운 단순 생산직 위주로만 일자리를 찾아왔다며 하지만 번번이 면접에서 탈락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특강을 들으며 다시 한번 내 직무를 찾아 도전해 볼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면접장에서의 인사와 기본 예절을 실습하고 있다. 2부 프로그램은 '성공 취업을 위한 K-비즈니스 이미지메이킹'을 주제로 이어졌다. 한국 기업의 면접관들이 호감을 느끼는 첫인상 형성 요소와 외적 이미지메이킹 전략이 다뤄졌다.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인 구직자들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 양식을 교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용모와 복장, 헤어스타일 연출법은 물론, 올바른 인사 각도와 면접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실습을 통해 전수됐다. 고국에서는 자연스러운 행동일지라도 한국의 조직 문화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실사례를 통해 짚어냈다.
특히 한국어 표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참석자들에게 강사는 중요한 조언을 건넸다. 면접관이 요구하는 것은 완벽하고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아니라, 차분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태도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결론부터 먼저 말하는 답변 구조, 그리고 평소 말하기 속도보다 약 0.8배 천천히 또박또박 발성하는 슬로우 템포 대화법이 제시됐다. 뒤이어 지원자의 강점과 직무 연관성을 60초 안에 압축하여 전달하는 '1분 자기소개 공식' 수업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 한국형 입사지원서 완성 및 '고용24' 실전 활용 마지막 3부에서는 '실전! 한국형 입사지원서 작성 및 고용24 활용 전략'이 다뤄졌다. 3부의 핵심은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구직자가 스스로 입사지원서를 완성해 보는 실습에 있었다. 강사는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단순히 나열하는 글이 아니라며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해당 직무에 자신이 왜 가장 적합한 인재인지, 입사 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문서라고 정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배운 작성 공식을 바탕으로 5분간 경험 정리표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1분 자기소개서 초안을 직접 써 내려갔다. 강사는 수강생 사이를 누비며 1:1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했다.
참석자들이 경험 정리표를 작성하며 자신의 역량을 정리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공식 통합 고용포털인 '고용24'의 회원가입 방법부터 구직신청 등록 절차, 그리고 수원시가 제공하는 다양한 공공 취업 거점망 및 취업 지원 정보 활용법이 상세히 안내됐다. 현장에 참석한 외국인 구직자들은 그동안 복잡하게 느껴졌던 온라인 구직 시스템을 직접 조작해 보며 취업에 대한 실질적인 자신감을 얻었다.
◇ 수원일자리센터, 사후 관리까지 책임진다 이날 행사를 총괄 분석한 결과, 참석자 중 경제활동 욕구가 가장 왕성한 30~40대 연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성 참여 비율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는 권선구 거주 주민이 가장 많았으며, 국적별로는 중국, 태국, 일본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이나 이주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 의지가 매우 높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강에 참여한 한 이주민 참석자는 한국에 오랫동안 살면서 내 적성에 맞는 번듯한 일자리를 찾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늘 막막했다며 오늘 특강을 통해 한국 기업이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감격을 표했다.
수원일자리센터는 일회성 특강에 그치지 않고,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전담 상담사를 1:1로 배치하여 개인별 맞춤형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구직자를 위해 면접 현장에 상담사가 함께 방문하는 '동행면접' 서비스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홀로 외롭게 구직 활동을 이어오던 외국인 주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수원일자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원시 실업률 감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문화·외국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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