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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째 이어지는 따뜻한 한 끼, 수원역 '정 나눔터' 무료급식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수원꽃동네, 매주 토요일 점심으로 희망을 나누다
2026-07-28 23:09:34최종 업데이트 : 2026-07-28 23:09:32 작성자 : 시민기자   전현
경기도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수원꽃동네 봉사자들이 따뜻한 점심을 배식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수원꽃동네 봉사자들이 따뜻한 점심을 배식하고 있다.


1998년 수원 남문에서 시작된 무료급식은 어려운 이웃들의 허기를 달래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 왔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2022년부터는 수원역 '정 나눔터'에서 다시 문을 열어 현재까지 매주 토요일 약 200여 명의 노숙인과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수원역 정 나눔터는 한 단체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다. 여러 교회와 봉사단체들이 요일과 시간을 나누어 아침·점심·저녁 무료급식을 이어가며, 끼니를 걱정하는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러한 나눔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은 개인과 교회, 봉사단체들의 꾸준한 후원과 자원봉사 덕분이다.


매탄동 조리실에서 200여 명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봉사자들.

매탄동 조리실에서 200여 명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봉사자들.


토요일 오전 9, 따뜻한 한 끼는 조리실에서 시작된다

매주 토요일 점심 무료급식은 경기도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수원꽃동네가 매탄동에서 함께 준비한다.

봉사는 오전 9시 매탄동 조리실에서 시작된다. 봉사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각자의 역할을 나눠 밥을 짓고, 대형 냄비에 국을 끓이며 반찬을 만든다. 200여 명이 먹을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조리실은 분주하지만, 오랜 시간 함께 봉사해 온 이들은 서로의 손발을 맞추며 빈틈없이 움직인다.
 

이렇게 완성된 음식은 봉사지들이 직접 봉고차에 싣고 수원역 정 나눔터까지 운반한다. 조리부터 운반까지 모든 과정이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
 

신선한 식재료를 손질하는 자원봉사자들.

신선한 식재료를 손질하는 자원봉사자들.


조리의 시작은 신선한 식재료를 손질하는 일이다. 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수북이 쌓인 채소를 다듬고 씻으며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단순한 음식 준비가 아니라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손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봉사자들은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깨끗한 급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지막까지 위생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정성껏 준비된 토요일 무료급식

정성껏 준비된 토요일 무료급식


이날 준비된 메뉴는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영양과 균형을 고려해 마련됐다.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이 정갈하게 담긴 식판은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봉사자들은 부족하지 않도록 양을 맞추면서도 음식이 남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한 끼 식사지만 정성이 더해진 음식은 이용자들에게 든든한 위로가 되고 있다.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이용자들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이용자들


11시가 되면 길게 이어지는 기다림…11시 40분 배식 시작

토요일 오전 11시가 가까워지면 정 나눔터 앞에는 식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배식 시간이 다가올수록 줄은 길어지고, 봉사자들은 질서를 유지하며 이용자들을 맞이한다.

이들에게 무료급식은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는 시간이 아니다.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 안부를 묻고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다.
 

오전 11시 40분, 본격적인 배식이 시작된다. 봉사자들은 밥과 국, 반찬을 정성껏 담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건네며 따뜻한 인사도 함께 전한다. 약 200명의 식사를 제공하는 동안 잠시도 쉴 틈이 없지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이용자들의 인사는 봉사자들에게 가장 큰 보람이 된다.
 

배식 후 식기 세척과 주변 정리를 하는 봉사자들.

배식 후 식기 세척과 주변 정리를 하는 봉사자들.

배식이 끝나도 봉사는 계속된다

급식이 끝났다고 봉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이 식사를 마치는 즉시 봉사자들은 식판과 식기를 수거해 설거지를 시작한다. 사용한 식기와 조리도구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주변까지 말끔하게 정리한 뒤에야 하루 봉사가 마무리된다.
 

정 나눔터를 찾는 이용자들이 언제나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모습에서도 봉사자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무료급식을 위한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국제로터리 2760지구 수원중부로타리클럽.

무료급식을 위한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국제로터리 2760지구 수원중부로타리클럽.


사랑의 쌀 전달나눔은 계속된다

무료급식이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은 후원이다.727일 국제로터리 2760지구 수원중부로타리클럽은 무료급식에 사용될 사랑의 쌀을 전달하며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했다. 전달된 쌀은 정 나눔터 무료급식에 사용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든든한 식사를 제공하게 된다.

봉사자들은 "후원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기에 무료급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느 이용자가 전해준 사랑의편지

어느 이용자가 전해준 사랑의편지


'잘 먹었습니다' 한마디가 봉사의 힘

24년 넘게 이어져 온 무료급식은 단순히 한 끼를 제공하는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나눔과 연대를 보여주는 소중한 실천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이른 아침부터 음식을 만들고, 배식하고, 설거지까지 마친 뒤에도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남는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이어지는 이들의 헌신은 수원역 정 나눔터를 찾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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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무료급식, #경기교육자언봉사단체협의회, #수원꽃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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