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궁동 골목에 문 연 ‘갤러리 아트랩’… 그림책과 함께 삶의 시간을 걷다
1층 원화 전시부터 2층 책·체험, 옥상 휴식까지…수원 관광사업으로 조성된 새 문화공간
2026-07-29 16:26:35최종 업데이트 : 2026-07-29 16:26:32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
|
수원 팔달구 남창동에 새로 문을 연 갤러리 아트랩. 행궁동 공방거리와 팔달산을 잇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수원 팔달구 행궁동 골목에 새로 문을 연 '갤러리 아트랩'이 그림책 원화와 책, 체험을 한곳에서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지난 7월 10일 개관한 이곳은 작품만 보고 나오는 전시장보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남기며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에 가깝다. 갤러리 아트랩은 팔달구 남창동 남창초등학교 인근에 자리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층 전시실과 2층 책·체험 공간, 옥상 휴식 공간을 갖췄다. 행궁동 공방 거리와 팔달산 사이에 있어 주변을 걷다가 들르기에도 어렵지 않다. 갤러리 아트랩 1층에서 개관전 《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가 열리고 있다. 그림책 속 삽화를 통해 성장과 가족, 삶의 여러 순간을 만날 수 있다. 1층에서는 개관전 《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그림책 속 삽화를 중심으로 사람이 태어나 자라고, 부모와 관계를 맺고, 다시 나이 들어가는 시간을 따라간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자신의 가족과 지난 시간을 떠올려볼 만한 구성이다. 갤러리 아트랩 1층 전시장에 그림책 속 삽화와 글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 안에서는 탄생과 성장, 부모와의 관계, 돌봄, 이별과 노년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차례로 만난다. 《엄마도감》, 《이상한 엄마》, 《알사탕》, 《겨울 이불》 등 익숙한 그림책의 원화도 눈에 띈다. 책에서 보던 그림을 벽면에서 다시 만나니 색과 표정이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전시는 가족을 따뜻한 모습으로만 보여주지 않는다. 자라면서 부모와 거리가 생기는 순간, 늙어가는 가족을 바라보는 마음,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함께 다룬다. 관람객의 나이와 경험에 따라 오래 머무는 작품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갤러리 아트랩 관계자가 2층에 마련된 그림책과 수원화성 관련 책을 설명하고 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림책과 수원화성을 다룬 책들이 진열돼 있고 관람객이 직접 펼쳐볼 수 있다. 1층에서 삽화를 본 뒤 원래 책을 찾아보거나, 수원화성과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이어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현장에서 만난 갤러리 아트랩 관계자는 "1층은 그림책에 나오는 삽화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라며 "2층에는 전시에 소개된 그림책과 함께 수원화성과 관련된 책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층에 마련된 책은 현장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라며 "옆 공간에서는 잠시 쉬면서 전시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나 자신의 마음을 간단한 문장으로 적어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갤러리 아트랩 2층 체험공간. 관람객이 책을 읽거나 전시를 본 뒤 떠오른 생각을 간단한 글로 남길 수 있다. 실제로 옆 체험 공간에는 긴 테이블과 의자, 색연필과 필기도구가 놓여 있다. 큰 창 너머로 수원 도심이 펼쳐져 책을 읽거나 잠시 쉬기에 좋다. 작품을 보고 바로 떠나는 대신 한 문장을 남기거나 책을 다시 펼쳐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갤러리 아트랩 옥상에서 바라본 행궁동과 수원 도심. 전시 관람 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옥상에 올라서면 실내와 다른 풍경이 열린다. 팔달산과 행궁동 일대, 수원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늘에는 쉬어갈 자리가 마련돼 있다. 운영 자료에는 그림책 읽어주기와 작가와의 만남, 낭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도 담겨 있다. 갤러리 아트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계획 공모형 지역관광개발' 공모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수원시는 1층을 전시 공간으로, 2층을 체험 공간으로 꾸미고 옥상과 건물 앞 공간도 전시와 체험, 행사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변화도 있었다. 수원시에 따르면 당초 기존 건물을 고쳐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리모델링 과정에서 구조 문제가 확인돼 재축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곳은 구 화성사업소 청사 철거로 운영이 중단된 행궁길 갤러리를 대신하고, 주변 공방거리와 연계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갤러리 아트랩 1층 전시장 전경. 개관전 《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의 그림책 원화와 글이 관람 동선을 따라 전시돼 있다. 직접 둘러보니 갤러리 아트랩의 특징은 층마다 다른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에 있다. 1층에서 그림을 보고, 2층에서 책을 읽고 짧은 글을 남긴 뒤, 옥상에서 행궁동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머무르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개관전 《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는 8월 23일까지 이어진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운영하지 않는다. 행궁동은 화성행궁과 공방, 골목 상점, 문화공간을 걸어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갤러리 아트랩은 여기에 그림책과 체험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했다. 앞으로 전시와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행궁동을 천천히 걷게 하는 또 하나의 장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갤러리 아트랩 개관전 《사람은 자라고, 사랑은 이어지고》 안내 포스터. 전시는 8월 23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과 위치 등 이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