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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나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단 '청개구리 거꾸로 읽기', 책으로 배우고 시민 활동으로 실천하다
2026-07-31 13:04:28최종 업데이트 : 2026-07-31 13:04:27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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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단 '청개구리 거꾸로 읽기' 활동으로 단원들이 함께 읽은 도서들을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3층 채움터(성평등 소통공간)에 비치했다
수원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단 활동에 참여하며 가장 많이 떠올린 질문이다. 시민의 눈으로 생활 공간을 살피고 개선이 필요한 점을 찾아 제안하는 모니터링 활동은 단순히 시설을 점검하는 일이 아니다. 다양한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민의 과정이다.
하지만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공간만 살펴서는 부족하다.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생각과 사회 속 고정관념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모임은 2022년 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단 4명이 뜻을 모아 시작했다. 작은 독서모임이었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토론을 이어가면서 2026년 현재는 13명이 함께하는 모임으로 성장했다. 책에서 얻은 배움을 시민참여 활동으로 연결하며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실천으로 자리 잡았다.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권선구 동수원로 224번길 10)
모임은 주로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진행 되고 있다. 단원들이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하고 돌아가며 발제를 맡아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점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혼자 읽을 때보다 훨씬 깊이 있게 책을 이해하게 된다.
필자는 7월 16일 '나혜석, 글쓰는 여성의 탄생'의 2부(연애와 결혼)의 발제자로 모임 진행을 했다
2026년 7월까지 함께 읽은 책은 모두 다섯 권이다. 1월에는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2~3월에는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4월에는 『선녀는 참지 않았다』, 5월에는 『순례주택』, 6~7월에는 『나혜석, 글쓰는 여자의 탄생』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했다.
2026년 1월 선정 도서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선녀는 참지 않았다』는 익숙한 이야기를 성평등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했고, 『순례주택』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와 돌봄, 세대 간 존중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6월과 7월에 함께 읽은 책 『나혜석, 글쓰는 여자의 탄생』
그의 삶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용기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변화는 거창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고 질문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7월 30일 모임 『나혜석, 글쓰는 여자의 탄생』
독서모임에 참여한 뒤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다.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공간과 상황을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느껴질까?"라는 질문으로 바라보게 된다.
7월 30일에는 뜻깊은 나눔도 이어졌다.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함께 읽은 도서 6권을 각 2부씩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3층 채움터(성평등 소통공간)에 비치했다. 단원들만의 배움으로 남기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작은 실천이다.
'청개구리 거꾸로 읽기' 단원들이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채움터에 비치될 책을 들고 기념 사진을 남겼다
책 한 권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권의 책은 한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고, 바뀐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청개구리 거꾸로 읽기'는 바로 그 작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모임이다.
함께 읽고, 함께 질문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은 여성친화도시를 만드는 시민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단원들은 책 속에서 발견한 질문을 일상으로 가져와 모두가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작은 변화를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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