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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피해 찾은 만석공원…맨발 걷기로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해 질 무렵 흙길 걷는 시민들로 북적…호수와 숲 어우러진 도심 속 여름밤 건강 쉼터
2026-08-03 14:54:06최종 업데이트 : 2026-08-03 14:54:0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맨발 걷기 인기를 얻고 있는 만석공원

맨발 걷기 인기를 얻고 있는 만석공원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만석공원(장안구 송죽동)이 무더위를 피해 건강을 챙기려는 시민들의 맨발 걷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낮에는 뜨거운 햇볕으로 야외활동이 쉽지 않지만, 해가 서서히 기울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만석공원은 새로운 풍경으로 바뀐다. 낮 동안 잠잠했던 산책로에는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신발과 양말을 벗은 채 맨발로 흙길을 걷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맨발 걷기 인기를 얻고 있는 만석공원

맨발 걷기 인기를 얻고 있는 만석공원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어싱(Earthing) 열풍에 맞춰 만석공원의 잘 정비된 맨발 걷기 산책로가 밤 시간대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맨발 길은 여름밤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찾는 생활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울창한 소나무와 호수(만석거)를 끼고 조성된 방죽길, 보조경기장 흙길 등 다양한 코스는 경사가 없는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에 제격이다.
만석공원 방죽길(경기 흙향기 맨발길)

만석공원 방죽길(경기 흙향기 맨발길)

밤이 되면 호수 주변의 조명과 서늘한 바람이 어우러져 한낮의 열기를 식혀준다. 푹신한 황토와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피로를 풀기 위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스 끝에는 세족장과 신발 보관장소 등 깔끔한 편의시설이 잘 조성되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걷기 후에 발을 닦는 '세족장'

걷기 후에 발을 닦는 '세족장'

맨발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비용 없이 시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친숙한 생활 운동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운동을 위해 일부러 먼 곳을 찾아갈 필요 없이 집 가까운 공원에서 가볍게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만석공원 맨발로 걷는 시민들의 표정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종일 이어진 무더위와 일상의 피로를 뒤로하고 흙길을 천천히 걷는 모습은 만석공원의 여름밤을 더욱 정겹게 만든다.
만석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자신의 몸 상태와 걷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빠르게 걷 사람도 있지만,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걷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가족과 함께 나온 시민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친구나 이웃끼리 찾은 시민들은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해가 서서히 기울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만석공원을 찾은 시민들

해가 서서히 기울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만석공원을 찾은 시민들

맨발 걷기에 참여한 시민들의 연령층이 다양했다. 젊은 부부부터 중장년층, 어르신,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가족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맨발길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만석공원 맨발 걷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 건강관리와 여가활동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신을 벗고 흙길을 걷는 작은 실천이 무더운 여름밤에는 건강을 챙기고 스트레스를 풀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맨발 걷기를 할 때는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걷기 전 길에 유리 조각이나, 돌, 나뭇가지 등 위험한 물질이 없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걷고 난 뒤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고 상처가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가 서서히 기울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만석공원을 찾은 시민들

해가 서서히 기울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만석공원을 찾은 시민들

부부가 손을 잡고 맨발 걷기를 즐긴 시민은 "낮에는 너무 더워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들어 해가 지고 나면 만석공원에 나와 걷는다. 산책로를 따라 걷고 뛰기도 하지만, 우리 부부는 주로 맨발로 흙길을 걷는다. 걸으며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촉감도 좋고, 걷고 나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라 좋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은 "처음에는 맨발 걷기를 아이들이 싫어했다. 계속하다 보니 예전처럼 싫어하지도 않고, 아이들도 곧잘 걷는다. 산책로를 걸으면 사람들도 많고, 걷는 데만 집중한다. 맨발 걷기는 천천히 주위를 돌아보면서 걸으면 자연스럽게 가족 대화시간도 늘어나 좋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저녁마다 맨발로 걷는다고 밝힌 어르신은 "저녁에 나오면 바람도 불고 한결 살 것 같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발바닥 자극을 통해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맨발 걷기 효능

맨발 걷기 효능

오늘도 해가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만석공원 흙길에는 맨발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질 것이다,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시민들의 작은 일상이 만석공원의 밤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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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공원, 찜통더위, 맨발걷기, 방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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